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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6회 전주프로젝트 선정작 공개

작품 초기 기획개발 단계부터, 작품 제작 단계 및 후반 제작 지원까지
3개 부문에서 국내외 프로젝트 총 22편을 선정, 제작 단계에 맞춘 지원 제공

 

 

문화저널코리아 = 김한솔 기자 |  전주국제영화제가 16회 전주프로젝트 선정작을 공개했다.

 

전주프로젝트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산업과 연계를 강화하고 영화제의 기능을 확장하기 위해 마련한 산업 프로그램으로서, 새롭고 창의적인 국내외 독립예술영화를 발굴해 제작을 지원하고 완성 후 국내외 배급 성과를 도모할 수 있도록 영화가 배급되는 전 과정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해왔다. 역대 전주프로젝트 지원 사업을 통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는 김양희 감독의 <시인의 사랑>, 이승원 감독의 <세자매>, 유지영 감독의 <나의 피투성이 연인>, 김태양 감독의 <미망>, 로이스 파티뇨 감독의 <삼사라> 등이 있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전주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약 한 달간 ‘전주랩’,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넥스트에디션’, ‘워크인프로그레스’ 3개 분야의 프로그램 공모를 진행한 바 있다.

 

‘전주랩’은 다양한 한국영화 발굴 및 육성을 위한 기획개발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올해 공모를 통해 총 111편의 프로젝트가 접수됐다. 이는 104편이 접수된 지난해에 비해 7편(6.7%)이 증가한 수치다.

 

올해 ‘전주랩’은 장편 부문인 ‘전주랩’ 8편, ‘전주랩: 단편’ 2편 총 10편을 선정해 기획개발비(‘전주랩: 단편’은 제작지원비) 각 5백만 원을 지원하고, 3개월간 영화산업 전문가들의 집중 멘토링이 제공된다. ‘전주랩’ 부문에 최종 선정된 프로젝트는 2천만 원 규모의 2차 기획개발비 및 현물이 차등 지원될 예정이며, ‘전주랩: 단편’ 부문 선정 프로젝트는 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 기회를 얻는다.

 

올해 선정된 ‘전주랩’ 프로젝트는 마민지 감독의 <가족의 증명>, 최이다 감독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박나나 감독의 <두 아이>, 김용천 감독의 <물고기 춤>, 고효주 감독의 <백야: 세월호 생존자의 기록>, 유재원 감독의 <일렁이는 목소리>, 정세음 감독의 <헤아비>, 김면우 감독의 <회생>이다. ‘전주랩: 단편’ 프로젝트 선정작은 김은성 감독의 <God complex>, 송희숙 감독의 <미스, 토닉>이 선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심사위원단으로는 영화 전문가 6인이 위촉됐다. ‘전주랩(다큐멘터리 외)’ 심사는 김순모 프로듀서와 오태경 작가가 맡았으며, ‘전주랩(다큐멘터리)’ 심사는 김일란 감독과 지혜원 감독이 함께 했다. ‘전주랩: 단편’ 부문은 신창환 프로듀서와 최진영 감독이 심사에 나섰다.

 

‘전주랩(다큐멘터리 외)’ 심사를 맡은 김순모 프로듀서와 오태경 작가는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애정과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 과감한 목소리들을 이번 심사에서 보았다”라며, “과감한 기획에 점수를 주기도 했고, 트리트먼트 구성을 잘 쓴 필력에 점수를 줬다”라고 심사 기준을 밝혔다. 이어, “전년도 심사에서 당선되지 못했으나 포기하지 않고 재도전한 작품들에 박수를 보낸다”라고 격려를 덧붙였다.

 

‘전주랩(다큐멘터리)’ 부문 심사를 맡은 김일란 감독과 지혜원 감독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넘어서서 감독의 독특한 시선과 해석으로 흥미로운 서사를 구현하는 작품들이 많았다”라며, “‘발굴과 육성’이라는 전주랩의 근본 취지에 좀 더 부합되는 작품으로 4편을 선정했다”라고 선정 취지를 밝혔다.

