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정원석 기자 | 광양시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다시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지친 마음에 쉼표를 찍는 광양주말여행을 제안한다.
시는 배알도 섬 정원, 망덕포구 등 고즈넉한 초겨울 풍경과 함께 섬진강으로 회귀하는 연어처럼 자신을 돌아보고 위로하는 따뜻한 여정으로 섬진강작은미술관 등을 추천했다.
배알도 별 헤는 다리 개통 이후 광양의 문화와 낭만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는 배알도 섬 정원은 두 개의 다리로 연결된 만큼 가는 방법도 두 가지이다.
배알도수변공원에서 출발해 배알도해맞이다리를 건너는 방법과, 망덕포구에서 배알도 별 헤는 다리를 통과하는 방법이며 어느 쪽이든 발길 가는 대로 가면 된다.
배알도 섬 정원을 한 바퀴 돌고 정상 해운정에 오르면 유유히 흘러드는 섬진강과 정감 어린 망덕포구가 포물선을 그리며 한눈에 들어온다.
망덕포구 한쪽에는 등록문화재 제341호로 등록된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이 있다.
그곳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육필시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고이 간직해 윤동주를 시인으로 부활시킨 가슴 시린 공간이다.
데크를 따라 500M 정도 걸어가면 윤동주 31편의 시비가 세워진 ‘윤동주 시 공원’이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31편의 시를 모두 음미해 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평소에 좋아했거나 특별히 마음에 와닿는 시를 골라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발길을 돌려 섬진강을 죽 거슬러 오르면 섬진강작은미술관을 품고 있는 섬진강끝들마을에 당도한다.
광양의 최동단에 둥지를 틀고 있는 섬진강끝들마을은 바람도 쉬어가는 휴양지로 천연염색, 도자기체험, 목공예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지난 11월 문을 연 ‘섬진강작은미술관’에서는 작품감상의 기회뿐만 아니라 실크프린트, 팝아트 등 다양한 아트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박순기 관광과장은 “성큼 다가온 초겨울의 문턱에서 햇살 가득한 광양을 방문하면 고즈넉하고 한가로운 풍경과 시, 미술전시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힐링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망덕포구에서 섬진강을 거슬러 오르며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를 돌아보고 자신을 위로하는 여행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안전한 관광환경 조성을 위해 배알도 섬 정원 등 대표 관광지에 방역관리요원을 전담 배치하는 등 방역 및 수용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