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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축제

[축구이야기] 축구전술의 역사 - 근대 축구의 탄생기

문화저널코리아 = ☆이기현 칼럼리스트 |  4-2-3-1, 4-3-3, W-M...

축구의 문외한일지라도 들어본 일이 있는 시스템이다.

이에 대해 혹자는 말한다.

축구의 전술을 숫자로 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22명이 공 하나를 놓고 싸우는 경기에서 나오는 무수한 조합을 전술로 말하는 것은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경우의 수를 선수 또는 감독이 미리 대비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유행하는 4-2-3-1 시스템이 눈에 보이는 순간은 골킥 상황에서 선수들이 중앙선에 모여 대형을 만드는 순간 정도일 뿐이고 다른 무수한 상황에서 이 대형을 꾸준하게 갖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숫자 조합으로 대표되는 전술 시스템을 빼면 축구 그 자체를 말할 수 없는 것 역시 사실이다. 

 

전술을 살펴보기 힘들게 하는 상황은 잘못된 통계 역시 상당히 좌우한다.

골이 나오는 상황의 대부분은 3회의 패스 이전에 슛을 쏘아야 한다는 통계분석이 존재하고 있다(물론 이는 통계를 잘못 활용한 것이기도 하고 통계에서 80% 가량의 골이 5회 이하의 패스로 이뤄진다는 통계도 있기는 있다.).

또한 축구의 통계는 통상 10회의 크로스에 1회의 슈팅, 10회의 슈팅에 1골 정도의 비율이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통계를 갖고 단순화시킨 경기전술은 현재 한국 축구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롱패스 위주의 경기, 다른 말로 뻥축구를 합리화시키는 모습일 수밖에 없다. 

 

또한 잘못된 전술의 이해 역시 경기를 분석하는데 상당한 애로사항을 야기한다.

이형욱이라는 축구전문가는 4-2-4 시스템을 4백과 4명의 공격수, 그리고 2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시스템으로 역사상 1960~70년대 사이의 브라질 축구가 사용했던 시스템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이형욱이라는 한 사람만의 잘못도 아니고 많은 축구전문가들 역시 "4-2-4 시스템은 미드필드라는 넓은 공간을 2명의 뛰어난 선수가 메우는 전술"이라고 해석한다. 

 

문제는 이런 4-2-4 시스템은 역사상 한 번도 존재한 적이 없는 전술이다.

기본적으로는 4명의 공격수와 4명의 수비수가 존재하기는 하다.

다만 이 중 수비지향적인 한쪽 공격수와 공격지향적인 반대쪽 플백의 조합이 필요하다는 점은 한국의 어떤 축구전문가도 지적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4-2-4 시스템은 예를 들어 역사상 최강팀 중 하나인 1970년 브라질 대표팀의 오른쪽 윙은 실제로 미드필드로 후퇴해 있고 왼쪽 플백은 반대로 전진을 해 공수의 밸런스를 맞추었다.

미드필드 역시 후퇴한 오른쪽 윙과 전진한 왼쪽 플백 덕분에 4명의 미드필더가 평행사변형 형태로 선 형태로 존재했다. 

 

이것은 공격시 3-3-4, 수비시 4-3-3 시스템처럼 보이는 현대 토털축구의 초기 모습을 내포하고 있는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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