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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상명대, 양종훈 사진가 석좌교수 임명… 제주 농업·해녀 문화 1년 기록 나선다

33년 6개월 교육·연구 집약… '반농반어' 삶 담는 공익 아카이브 프로젝트 본격화
제주 농경 1년 사이클 정밀 기록… 학술·전시 활용까지
양종훈 교수, "제주 농업의 생명력, 공익 기록으로 남길 것"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상명대학교(총장 김종희)가 다큐멘터리사진가 양종훈을 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석좌교수로 임명했다. 임명식은 지난 3일 오후 서울캠퍼스 총장실에서 진행됐다.

 

이번 임명은 단순한 교원 인사를 넘어, 제주 농업과 해녀 문화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기록하는 공익 아카이브 사업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 교수는 ‘동오농촌재단 기금석좌교수’로 활동하며 상명대 디지털이미지연구소와 동오농촌재단,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 협력하는 ‘제주 농업 아카이브 구축 사업’을 총괄한다.

 

제주 출신인 양 교수는 한국사진학회 회장, 상명대 디지털이미지연구소장, 제주해녀문화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로 33년 6개월간 재직하며 교육과 창작, 학술 활동을 병행해온 그는 국내 다큐멘터리 사진 분야에서 기록성과 공공성을 강조해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제주 농업문화 공익 아카이브 구축 프로젝트’는 제주의 농경 사이클을 1년간 심화 촬영하는 대형 기록 사업이다. 단순한 풍경 촬영을 넘어, 작물 생장 과정과 수확, 지역 공동체 노동, 기후와 토양 특성까지 종합적으로 담는다.

 

동오농촌재단의 지원과 농업기술원의 연구 자료를 토대로 각 사진에는 작물 품종, 재배 시기, 지역 정보, 기후 데이터 등을 세밀하게 태깅(Tagging)한다. 이를 통해 교육·연구·전시에 활용 가능한 고해상도 데이터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제주 농업문화의 공공 기록물로 축적할 계획이다.

 

1분기에는 대정·안덕·성산 지역의 월동 무와 당근 수확 현장을 기록한다. 특히 해녀들이 바다 작업을 마친 뒤 밭에서 마늘과 양파를 수확하는 ‘반농반어(半農半漁)’의 삶을 집중 조명한다. 이는 바다와 밭을 오가는 제주의 독특한 생업 구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2분기에는 가파도의 청보리와 본도의 보리 수확, 우도 땅콩 파종 현장을 담는다. 전통 농법과 현대 농업기술이 공존하는 풍경을 통해 제주 농업의 현재와 변화를 동시에 포착한다.

 

3·4분기에는 구좌읍의 당근·무 파종 시기부터 10월 이후 감귤 수확 절정기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기록한다. 계절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제주 농업의 시간성과 현장성을 총체적으로 시각화하는 작업이다.

 

양종훈 교수는 “제주 농업의 역동성과 해녀가 대지를 일구는 생명력을 공익적 관점에서 기록하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프로젝트 결과물은 2027년 사진집과 달력 발행 등을 통해 제주 농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학의 디지털 이미지 연구 역량과 지역 공동체 자산이 결합한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기록은 단순한 이미지 생산을 넘어, 데이터화된 문화 자산으로 확장된다.

 

한편 제주의 밭과 바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이어지는 삶의 풍경은 이제 체계적인 공공 아카이브로 축적된다. 양종훈 석좌교수의 카메라는 지역의 시간을 기록하는 문화적 장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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