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연세대학교 중앙 뮤지컬 동아리 ‘로뎀스’가 2024년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연세대학교 백주념 기념관에서 뮤지컬 <빅피쉬>를 선보인다.
어린 아들에게 환상의 이야기만 늘어놓은 에드워드. 죽음의 순간을 보여준 마녀, 인어와의 첫키스, 함께 모험을 떠난 거인까지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넘쳐난다.
어른이 된 윌에게 아버지는 그저 허풍만 떨어대는 거짓말쟁이다.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윌은 그를 이해해보려 노력하지만 여전히 말도 안되는 이야기만 늘어놓는 에드워드. 믿기 힘들었던 이야기 속에서 아버지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게 되는데... “서투른 한 남자가, 그리고 아버지가 전하고자 하는 진정한 사랑이 위대하고 거대한 이야기 속에서 시작된다!”
대니얼 월리스의 1998년 작 『Big Fish』와 팀 버튼이 제작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로뎀스는 TRW로부터 정식으로 라이선스를 취득하였다.
<빅피쉬>는 늘 동화 속의 이야기처럼 말하는 ‘에드워드’와 그 이야기를 믿지 않았던 에드워드의 아들 ‘윌’이 아버지의 인생을 알아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주인공을 쉽게 특정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때로는 환상적이고, 때로는 허황된 수많은 이야기들을 지어내는 주체는 에드워드지만, 결국 이 모든 여정에 매듭을 짓고 자신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쓰는 인물은 그의 아들 윌이다.
즉 이 작품은 에드워드가 지금껏 살아온 인생에 관한 이야기, 앞으로 윌이 살아갈 인생의 시작이 되는 이야기이자, 더 나아가서 다른 듯 닮아 있는 부자(父子)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인 것이다.
또한 작품에 등장하는 수많은 다른 인물들 역시 각자의 서사를 펼쳐낸다. 동굴 속에 고립된 채 살아가던 거인 ‘칼’은 자신의 재능과 에드워드의 도움으로 증권계의 거물로 거듭나고, 스스로를 당당하게 여기지 못하던 서커스 주인 ‘아모스’는 진정한 자신을 되찾고 사랑도 쟁취해 낸다.
또 에드워드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너머의 의미를 찾는 ‘조세핀’, 늘 질투심에 사로잡혀 발버둥을 치다 어엿한 시장이 되어 마을을 구해내는 ‘돈’, 오랜 세월 몸담고 있었던 마을을 떠나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는 ‘애쉬턴의 주민들’, 그리고 항상 에드워드의 멋진 영웅담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고결한 사랑이라는 꽃말의 수선화를 닮은 ‘산드라’까지 <빅피쉬> 속에서는 모두가 자신만의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살아가고 성장한다.
이번 로뎀스 제28대 공연 <빅피쉬>는 대한민국 최초의 학생 공연인 만큼 큰 의미를 가지고 로뎀스만의 색채를 추가하여 아름답고 다채롭게 그려갈 예정이다. 본 공연의 티켓은 플레이티켓(www.playticket.co.kr)에서 단독으로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