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조정일 기자 | 걸그룹 '트와이스'가 약 2년7개월 만에 서울에서 팬덤 '원스'와 대면 공연으로 만났다.
트와이스는 26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네 번째 월드투어 '쓰리'를 펼쳤다. 전날에 이은 '쓰리'의 두 번째 공연이자, 네 번째 월드투어의 포문을 여는 서울의 마지막 공연이다.
네이버 브이 라이브(V LIVE)의 비욘드 라이브 채널을 통해서도 온라인 생중계됐다.
나연은 "어제도 원스 앞에 서는 것이 꿈 같다고 했는데, 아직까지도 원스 앞에 있는 게 믿기지 않고 신기해요. 서울에선 2019년 5월 공연한 뒤 2년이 지났는데 다 보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트와이스의 이전 서울 대면 콘서트는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지난달 1일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트와이스 멤버들과 팬들은 이번엔 안전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코로나19가 다시 거세지면서 우려가 생겼다.
사나는 "콘서트를 몇 주 앞두고 (오프라인으로 못할 수도 있다고 해서) 힘이 빠졌는데, 공연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엄청나게 준비했다"면서 "이렇게 보니까 더 좋다"고 흡족해했다.
다만 트와이스 멤버들은 이날 오프라인 공연장에 운집한 팬들에게 수차례 방역 지침을 전달했다. "우리가 환호는 대신 지를 테니 함성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대신 박수 치기, 발구르기, 응원봉인 '캔디봉' 흔들기를 권했다.
이번 공연은 전 세계 16개 도시 25회 공연 규모의 '트와이스 월드투어 2019 - 트와이스라이츠'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재개되는 공식적인 대면 공연이다. 코로나19로 공연이 멈춘 상황에서 트와이스 멤버들은 작년 8월 온라인 공연 '비욘드 라이브 - 트와이스 : 월드 인 어 데이'를 성료, 디지털 공간으로 활동 무대를 확장했다.
이번엔 새 월드투어의 첫 개최지 서울에서의 마지막 날인 이날 공연을 온라인에서 동시 진행하면서 '하이브리드 전략'을 들고 나섰다.
이번 투어 타이틀은 지난달 12일 발매한 정규 3집 앨범명 '포뮬러 오브 러브: O+T='3'와 같다. '원스와 트와이스가 만나면 사랑이 된다'는 뜻을 지녔다.
'원스가 트와이스에게 주는 사랑(Ⅰ)'과 '트와이스가 원스에게 보여주는 사랑(Ⅱ)'이 더해져 더욱 '완벽한 사랑(Ⅲ)'을 만든다는 특별한 의미도 담았다고 지효는 설명했다.
이날 무대는 트와이스의 첫 영어 싱글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83위를 차지한 '더 필스(The Feels)'로 출발했다. 파트1에선 지팡이를 든 춤이 인상적인 '퀸' 무대를 이번에 처음 선보였다.
'샷 클락(SHOT CLOCK)' 등이 포함된 파트2에선 강렬함을 뽐냈다. 트와이스는 이날 약 2시간40분 동안 총 29곡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네 번째 월드투어의 화려한 서막을 올린 트와이스는 2022년 2월 15~16일 로스앤젤레스(LA), 18일 오클랜드, 22일 포트워스, 24일 애틀랜타,
26~27일 뉴욕까지 미국 5개 도시 7회 공연을 전개한다. 이들 공연은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