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공연예술의 가치와 감동을 전하는 (주)예술숲(대표 김면지)은 오는 6월 20일(목) 오후 7시 30분,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사물놀이 이서의 ‘넷이서 – New Original’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물놀이 이서’는 위연승, 문도연, 박현기, 진승훈 등 네 명의 전통 연희자가 모여 결성한 단체로, ‘넷이서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들은 전통예술을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 아닌, 현대와 함께 호흡하는 살아 있는 예술로 재탄생시킨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프랑스, 오스트리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지에서 한국 전통예술의 매력을 전파한 바 있으며, 이번 무대에서는 사물놀이의 새로운 감각과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사물놀이 이서는 사물놀이 창시자 김덕수 명인과 함께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덕수 명인은 이번 공연에서 예술감독을 맡아 “사물놀이 이서의 무대는 단지 전통의 재현을 넘어서, 그들만의 감각과 창조를 더한 새로운 출발점이자 미래를 향한 시도”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넷이서 – New Original’ 공연은 총 네 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작품 ‘회향축원(回向祝願)’은 불교 성악 ‘화청(和請)’의 전통을 바탕으로 비나리의 뿌리를 재해석한 곡이다. 화청은 공덕을 회향하고 복덕을 나누는 의식음악으로, 관객에게 위로와 축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두 번째 작품 ‘장구 산조 합주’는 김덕수 명인이 장구 독주로 초연한 바 있는 ‘장구 산조’를, 이번 공연에서 최초로 합주 형태로 재구성한 것이다. 20여 년간 변화와 확장을 거듭해 온 이 곡은 새로운 음악적 시도로 다시 태어났다.
세 번째 작품 ‘삼도 농악 가락’은 전통 농악 가락의 대표적인 합주곡으로, 기존에 조명되지 않았던 경북, 호남 좌도, 강원 지역의 농악 가락을 발굴하고 재구성하여 지역적 다양성을 담았다.

마지막 작품 ‘둘이서’는 ‘사물놀이 이서’의 독창적인 레퍼토리로, 두 명씩 짝을 이루어 연행한다. 판굿의 개인놀이 형식을 차용해 ‘임광식류 상쇠 놀음’과 ‘김덕수류 설장구 놀음’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단순히 전통을 계승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확장과 창조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무대”라며 “1978년 사물놀이가 처음 세상에 나온 이후로 이어져 온 신명의 맥을, ‘사물놀이 이서’가 새롭게 잇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며, “이번 공연은 앞으로의 사물놀이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정보]
공연명: 넷이서 – New Original
공연일시: 2025년 6월 20일 (금) 오후 7시
공연장소: 서울 남산국악당
출연자: 위연승, 문도연, 박현기, 진승훈 등
주최 : 사물놀이 이서
주관 : 사물놀이 이서, (주)예술숲
후원 : (사)사물놀이 한울림 , 국악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