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사진도, 영상도, 심지어 전시 도록조차 남지 않는다. 작품은 오직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고, 기억 속에서만 지속된다. 리움미술관이 3월 3일부터 선보이는 '티노 세갈'은 우리가 미술관에서 기대해온 거의 모든 관습을 뒤집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5년간 비물질적 예술 실천을 통해 현대미술의 정의 자체를 확장해 온 티노 세갈의 작업 세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집중 조망한다. 전시는 전시장뿐 아니라 로비와 복도, 정원까지 미술관 전체 공간을 무대로 펼쳐지며, 관객은 '관람객'이 아니라 작품의 구성 요소가 된다. 경제학과 무용을 전공한 세갈은 물질 생산 중심의 예술 개념을 근본적으로 의심해왔다. 그가 만드는 작품은 회화나 조각처럼 남지 않는다. 인간의 신체, 언어, 사회적 상호작용만으로 이루어진 상황 — 그가 말하는 '구성된 상황(Constructed Situations)'이 곧 작품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누군가 말을 건다. 혹은 노래를 부르거나 움직인다. 관객은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참여하고, 때로는 침묵 속에 서 있게 된다. 작품은 해석자(Interpreters)라 불리는 수행자와 관객의 만남 속에서 실시간으로 생성된다.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벨기에의 국민 캐릭터 ‘르깟(Le Cat)’이 서울에 온다. 한–벨기에 수교 125주년(1901–2026)을 기념해 벨기에 현대미술가 필립 그뤽의 전시가 3월 7일부터 27일까지 강남 청담동 보자르갤러리(대표 허성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원화·회화·판화를 함께 소개하는 구성으로, 만화 캐릭터가 현대미술의 영역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자리다. 귀여운 이미지로 알려진 ‘르깟’이 실제로는 사회와 인간 존재를 질문하는 철학적 캐릭터라는 점을 집중 조명한다. 1954년 브뤼셀 출생의 필립 그뤽은 화가이자 만화가, 조각가, 배우로 활동해 온 예술가다. 그의 대표 캐릭터 르깟은 1983년 벨기에 일간지 Le Soir에 처음 등장했다. 정장을 입고 인간처럼 사유하는 고양이는 곧 벨기에 사회를 비추는 풍자의 상징이 되었고, 오늘날에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벨기에 작가 에르제의 만화 땡땡의 모험 속 주인공 땡땡에 비견될 만큼 높은 인지도를 지닌 캐릭터다. 작품의 특징은 단순한 선과 짧은 문장이다. 그러나 그 안에는 사회, 정치, 언어,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이 담겨 있다. 웃음 뒤에 생각이 남는 것이 그의 작업이 가진 힘이다.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서양화가 강영순의 제12회 개인전 '자연의 숨'이 2월 24일부터 오는 3월 1일까지 시흥 ABC행복학습타운 어울림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제주의 산과 물, 꽃 등 자연의 이미지를 단순 재현이 아닌 '숨'이라는 개념으로 풀어낸 회화 작업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자연을 외부 풍경이 아니라 살아 있는 존재로 인식하며, 화면 위에 생명의 흐름과 에너지를 시각화한다. 대표작 '자연의 숨–한라산'은 푸른 색면과 두터운 물감층을 통해 산의 형상을 넘어 자연의 호흡과 시간성을 전달한다. 풍경은 구체적 장소이면서 동시에 내면의 정서적 공간으로 확장되며 관람자의 감각적 몰입을 유도한다. '자연의 숨–연'에서는 꽃의 형상이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생성과 확장의 생명력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작가의 화면은 빠르고 느린 붓질이 교차하며 리듬을 만들고, 중첩된 마티에르는 자연의 물질성과 정신성을 동시에 드러낸다. 이는 자연을 대상이 아닌 인간과 교감하는 존재로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반영한다. 한편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석사를 졸업한 강영순은 개인전 12회와 국내외 단체전 200여 회 이상 참여했으며, 세계문화예술교류대상과 한국예술문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데이미언 허스트: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 전시 얼리버드 예매를 2월 23일(월) 오후6시부터 시작한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거장 데이미언 허스트(Damien Hirst)의 작업 전반을 아우르는 아시아 최초의 대규모 개인전으로, 오는 3월 20일(금)부터 6월 28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된다. 