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얼어붙었던 지난겨울이 가고 어느덧 따뜻한 날들이 다가왔다. [문화저널코리아]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하여 더욱더 혹독했던 지난겨울, 잔뜩 얼어붙고 메말라 있던 우리의 마음을 싱그러운 초여름의 따뜻한 웃음으로 치유해 줄 연극이 찾아온다.
우리에게 작은 위로를 선사할 유쾌한 재난 극복기, 극단산의 신작 <어느 날 갑자기…!>가 6월 3일부터 13일까지 예술공간혜화에서 공연된다.
연극 <어느 날 갑자기…!>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인물의 입원부터 퇴원까지의 이야기를 주축으로 치료센터에 입소한 인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극의 작/연출을 맡은 극단산 윤정환 대표는 재난 상황 속 다양한 인물의 모습을 보여주며 에피소드 형식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연극은 코로나19 확진과 격리, 사회복귀까지의 과정과 격리시설에 입소한 인물들의 좌충우돌을 담은 블랙코미디다.
극 중의 인물들이 겪는 위기 상황과 그 속에서 이기심으로 가득한 인간의 모습을 풍자와 해학을 통해 유머러스하게 풀어내어 바이러스 감염보다 더한 마음의 상처를 이야기한다.
어느 날 갑자기 불어 닥친 위험 상황에서 다양한 방식, 다양한 이유로 자기만을 생각하는 인물들을 통해 나 자신을 생각하게 하고, 코로나로 인해 마음에 상처가 생긴 우리에게 연극을 통한 작은 위로를 전한다.
연극 <어느 날 갑자기…!>는 ‘역설’, ‘역지사지’ 등의 단어로 압축되어 자칫 무거울 법한 재난 상황을 다루지만, 윤정환 연출 특유의 재치로 상황을 살짝 비틀며 ‘비극적이지만 비극적이지 않게’ 표현된다.
해결하려는 극 중 인물들의 치열하고 처절한 노력은 어딘가 어설픈 상황을 만들며 결코 가볍지 않은 웃음을 자아낸다.
연극 <짬뽕>,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 등의 장르와 시대를 불문하고 매번 색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윤정환 연출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학로와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는 극단산의 베테랑 배우들이 연극 <어느 날 갑자기…!>에서 이런 상황들을 어떻게 다루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 사회에 따뜻한 웃음이 필요한 지금, 관객들의 가슴 속에 무엇인가 일렁이게 하는 작은 위로와 내일의 희망을 전해주길 기대한다.
극단산의 신작 연극 <어느 날 갑자기…!>는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예술공간혜화에서 6월 3일부터 13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