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터치드는 지난 14일 발표된 ‘Beautiful Mint Festival’(이하 ‘뷰민라’)의 타임테이블에 금요일 헤드라이너로 선정됐다.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라면 누구나 꿈꾸는 자리인 헤드라이너 무대에 처음 오르게 된 것이다. 올해 뷰민라의 다른 헤드라이너로는 YB, 하동균, 정승환, 실리카겔, 죠지, 윤하, 다비치, 데이먼스 이어가 이름을 올렸다. 헤드라이너는 주로 데뷔 연차가 높은 아티스트들이 맡아온 자리인 만큼, 데뷔 5년 차인 터치드의 합류는 이례적인 성과다.
특히 이번 무대는 터치드에게 더욱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터치드는 Mnet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파이널 라운드에서 “페스티벌 헤드라이너가 된다면 어떤 무대를 선보이고 싶은가”라는 주제로 자작곡 ‘Alive’를 발표했고, 이 곡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다양한 무대에서 ‘Alive’를 선보여왔지만, 헤드라이너 자격으로 해당 곡을 무대에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상이 무대 위에서 실현되는 순간으로, 아티스트와 팬 모두에게 뜻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터치드는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우승 이후, 단 한 장의 EP와 두 곡의 디지털 싱글만으로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장을 기반으로 한 스타일리시한 의상, 아이돌을 연상케 하는 비주얼, 보컬 윤민의 시그니처인 손목 스카프 등 외적인 매력도 눈에 띄지만, 진정한 강점은 무대 위에서 드러난다.
서울예대 동문으로 구성된 팀답게 탄탄한 연주력과 보컬 실력은 매 공연마다 좌중을 압도하며, 단순한 비주얼 밴드를 넘어서는 실력파로 자리매김했다.

'터치드'는 강렬한 록 사운드를 중심으로 꾸준히 음악적 성장을 이어왔다. 올해 초 올림픽홀 단독 공연 2회차를 1분 만에 전석 매진시킨 터치드는 모든 페스티벌의 섭외 1순위 밴드로 자리 잡았다. 각 페스티벌의 특색을 완벽히 이해하고, 파워풀한 에너지로 관객을 사로잡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이 그 이유다.
특히 ‘Love is Dangerous’라는 곡에서 보컬 윤민이 관객에게 마이크를 넘기고, 단 한 명에게만 선사하는 퍼포먼스는 강렬한 인상을 전해준다. 그들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관객에게 진심으로 닿을 수 있었던 것은 그들만의 강한 개성 때문이다. 거친 사운드 속에 멤버 각각의 개성과 매력이 드러나는 ‘하이엔드 밴드’로서 터치드만의 브랜드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한편, 터치드는 팬 커뮤니티 비스테이지를 통해 뷰민라 헤드라이너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바 있다. 현재 새 앨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터치드의 음악이 어떤 색을 입고 새롭게 나올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