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구리 아차산의 전설 ‘온달샘’이 창작 가족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오는 9월 13일(토) 오후 2시와 5시, 구리아트홀 코스모스대극장에서 뮤지컬 〈온달과 온달샘〉이 첫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특성화지원사업–신작제작형’ 최종 선정작으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구리문화재단이 주관하고 문화공작소 상상마루가 협력 제작을 맡았다.
뮤지컬 〈온달과 온달샘〉은 아차산의 ‘온달샘’ 설화를 바탕으로, 소원을 이루고자 길을 떠난 여우·구렁이·늑대가 또 다른 소년 온달과 함께하는 모험을 그린다. 세 가지 관문을 넘어서는 여정 속에서 그들은 용기와 우정, 그리고 서로의 다름을 껴안는 법을 깨닫는다. 어린이에게는 짜릿한 판타지와 모험을, 어른들에게는 따뜻한 공감과 깊은 위로를 선사하는 무대다.
이번 작품의 작가 정지현은 “<온달과 온달샘>은 나만의 가치를 찾아가는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다. ‘나는 무엇일까?’라는 쉽지 않은 질문을 어린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할 수 있을지 오랜 시간 고민했다.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창작진과 배우들의 도움을 받았다는 점 또한 이 작품의 주제와 맞닿아 있다고 느낀다. 모든 순간을 함께해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작품을 처음 집필했을 때부터 무한한 믿음을 준 가족과 작곡가에게도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작곡가 신혜린 역시 “악보 속에만 머물 수 있었던 음악들이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목소리와 움직임, 연주자들의 연주를 만나 살아 숨 쉴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작곡가로서 내가 적은 선율이 공연 속에서 관객의 감정으로 이어지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 건 큰 기회이자 기쁨이다. 아직 미숙한 나를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정신적 지주가 되어준 작가님께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온달과 온달샘〉은 지난해 신진 창작진 발굴 프로그램 ‘키즈컬 아시아로 시즌4’에서 선정되어 쇼케이스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올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특성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본공연 무대화가 확정됐다. 이번 개막은 민관 협력을 통한 한국 가족 뮤지컬 창작 생태계의 성과이자, 구리 지역 설화를 무대 위 판타지로 승화한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공연 연계 프로그램으로, 작품을 배출한 ‘키즈컬 아시아로 시즌5’ 쇼케이스가 오는 9월 24일과 25일 구리아트홀 유채꽃소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시즌에는 〈콩콩 팡팡 큐피드〉와 〈샌디섬의 비밀〉이 무대에 올라 신진 창작자들의 새로운 이야기를 관객과 만난다.
뮤지컬 <온달과 온달샘>과 <키즈컬아시아로 시즌5> 리딩쇼케이스 공연 예매는 구리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구리아트홀 031-580-7900~1에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