작가의 초기 대표작과 '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1991)을 비롯하여 미공개 최신작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얼리버드 예매는 본 전시에 대한 세계적인 기대에 부응하고 보다 많은 관람객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으며, 네이버와 티켓링크, 미술관 누리집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얼리버드 티켓 가격은 성인 기준 정가(8,000원)에서 20% 할인된 6,400원이며 개막일부터 4월 5일(일)까지의 관람 예약이 가능하다. 얼리버드 예매는 개막 하루 전인 3월 19일(목)까지 가능하고, 개막일인 3월 20일(금)부터는 일반 예매가 진행된다. 한편 이번 전시는 쾌적한 관람환경을 위해 1시간 단위 회차별 예약제로 운영된다. 얼리버드 예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서울 용산 경리단길에 새 둥지를 튼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이 재개관을 알리는 첫 전시로 연례 기획전 'KEEP GOING #5'를 2월 28일부터 오는 3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10여 년간 갤러리와 관계를 맺어 온 작가 5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그룹전으로, 동시대 미술에서 중요한 가치로 떠오른 '지속성과 연대'를 중심에 둔다. 2012년 작가 지원과 연구 활동을 기반으로 시작된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작품 유통과 협업을 매개로 한 플랫폼 성격을 강화해왔다. 특히 상업 갤러리와 대안 공간의 성격을 동시에 지향하며, 작가와 장기적 관계를 형성하는 운영 방식으로 주목받아 왔다. 경리단길 이전은 이러한 활동의 확장을 의미하며, 새로운 공간에서 시작하는 첫 프로젝트로 'KEEP GOING' 시리즈를 이어간다. 올해 다섯 번째를 맞는 'KEEP GOING'은 전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작업의 지속을 서로 격려하고 동시대 창작 환경에서 버티고 나아가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이 프로젝트는 매년 참여 작가들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하나의 공동체적 장면을 형성해 왔다. 이번 전시 역시 신진 작가와 중견 작가가 함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작은 바람개비 하나가 세상을 구한다면 어떨까.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모아 시공간을 넘나들며 상처받은 존재들을 돕는 수호자가 있다면, 그 이야기는 동화일까 신화일까 아니면 현대미술일까. 캐릭터 '코링(Coring)'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해온 작가 엘코링(L Coring, 본명 이정은)의 초대전이 오는 2월 23일부터 3월 9일까지 서울 용산구 팬덤어스아트갤러리(대표 정주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하나의 캐릭터를 매개로 환경, 가족, 공존, 그리고 예술가의 자유로운 정신을 이야기한다. 코링은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다. 작가가 구축한 하나의 서사 구조이자 세계다. 그 출발점은 한국의 고대 신화인 단군 신화다. 곰이 인간이 되는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존재가 바로 '여자아이 코링'이다. 작품 속에는 늘 곰과 호랑이가 등장한다. 착하고 순한 곰 '뚱웅'은 코링을 따르며 함께 안전한 청정 지대를 찾아 이동한다. 반면 호랑이는 질투와 충동성을 지닌 존재로 때때로 둘을 방해한다. 선과 악으로 단순하게 나뉘지 않는 관계 속에서 갈등과 공존이 동시에 펼쳐진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인간 사회의 관계와 자연 생태계의 균형을 은유적으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세계는 이미 완성된 채 우리 앞에 놓여 있는가. 아니면 우리가 바라보는 그 순간, 비로소 구성되는가. 이 근원적 질문을 회화로 풀어내는 전시가 전주에서 열리고 있다. 윤종석의 개인전 '시선이 만든 세계(World by Gaze)'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오는 2월 28일까지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세계를 재현의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 시선과 지각의 과정 속에서 생성되는 장(場)으로 사유해온 윤종석의 작업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제목이 암시하듯, 전시는 '보는 행위' 자체를 화두로 삼는다. 세계는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응시하는 순간마다 새롭게 구성된다는 문제의식이 전시 전반을 관통한다. 윤종석은 지난 2023년 약 296일간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여정을 감행했다. 작가에게 이 시간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 자체를 전환하는 계기였다. 끊임없이 이동하는 신체,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풍경, 낯선 빛과 공기 속에서 그는 세계가 고정된 장소가 아니라 '움직임 속에서 구성되는 경험'임을 체감했다. 