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러브컨템포러리아트는 10월 25일(금) 부터 12월 8일(일) 까지 잭슨심 개인전를 개최한다. 작가는 어린딸과 함께한 색칠놀이에서 여러 색깔들이 서로 뒤섞이며 만들어낸 우연적 형태에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었고 그것을 ’PALETTE’라는 새로운 시리즈로 탄생시켰다.
2018년부터 7년째 러브컨템포러리아트의 전속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잭슨심은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아티스트중 한명으로, 개인적인 경험과 대중문화 요소들을 작품에 조화롭게 결합한다. 작가의 작품은 익숙한 캐릭터와 즉흥적인 이미지, 자본주의의 긍정성을 표현하는 텍스트를 통해 개인적인 경험과 대중의 욕망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며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를 넘나 든다. 잭슨심, 새로운 시리즈 'PALETTE'를 발표하며 우연의 미학을 선보이다.
잭슨심은 올해 4월 열린 개인전을 시작으로 아트부산과 안다즈 강남에서 전시를 이어가며 미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안다즈 강남호텔에서 열린 ‘프리즈아트나잇’행사에서 그의 새로운 시리즈 ‘PALETTE’를 예고하는 라이브페인팅 퍼포먼스를 펼치며 많은 미술애호가와 컬렉터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시리즈는 작가의 어린딸과의 색칠놀이중 물감의 혼합과정에서 발견한 새로운 형태와 순수한 근원적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그는 딸의 스케치북에서 보이는 물감의 배열을 아름답고 마법같은 형상으로 인식하였다. 이추상적형태에 대한 영감으로 완성된 작품들은 사랑하는 딸과의 추억이 담겨있다.
잭슨심의 신작은 물감의 질감과 흐름을 통해 팔레트를 연상시킨다. 작가는 서로 다른색깔이 섞이며 변화하는 과정을 물감의 우연적 효과와 작가의 본능적 감각을 통해 역동적인 마티에르(matière)로 표현해낸다. 그동안 작가의 캔버스 위에서 살아 숨쉬던 대중문화속 만화캐릭터들은 강렬한 색채와 즉흥적인 선을 넘어 마침내 근원적인색으로 환원된다.
작가는 관객에게 철학적 해석을 요구하기보다는 심미적구성에 몰입하게 하여 서정적인 추상형태로 나아간다. 이번전시에서 작가가 관찰된 사물의 색을 재현하며 실재와 인식간의 관계를 담아낸 작품을 통해 우리는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색의 정의를 확장됨을 느끼게 된다.
대중을 미학의 중심으로 삼아 자본주의의 긍정성을 유쾌하게표현해온 잭슨심의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자신의 본질과 갈망을 재발견하도록 유도한다. 전시장을 방문한 관객들은 잭슨심의 팔레트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찾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