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조정일 기자 | 비주얼 컨설팅 에이전시 팀톤톤에서 은 대공 30년 경력의 엄기순 작가 개인전 《은으로 두드린 풍경》을 이달 27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 주제는 우리 전통 가옥에서 보는 풍경을 일컫는 ‘차경’(빌릴 차, 경치 경)이라는 단어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전시로, 전시 속 모든 기물은 김희원 사진작가의 someone’s window 작품 중 나라에 경사가 있거나 사신이 왔을 때 연회를 베풀던 경복궁 경회루의 풍경을 배경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작가 소개]
엄기순 작가는 숙명여대 미술대학 공예과와 동 대학원 금속공예를 졸업하고, 이어서 독일 힐데스하임 대학에서 은공예를 연구하였다.
2007년 조계사 다도반에 입문 후에는 꾸준한 차에 대한 관심으로 은을 활용한 다구를 만드는 작업에 집중하였으며, 2006년부터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꾸준히 귀빈용 문화상품 다기 세트를 제작해 오고 있다.
작가는 대학생 시절 기능과 미의 조화를 고민하던 중 쓰임과 기능을 중시하면서도 단순한 미를 추구하는 곳이 독일 디자인의 모태라는 말을 듣고 망설임 없이 독일 유학을 선택하였고, 유학 생활 중 그들의 일상생활 속에 자리 잡은 공예의 모습을 보며 깊은 영감을 받았다.
단순히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공예 작품을 구매하기보다는, 일상에서 두고두고 오래 쓸 공예 작품을 몇 해에 걸쳐 구매하려고 계획하는 모습을 지켜본 일이 작가에게 직업적 도전 의식을 준 계기였다.
그렇게 기물 하나하나를 소중히 들이고, 이후 기물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작가와 감정을 공유하면서 일상에 쌓이는 작은 기쁨을 느끼게 하는 것이 작가가 추구하는 공예가의 길이다.
이번 《은으로 두드린 풍경》 전시에서는 엄기순 작가의 대표 작품인 산호, 비취를 쓴 섬세한 탕관과 동시에 다관, 차호, 차 거름망, 공도배 등 다양한 다구 약 50점과 팀톤톤과의 협업으로 제작된 은으로 만든 차시꽂이 등 작가의 새로운 작품도 소개한다.
작가는 국내외 100여 회의 전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전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공예 작업과 연구를 통해 한국 은 다구의 아름다움을 알리며 더 나아가서는 우리 일상의 나날과 예술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갤러리 팀톤톤 소개]
해당 전시를 기획하고 주최한 팀톤톤은 각자의 영역에서 독창적이고 창조적으로 일하는 개인들이 만나 팀을 이루는 비주얼 크리에이티브 집단으로, 국내외 다양한 아티스트 및 브랜드와 협업하여 공예, 회화, 영상, 설치 융합 작업 등 미술 전방위에서 동시대의 주목할 만한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기존의 다소 문턱이 높았던 상업 갤러리를 대신하여, 차와 예술 문화를 좋아하고 기물의 아름다움에 공감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전시 프로젝트를 지향하고 있다.
[팀톤톤 X 엄기순] 은으로 두드린 풍경
전시기간 : 2024. 11. 27 (수) - 11. 30 (토)
관람시간 : 12:00 - 19:00 (수-토)
오프닝 (VIP & PRESS) : 12:00 – 21:00 (수)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로 42길 35 영광빌딩 1층 TTT (방배사이길 팀톤톤)
문의 010-8653-4570 | thett@teamtontone.com
인스타그램 @team.tont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