고정된 화각과 안정된 원근법에 기대어 세계를 재현해온 전통적 풍경화의 시선과 달리, 그의 회화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2026년 새 봄, 국립중앙박물관이 이례적인 색으로 물든다. 고요하고 장엄한 회색의 외벽은 2월 27일부터 3월 8일까지 10일간 블랙핑크의 상징색인 '핑크빛'으로 밝아진다.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블랙핑크(BLACKPINK)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뮤지엄의 만남. 이름하여 '국중박 X 블랙핑크' 프로젝트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이번 협업을 글로벌 문화 소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했다. 블랙핑크의 새 앨범 발매 시점인 2월 27일 오후 2시에 맞춰 시작되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문화유산을 동시대 대중문화의 언어로 번역하는 실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행사의 핵심은 박물관 외부 공간을 활용한 야외 조명 연출이다. 국중박 열린마당과 건물 외벽은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핑크빛 조명으로 물든다. 관람객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낮에는 고전의 시간을 간직한 박물관이, 밤이 되면 세계적 팝 아이콘의 색채로 변모하는 이중적 풍경은 그 자체로 강렬한 상징성을 지닌다. 박물관 내부 '역사의 길'에는 리스닝 존(Listening Zone)도 마련된다. 2월 27일 오후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대전의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HEREDIUM)이 프랑스 현대미술가 로랑 그라소(Laurent Grasso)의 개인전 '미래의 기억들(Memories of the Future)'을 성황리에 이어가며 지역을 넘어 전국 단위 문화예술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31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오는 2월 22일까지 계속되며, 설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방문이 이어지는 등 꾸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랑 그라소는 기후 변화와 생태 위기, 과학과 신화가 교차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동시대 문명이 직면한 불안과 질문을 시각화해온 작가다. 그는 과거와 미래,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교란시키는 방식으로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세계 인식의 틀을 흔든다. 이번 전시에는 영상, 회화, 조각, 설치 등 2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되며, 관람객에게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철학적 사유의 확장을 제안한다. 대표작 '오키드 섬(Orchid Island)'을 비롯한 영상 작업은 실제 자연 풍경 위에 이질적 요소를 중첩시키며, 익숙한 세계가 지닌 불안정성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고요한 화면 속에 감도는 긴장감은 우리가 발 딛고 선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인간은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동시에 우리는 얼마나 거대한 세계를 이루고 있는가. 제주 포도뮤지엄이 선보이고 있는 전시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은 이 오래된 질문을 우주적 시선에서 다시 꺼내 든다. 개별로는 미미하지만, 서로 연결될 때 하나의 세계가 되는 존재들. 이 전시의 사유를 관객의 경험으로 확장하는 프로그램 ‘살롱드포도(Salon de PODO)’가 오는 2월 28일과 3월 1일, 포도뮤지엄에서 열린다. 포도뮤지엄(총괄디렉터 김희영)이 2021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살롱드포도’는 단순한 부대행사가 아니다. 전시를 감상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예술가의 목소리와 몸, 시간에 직접 접속하도록 설계된 이 프로그램은 음악과 퍼포먼스, 아티스트 토크, 사운드·낭독회,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관객과 예술가가 같은 공간에서 사유를 공유하는 ‘열린 살롱’을 지향해 왔다. 미술관이라는 제도적 공간을 넘어, 질문이 오가는 장으로서의 미술관을 실천해 온 포도뮤지엄의 대표적인 문화 실험이기도 하다. 지난해 8월 개막한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은 인간을 중심에 두지 않는 전시다. 