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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인사동 공연장 '인사아트홀' 안수현 신임 관장을 만나다

 

 

 

 

인사동의 공연 랜드마크 - 인사아트홀

 

  
오늘(5일) 공식 업무를 시작한 인사아트홀 안수현 신임 관장을 2층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카페에서 만났다.

 

전통문화의 거리 인사동에 유일한 공연장인 인사아트홀 관장 취임을 축하 드립니다. 취임 인사말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우선 그 동안 전통문화의 거리 인사동, 각종 기념품점, 음식점이 즐비한 대한민국 1등 쇼핑 관광지에 당연히 자리잡고 있어야 할 공연 문화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또한 인사동에 유일한 공연장인 인사아트홀이 외롭게 고군분투하며 유지되어왔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처음 인사아트프라자 박복신 회장님을 만나 인사아트홀 관장을 제안받으면서 바로 이전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김덕수 사물놀이팀이 정기 공연을 펼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았다는 사실은 제게 두려움으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반대로 다채롭고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게 하는 용기를 준 자극제로도 다가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면 안수현 관장님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합니다. 인사아트홀에 구상하고 계신 새로운 도전의 공연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물론 새로운 도전이라고 하면 또 다른 새로운 것만 하는 실험 공연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의 공연문화의 성과 위에서 고민하는 게 당연하기에 이 곳에서 올리게 될 공연들도 관광지의 특성상 한국의 전통공연과 한국을 대표할 컨템포러리 공연, 퍼포먼스 등 언어 장벽이 문제되지 않는 공연이 중심이 될 것입니다. 다만 기존의 공연이라 해도 철저하게 관광객의 눈높이에서 새롭게 각색한 공연들을 선보일 것입니다.

 

콕 집어서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계신 작품들이 있다면?

 

목표이기도 하지만 인사아트홀에서 꼭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공연은 한국을 대표하고 세계에서 가치를 인정해 주고 있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종묘제례악>, <판소리>, <처용무> 등 20여 항목의 훌륭한 문화콘텐츠들을 일상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공연으로 새롭게 연출하고 싶습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중에 <김장문화>와 특히 작년에 새롭게 등재된 <씨름>은 처음으로 무대 공연화하는 첫 걸음으로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김장문화>, <씨름>을 무대화 한다? 일단 독특한 작품이 탄생될 것 같은 기대가 옵니다. 어떻게 그 과정을 만들어 가실 생각인지?

 

일단 제 자신이 클래식 성악과 공연예술, 문화콘텐츠를 전공했고 다양한 장르의 기획 프로듀서 경험과 교수로서 뮤지컬, 실용음악을 가르치며 다양한 장르의 제자들과 후배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 자체가 컬래버레이션인 셈입니다. 

 

새로운 창작 방법은 전통 장르의 작품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을 입히는 과정에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장르 융복합을 시도하려 합니다. 전통 연기자의 멋과 깊이에 젊은 아티스트들의 열정과 감각을 컬래버레이션하는 작업입니다. 

 

하지만 모든 창작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는 ‘소비자 즉 관광객의 눈높이’입니다. 자칫 전통만을, 화려한 볼거리만을, 작품성만을 위한 창작이 되기 쉽지만 철저하게 ‘소비자 즉 관광객의 눈높이’에서 작품을 연출하려 합니다.

 

사실 관장님의 의욕 이전에 극장 운영이란 게 경제적으로 결코 쉬운 일은 아닌데요. 경영이나 마케팅 부문에 방침이 계신지요? 

 

기업의 메세나 활동과 적극적으로 연계하려 합니다. 기존의 규모가 크지 않은 극장들은 사실상의 메세나 혜택을 보기가 힘든 게 사실입니다. 기업의 문화마케팅 상품으로 선택되어지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새롭게 도전하는 작품들의 콘텐츠의 중요성, 창의적인 연출, 세계적인 한류 창작공연 등을 기업에 적극 어필하여 소극장 문화마케팅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한류 드라마, 영화 등의 PPL기법도 적극적으로 시도하려 합니다. 

 

이러한 방안들은 공연장의 재정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연출 기법도 ‘소비자 즉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다면 고려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첨언하신다면?

 

적어도 인사아트홀에서는 창조적 아이디어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과학이 곧 예술이고 예술이 곧 과학’인 작품! 예술을 창작하는 데 있어서 예술 이외의 다양한 장르와의 컬래버레이션 그리고 나아가 다양한 산업과의 융복합 과정을 통한 지속 가능한 문화공연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바야흐로 인사동에 새 봄이 오는 것 같습니다. 인사동의 유일한 공연장, 인사동의 공연 랜드마크로 멋지게 탄생할 인사아트홀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격려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안수현 관장>

 

성결대학교 교회음악과 성악전공 학사

단국대학교 공연예술학과 석사

고려대학교 문화컨텐츠 박사 수료

 

전)세한대학교 뮤지컬학과 겸임교수

현)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공연예술학과 겸임교수

 

문화와 예술 매거진 대표, KBS, MBC 주최 한기범 희망나눔 농구올스타전 공연기획 프로듀서, 뮤지컬 <풋루즈> 프로듀서, KBS탑밴드 심사위원, 영화 <주인없는 꽃-어우동> 음악 슈퍼바이저, 한국마사회 렛츠런 문화예술단 월드뮤직팀 감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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