 

‘전주랩: 단편’ 부문 심사를 맡은 신창환 프로듀서와 최진영 감독은 심사 기준에 대해 “연출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시나리오에 잘 반영됐는지를 중점적으로 심사했다”라며, “<God complex>와 <미스, 토닉>은 연출자의 전작들과 하나의 세계관으로 이어지는 독창성과 재미가 엿보였고 무엇보다 명확한 기획 의도가 시나리오에 잘 묻어난 작품”이라고 선정평을 남겼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넥스트에디션’은 국내외 장편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제작 투자 프로그램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작품을 선정하기 위한 공모 프로그램이다. 올해 공모에는 국내 31편과 해외 27편으로 총 58편의 프로젝트가 접수됐으며, 이는 총 50편(국내 29편, 해외 21편)이 접수됐던 지난해에 비해 8편(16%)이나 증가한 수치다.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넥스트에디션’ 피칭 심사 진출작은 국내 4편, 해외 3편이 선정되어, 제16회 전주프로젝트 기간 중 피칭 심사를 진행한다. 피칭 심사 진출작 중 최종 선정된 프로젝트는 국내외 작품 각 1편을 선정해 최대 1억 원의 제작 투자를 지원하며, 다음 해인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올해 피칭 심사 진출작 중 국내 프로젝트는 사회 속 소외된 이들의 고민과 연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섹 알 마문 감독의 <빨대>, 학교 사육장 속 동물을 구출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유재욱 감독의 <산양들>, 싱글 라이프를 즐기던 한 남성의 집에 딸과 아들이 들어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고봉수 감독의 <엉겅퀴>, 일본 극우 집단의 표적이 된 사업가의 반격을 그린 이일하 감독의 <호루몽>이다.(부문별 작품명 가나다순)

 

해외 프로젝트는 두 무용수가 만나 공동의 춤을 창작하며 사회주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마르타 포피보다 감독의 <Body in Plural>, 시력을 잃은 예술가의 이야기를 다룬 블레이크 윌리엄스 감독의 <I’ve Seen Water>,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경계에 거주하는 소년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클라리사 나바스 감독의 <The Prince of Nanawa>가 선정됐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워크인프로그레스’는 한국 장편 독립예술영화의 완성도 향상 및 국내외 배급 성과를 도모하기 위한 지원 사업으로 올해 총 18편의 프로젝트가 접수됐다.

 

올해 ‘워크인프로그레스’ 선정작은 총 5편으로, 선정작은 제16회 전주프로젝트 기간 중 해외 영화제 프로그래머를 비롯한 국내외 영화산업 전문가 및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시사를 진행하여 피드백 및 컨설팅 기회를 제공받는다. 또한, 심사를 통해 1편을 선정해 배급지원금 5백만 원을 수여한다.

 

올해 ‘워크인프로그레스’에 선정된 프로젝트는 축구감독 이우형과 FC안양 팀의 K리그 도전기를 담은 나바루 감독의 <두 번째 그라운드>, 치매 증상을 보이는 어머니의 가계부를 보며 어머니의 존재 의미를 찾아가는 성승택 감독의 <어머니의 가계부>, 영화감독인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이야기가 전개되는 김경래 감독의 <이인>, 대마가 불법 마약인 대한민국에서 대마초를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수정 감독의 <풀>, 사채 빚을 갚기 위해 요양원에 있는 어머니를 데려올 수밖에 없었던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황슬기 감독의 <홍이>이다.(부문별 작품명 가나다순)

 

‘워크인프로그레스’ 선정작 중 다큐멘터리 작품은 장르 특성에 맞는 체계적 지원을 위해 SJM문화재단과 전주국제영화제가 운영하는 ‘K-DOC CLASS’ 사업과 연계하여 ‘러프컷 모니터링’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다.

 

‘러프컷 내비게이팅’은 SJM문화재단과 전주국제영화제가 운영하는 다큐멘터리 편집 교육 프로그램인 ‘K-DOC CLASS’ 사업 중 하나로, ‘러프컷 내비게이팅’ 선정작은 약 두 달간 다큐멘터리 전문가가 전담 매칭되어, 작품에 대한 집중 컨설팅을 제공한다.

 

올해 ‘러프컷 내비게이팅’에는 나바루 감독의 <두 번째 그라운드>, 박희진 감독의 <방방과 플라나리아>, 성승택 감독의 <어머니의 가계부>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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