우주의 시간과 스케일 속에서 인간은 미세한 점에 불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윤위동 개인전 'The Sacred'가 오는 3월 5일부터 3월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나우(대표 이순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순환'과 '완성',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존재의 신성함을 회화적으로 사유하는 자리다. 윤위동의 회화는 대상을 그리지만, 그 대상을 설명하지 않는다. 화면에 등장하는 돌, 모래, 금, 결정체는 자연의 상징이나 은유가 아니다. 그것들은 시간과 조건이 물질에 개입한 결과로 남은 상태다. 쉽게 부서질 수 있었으나 사라지지 않고 남아, 더 이상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게 된 하나의 지점에 놓인 존재들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 고전 회화를 접하며 '닮게 그리는 것'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사물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서 느꼈던 희열은 그의 작업의 출발점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재현만으로는 자신의 질문에 도달할 수 없다는 한계에 이르렀다. 이후 작가의 관심은 사물이 무엇을 닮았는가가 아니라, 존재가 어떤 시간을 통과해 지금의 상태에 이르렀는가로 이동한다. 이 전환의 계기에는 삶의 어려움과 오랜 시간의 산책이 있었다.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마주한 돌, 물, 낙엽, 곤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2026년의 문을 여는 첫 전시로 갤러리위 청담이 선택한 것은 '속도'도, '선언'도 아니다.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선보이는 손진형 작가의 개인전 'Crimson Élan Vital – 붉은 생의 도약'은 오히려 한 해의 시작점에서 잠시 멈추어 서서, 삶의 에너지가 어디에서 비롯되고 어떻게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지를 묻는 조용한 질문에 가깝다.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생의 도약(élan vital)'이라는 개념을 2026년이라는 시간적 맥락과 붉은 말의 상징 위에 다시 올려놓으며,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각자의 리듬을 되돌아보게 한다. 손진형의 회화 속에서 말은 단순한 동물의 형상을 넘어선다. 그것은 신화 속 영물인 기린(Qilin)이 지닌 평화와 덕성의 이미지를 품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인간과 가장 오래 호흡해온 존재로서 삶의 감각을 환기하는 매개체다. 작가에게 말은 질주와 승부의 상징이 아니라, 인간의 시간과 감각을 비추는 거울에 가깝다. 화면 속 말들은 달리고 있는 듯 보이지만, 그 움직임은 언제나 절제되어 있으며, 관람자의 시선과 마주하는 응시 속에서 오히려 정지에 가까운 긴장을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2월은 발렌타인데이가 있는 사랑의 달이다. 하트는 이 계절을 상징하는 가장 익숙한 이미지다. 그러나 팬덤어스 아트갤러리(대표 정주연)에서 열리고 있는 Nani Black의 첫 개인전 'JUST HEARTS'에서 만나는 하트는 가볍지 않다. 그것은 장식적 기호가 아니라, 한 개인이 삶을 통과하며 얻은 감정과 기억, 그리고 결단의 흔적에 가깝다. Nani Black(정나니) 작가는 선화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Art Center College of Design에서 Fine Art 학사로 설치미술을 공부했으며 이화여대 디자인대학원 패션디자인 석사를 마쳤다. 그가 지난 1년 반 동안 집요하게 반복해온 모티프는 '하트'다. 작가는 이 단일한 형상을 통해 자신이 살아온 시간과 감정의 결을 기록해왔다. 작가에게 하트는 사랑의 상징이기 이전에 '심장'이다. 감정이 발생하고, 기억이 축적되며, 삶의 방향이 결정되는 중심. 작품 속 하트는 달콤하거나 장식적인 이미지로 머무르지 않고, 때로는 응축되고, 때로는 균열된 형태로 화면 위에 등장한다. 파스텔 특유의 부드러운 색채는 작품의 표면을 감싸지만, 그 안에는 결코 가볍지 않은 삶의 밀도가 스며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우리는 사물을 하나의 의미로 이해하려는 데 익숙하다. 사물은 설명될 수 있고, 규정될 수 있으며, 명확한 상징을 통해 빠르게 소화된다. 그러나 사진작가 고려명의 작품 앞에서 이 익숙한 인식의 습관은 오래 버티지 못한다. 그의 사진 속 포도는 단일한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이면서 둘이고, 생성과 소멸이 동시에 머무는 상태로 우리 앞에 놓인다. 고려명 개인전 'DUAL'은 이러한 이중적 존재의 상태를 정면으로 다룬다. 이번 전시는 서울 갤러리나우에서 개최되며, 동일한 포도를 같은 응시에서 출발시키되 블랙과 멀티컬러라는 두 개의 형식으로 나누어 제시한다. 그러나 이는 대비나 분리의 장치가 아니다. 오히려 하나의 존재가 스스로를 드러내는 서로 다른 두 개의 방식에 가깝다. 블랙의 화면 앞에서 시선은 멈추고, 멀티컬러의 화면 앞에서는 시선이 흔들린다. 관객은 두 이미지 사이를 오가며 대상의 의미보다, 자신이 어떻게 보고 있는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고려명의 작업에서 포도는 상징 이전의 상태로 존재한다. 