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저널코리아 김기범 기자 | 세종대왕이 작곡한 음악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복원된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6월2일 서울 서초구 풍류사랑방에서 '인공지능으로 이어준 600년 전 우리 음악' 행사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AI로 복원한 '치화평'과 '취풍연'을 시연하고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치하평과 취풍연은 여민락과 함께 세종실록에 수록된 악보로 세종대왕이 용비어천가를 바탕으로 직접 작곡했다.
여민락은 다양한 변화 과정을 거쳐 현재까지 연주되고 있지만 다른 두 곡은 전승이 단절됐다.
국립국악원은 지난해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유전 알고리즘으로 개선된 악보를 생성하는 '진화 알고리즘'과 심층신경망 기반의 '딥 러닝' 방식으로 두 곡을 복원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이번 행사에선 두 가지 기법에 대한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연주하는 두 종류의 치화평과 취풍형을 비교 감상할 수 있다. 시연 후에는 전문가 평가와 관람객 의견을 청취하는 자유 토론 시간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