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춘천을 대표하는 자연 자원인 호수와 물을 예술적 언어로 재해석한 피아노 무대가 열린다. 피아니스트 이수현이 선보이는 피아노 리사이틀 시리즈 Ⅰ '호수에 스민 선율'이 10월 11일(토) 오후 5시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춘천의 상징인 '물의 도시' 이미지를 음악으로 되살리고, 피아노의 선율을 통해 자연과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기획이다. 무대에는 시(詩)와 그림, 영상이 함께 어우러져 관객의 오감을 자극하며, 물의 다양한 모습, 잔잔한 호수의 고요함, 흐르는 강의 유연함, 폭포의 역동성이 음악으로 풀려나간다.

이번 리사이틀은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의 출발점으로, 이번 '물의 노래'에 이어 '봄의 노래', '숲의 노래' 등 춘천의 자연과 계절을 예술적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로 확장될 예정이다.

"물은 언제나 춘천을 흐르고 있으며, 그 흐름은 도시의 역사와 기억을 품고 있다." 이번 공연은 너무 익숙해 잊히고 있는 '물의 도시 춘천'을 다시금 음악으로 각인시키려는 기획 의도를 갖는다.

한편 이번 공연은 100석 한정 좌석제로 운영되어, 연주자와 관객이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하며 깊이 있는 음악적 교감을 나누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 Program]

Maurice Ravel (1875–1937)
• Ondine (Gaspard de la nuit, 1908) ― 물의 요정 「밤의 가스파르」 중
• Jeux d’eau (1901) ― 물의 유희

Frédéric Chopin (1810–1849)
• Prélude in D-flat major, Op. 28 No. 15 “Raindrop” (1838–39) ― “빗방울 전주곡”
• Barcarolle in F-sharp major, Op. 60 (1845–46) ― 뱃노래

Claude Debussy (1862–1918)
• Jardins sous la pluie (Estampes No. 3, 1903) ― 비 오는 날의 정원

Franz Schubert (1797–1828) / Franz Liszt (1811–1886)
• Auf dem Wasser zu singen, S.558 (arr. Liszt, 1837) ― 물 위에서 노래하다

Franz Schubert / Leopold Godowsky (1870–1938)
• Die Forelle (arr. Godowsky, 1927) ― 송어

Franz Liszt (1811–1886)
• Deux légendes, S.175 No. 2: St. François de Paule marchant sur les flots (1863) ― 물 위를 걷는 파올라의 성 프란치스코

■ 피아니스트 이수현
•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학사 및 동대학원 석사 졸업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최고연주자 과정 최우수 졸업(2017)
•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 만장일치 최고점 졸업(2022)
• 슈투트가르트 장학콩쿠르 1위, 슈투트가르트 필하모닉과 협연 음반 제작
•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립 박물관 베토벤 250주년 기념음악회 출연
• 금호아트홀 연세 귀국 독주회(2023), <이수현 피아노 독주회> 아티스트 브랜딩 프로젝트 참여
• 현재 대전 예술의 전당 음악영재 아카데미 출강, 다온합창단 반주 등 전문 연주자로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