포도는 오랫동안 풍요와 생명, 번영을 상징해 왔지만, 그의 사진 속 포도는 그 어떤 의미도 먼저 주장하지 않는다. 극도로 근접한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대구를 대표하는 비영리전시공간 싹(SSAC, 대표 김진석 / 기획 박천·정연진 / 기획보조 문은주)이 설립 2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 '시지프스의 돌멩이(Sisyphus’ Pebble: Not compelled, but carried on)'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2월 3일부터 2월 12일까지 대구 중구 봉산문화길에 위치한 우손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우손갤러리의 후원과 협력을 통해 비영리 전시공간의 실험성과 상업 갤러리의 제도적 인프라가 만나는 협력 모델을 제시하며, 지역 미술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 20년간 싹은 대구 지역에서 제도 밖 실험과 대안적 실천을 지속해온 비영리 전시공간으로, 올해 기획 모토로 'APERTO over ALL(완전히 열린)'을 내걸었다. 이는 1999년 베니스비엔날레 총감독 헤럴드 제만(Harald Szeemann)이 주창한 'd’APERTutto(완전히 열린)' 정신을 계승한 것으로, 전통적 형식을 넘어 젊은 작가들의 에너지를 수용하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분기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전시 '시지프스의 돌멩이'는 이러한 비전 아래, 2025년 한
문화저널코리아 = 조정일 기자 | K-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가운데 끊임없이 추구해온 한국 미술계의 아트페어가 오는 9월 1일 ~ 4일까지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 코엑스에서 제1회 K-아트페어로 열린다. 코엑스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10.11.12층)에서 열리는 K-ART FAIR는 82개 룸 7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해 유명 작가 원작을 포함 미술작품 약 2,000점을 소개한다. 또한 특별전으로 20~30대 청년작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TOP 6 작가와 K-ART POWER 9 작가의 신작을 감상하고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청년작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 중 TOP 6 작가는 6백만 회원의 와디즈와 펀딩을 통해 작가를 홍보하고 작가의 원작과 한정 에디션 판화를 제작해 아트페어 오픈 전 사전 판매가 진행되며, 세계 미술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글로벌 작가의 발판을 만들어주고자 한다. 그 외, 순정 맨 작품으로 미소를 일으키는 김원근 조각 특별전과 미술시장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청년작가 탄산(TANSAN) 특별전도 펼쳐진다. 세계 미술시장의 통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시작된 K-아트페어는 "글로벌 탑 아트페어 ‘프리즈’와 국내 최대 국제 아트
문화저널코리아 = 김한솔 기자 | 배우 이서환 인터뷰를 마련했다. 촬영 : 김한솔, 편집 : 이상수
문화저널코리아 = 이상수 기자 | 뮤지컬 마타하리 프레스콜 촬영 : 이상수, 편집 : 이상수
문화저널코리아 = 아르디 이안 기자 |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동안 경상남도 양산시 황산공원 내 특설무대와 일원에서 ‘2022 양산 월드 힙합댄스 경연대회(World hiphop Avengers 2022 in YANGSAN)’가 열린다. 이번 경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비보이 곤조와 너리원의 축하 영상을 보내왔다. 양산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힙합문화협회 양산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선정된 브레이크댄스를 전략적으로 지원하여 세계대회를 개최함으로 힙합 분야의 특성화된 양산시의 브랜드 위상을 높이며, 지역문화의 우수성과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예술 행사이다.
문화저널코리아 = 이상수 기자 | 오는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동안 경상남도 양산시 황산공원 내 특설무대와 일원에서 ‘2022 양산 월드 힙합댄스 경연대회(World hiphop Avengers 2022 in YANGSAN)’가 열린다. 양산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힙합문화협회 양산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선정된 브레이크댄스를 전략적으로 지원하여 세계대회를 개최함으로 힙합 분야의 특성화된 양산시의 브랜드 위상을 높이며, 지역문화의 우수성과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예술 행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