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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축제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다… '제16회 LBMA 아시아 오픈 런웨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서 개막

제16회 LBMA 아시아 오픈 런웨이 서울'..."런웨이가 전시장이 된다"
패션·현대미술·공연예술 결합한 몰입형 문화 축제… 행주·김성수·위나 등 참여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패션은 더 이상 옷을 보여주는 장르에 머물지 않는다. 미술과 음악, 퍼포먼스가 교차하는 융합의 현장에서 하나의 '경험 예술'로 진화하고 있다. 그 흐름의 중심에 '제16회 럭셔리브랜드 모델어워즈(LBMA) 국제대회: 아시아 오픈 런웨이 서울'이 선다. 오는 3월 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2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패션과 현대미술, 공연예술을 결합한 몰입형 문화 축제로 기획됐다.

 

LBMA STAR E&M과 The Look C&C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단순한 모델 경연이나 브랜드 쇼케이스를 넘어선다. 런웨이를 '보행 통로'가 아닌 '살아 움직이는 캔버스'로 재정의하며, 관객이 공간과 영상, 사운드, 워킹이 결합된 총체적 장면을 체험하도록 설계했다. 이는 K-패션이 지향하는 새로운 미학적 확장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올해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대형 미디어 아트로 구현해 무대에 녹여낸 점이다. 왕열, 김남표, 정수경, 아세움, 김중식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가 영상과 디지털 연출로 재해석돼 런웨이 배경을 채운다. 모델의 워킹은 단순한 동선이 아니라 작품 속을 통과하는 서사적 행위가 된다.

 

패션과 미술의 결합은 종종 시도돼 왔지만, 이번 무대는 '전시'와 '쇼'의 구분을 허무는 데 초점을 둔다. 작품은 고정된 벽면을 떠나 움직이고, 모델은 옷을 넘어 하나의 매개체가 된다. 관객은 이를 통해 '보는 패션'에서 '경험하는 예술'로 감각의 전환을 경험하게 된다.

오프닝 무대는 쇼미더머니6 우승자 래퍼 행주가 맡는다. 강렬한 비트와 메시지로 무대의 포문을 열며 패션과 음악의 에너지를 결합한다. 이어 1990년대를 풍미한 혼성그룹 쿨의 멤버 김성수가 출연해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을 전한다.

 

또한 4인조 걸그룹 위나의 퍼포먼스, 뮤지컬 배우 청아의 무대, 캘리그라피 거장 이상현 작가의 라이브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힙합, 대중가요, 아이돌 퍼포먼스, 뮤지컬, 서예 퍼포먼스까지 장르적 스펙트럼을 넓히며 하나의 종합예술 무대를 완성한다.

런웨이에는 해외 브랜드 Marayat Fashion Kids, ROSE MARS, Dac Ngoc Designer House와 국내 브랜드 비담한복(윤미애), 더블제이디(Double JD) 등이 참여한다. 각국 전통의상 쇼와 모델들의 탤런트 쇼도 마련돼 문화적 다양성을 드러낸다.

 

특히 키즈 모델과 성인 모델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구성은 세대 간의 경계를 허물고, 패션을 하나의 문화 축제로 확장하는 상징적 장면이 될 전망이다. 행사장 내에서는 브랜드 특별 판매와 아이돌 굿즈 전시·판매 부스도 운영돼 관람객 참여를 유도한다.

한편 LBMA STAR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하이엔드 문화의 문턱을 낮추고 대중과 소통하는 공감의 무대"라며 "K-패션과 현대미술의 결합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패션이 더 이상 산업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예술의 확장된 플랫폼으로 변모하는 순간, 런웨이는 곧 하나의 무대이자 전시장이 된다. 3월 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펼쳐질 이번 축제가 한국형 '몰입형 예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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