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2022년의 문을 닫는 마지막 날, 클래식 선율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회가 열린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31일 오후 10시에 콘서트홀에서 제야음악회를 개최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제야음악회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린다. 1994년 시작돼 올해 제27회를 맞는다.
지휘자 홍석원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필두로 피아니스트 신창용과 소프라노 황수미, 베이스 박종민이 함께한다.
음악회는 생상스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의 화려한 춤곡인 '바카날레'로 포문을 연다.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43'을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협연한다.
2부에선 소프라노 황수미와 베이스 박종민이 나선다. 박종민은 작곡가 김효근의 가곡 '눈'과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소문은 미풍처럼'을 들려주며 익살스럽고 유쾌한 분위기를 띄운다.
이어 소프라노 황수미가 드보르자크의 오페라 '루살카' 중 '달에게 바치는 노래'와 도니체티의 오페라 '돈 파스콸레'의 아리아 '기사의 눈길'로 서로 다른 매력의 두 곡을 선보인다. 두 성악가는 사랑을 속삭이는 가사의 레하르의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중 '입술은 침묵하고'를 함께 부른다. 마지막은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사운드를 선사할 라벨의 '볼레로'가 장식한다.
공연 종료 후에는 야외 광장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다년간 진행해오던 소망 풍선 날리기는 탄소중립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하지 않는다. 대신 예매자들에 한해 소원 무드등을 제공하고 새해맞이와 동시에 점등하는 시간을 갖는다.
공연장을 직접 찾기 힘든 관객을 위해 실황 중계도 진행한다. 공연은 물론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불꽃놀이까지 예술의전당 SAC on SCREEN 유튜브 채널, KT 지니tv 854번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
같은 날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송년음악회가 열린다. 지휘 최수열이 음악회를 이끌며, 협연자로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나선다.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이 연주한다.특히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큰 인기를 끈 왁킹 댄서 립제이와 탭 댄서 오민수, DJ 하임이 함께 무대에 선다.
립제이는 조진주가 연주하는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에 맞춰 왁킹을 선보인다. 오민수는 조지 거슈윈의 아이 갓 리듬에 맞춰 경쾌한 탭댄스를 펼쳐낸다. DJ 하임은 공연을 진행하는 호스트 역할로, 클래식 공연장에선 쉽게 접할 수 없는 하우스 일렉트로닉 음악을 오프닝으로 선보인다. 음악회의 대미는 라벨의 '라 발스'로 화려하게 마무리한다.
지휘자 금난새가 함께하는 송년음악회 '아듀 2022'도 29일 오후 7시30분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이탈리아 작곡가 레스피기의 '고대 무곡과 아리아' 등을 들려준다. 성남아트센터도 31일 오후 5시 송년음악회를 연다. 지휘자 김덕기가 이끄는 성남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최하영과 소프라노 박미자, 테너 정호윤이 무대에 오른다.
이 밖에도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송년음악회 '명작'을 30일과 31일 해오름극장에서 진행한다. 국악관현악곡뿐만 아니라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 가수 신용재와 HYNN(박혜원)이 협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