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올 가을은 이상기후로 낙엽도 물들기전에 떨어지고 기온도 널뛰기를 하고 있다. 마로니에 공원의 추억이 있는 혜화동 연극의 메카 대학로.
국민과거시험 수능후에 모두에게 위로를 선사하듯 올해도 같은 시기에 연극무대를 여는 공연그룹 드림뮤드(대표 김한나) 공연장을 미리 찾았다.
7대 1의 경쟁을 뚫고 뽑힌 두바이 키스아카데미(작연출 김한나) 출연진은 20대부터 60대로 포진했다.
보기드문 세대의 아우름. 과연 이들은 이번엔 무슨 얘기를 할까.
우리에게 대형뮤지컬 "바람처럼 불꽃처럼, "연극 "시어머니 시집보내기", 콜라보자선쇼 "우크라이나" 와 "18세 어른", 토크콘서트 "모멘트" 등 세대를 품는 문화운동가를 만나러 갔다.
다음은 본지 기자와 시니어 문화 인큐베이팅, 사회적 이슈를 무대에서 나눔의 화두로 실현해온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김한나 배우와의 즉문즉답이다.
■ 시집보내기 시즌2 이후 신작인데 제목이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무슨 내용일까요?
□ 김한나ㅡ 독특한 캐릭터의 네 커플이 겪는 좌충우돌 스토리지만 현실 중년들의 진솔한 삶의 애환을 그린 코메디 작품입니다.
야하고 황당한 배꼽추수 연극이라고 해두죠
■여지껏 발표했던 작품들이 웅대한 역사물이거나 사회적 문제들을 다루어 남성적 스케일과 성향을 보였는데 코메디는 처음인듯 합니다만?
□ 김한나ㅡ 비극이거나 심각하거나를 많이 쓰다보니 좀 힘들어서, 웃기고 가벼운 작품에 살짝 기대려했는데 코메디가 더 만들기 어렵다는말 실감하고 있어요. 웃기기가 쉽나요 어디.
■ 두.키.아. 관람포인트가 뭘까요?
□ 김한나ㅡ맥놓고 그냥 즐기는겁니다. 고민하지말고 연구도 하지말고, 연기 못한다 싶으면 흉도보고, 익숙한 생활대사에 우리 주위에 한두명은 꼭 있는 캐릭터와 친구되어 수다떤다 생각하고 같이 노시는거예요. 국내외적으로 전세계가 사는거 팍팍할때 우리연극까지 심각하면 너무 지치니 좀 웃어보게요.
무장해제하고 웃다보면 깊히 공감하실 얘기들입니다
■ 진지한 작가, 의식있는 배우로 알던 분이 웃기고 야한 얘기를 어찌 풀어낼지 궁금한데 이번에도 관객평가단을 운영하시나요?
□김한나 ㅡ 운영은 아니고 팬그룹과 기자님같은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이 고정관객이다보니 자연스레 형성되어 그간 피드백을 주신건데 이번엔 문인들이 대거 참여해서 평가단 숫자가 늘었고 저도 그분들 얼굴을 잘 모릅니다. 말은 안해도 긴장되죠. 책임감 무겁고요
■ 어차피 연극은 무대가 열리면 연출가의 손을 떠나고 결과평은 배우의 몫인데 출연진들 입장에서 이번 작품이 어떨거라 생각하세요?
□ 김한나 ㅡ 코메디는 더 솔직하고 정교한 감정연결과 연기의 개연성이 필요한 똑똑한 연기력이 필요하다 여깁니다.
꾸밈음이 필요없는 있는 그대로의 자기 스타일에 극중인물이 입혀져서 억지도 강요도 아닌 자연스런 웃음과 공감을 관객으로부터 끌어내야 잘하는거라고 봅니다.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할줄 알아야 배우라고 봐야지요.
■ 잘하는 연기, 잘하는 배우의 기준이 뭘까요?
□ 김한나 ㅡ 잘하는 연기란것에 대해 이론과 실기적 기본기와 노련해야할 여러 요구가 다양하지만, 배우는 무대에서 놀줄 알아야한다고 봅니다.
배우가 불편하면 관객도 불편하고 배우가 무력하면 관객도 무력해집니다.
배우가 무대에서 놀지 못한다는건 무대에서 놀 기질이 애초에 없거나 배우훈련이 부족하다는거예요.
어쨌든 배우는 늘 준비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 지금 60대 여배우중 작품력이 손꼽힐 몇분중 한분이신데, 두키아 공연외에도 어떤 후속무대를 준비중이신지요? 영화도 제작중이시라 들었는데요?
□ 김한나 ㅡ네. 시즌2까지 공연한 연극 시어머니 시집보내기가 시즌3에는 영화로 준비되어 "메모리" 란 제목으로 지금 촬영중입니다
내년 여름에 개봉됩니다. 방송가와 충무로에서 실력을 인정한 촬영팀이 함께해서 기대하고 있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 가을소풍처럼 찾아오는 연극 두.키.아! 공연 대박 나시길 바라겠습니다
배꼽추수 로맨틱코메디 "두바이키스 아카데미"는 오는 11월 27일 7시반 첫공부터 12월 1일 3시를 막공으로 대학로 한예극장(예매처 인터파크)에서 8회 공연된다.
소문만복래 라고, 웃고 또 웃다보면 소시민의 삶에 겨울은 따뜻하고 봄도 빨리 올듯하다. 새봄을 열어줄 배우 김한나의 토크콘서트 "모멘트"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