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반석 기자 | “언니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할 것이다.”
내년 8월 코스타리카에서 열리는 2022 FIFA U-20 여자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 여자 U-20 대표팀이 15일 첫 소집됐다. 황인선 신임 감독의 지휘 하에 모인 28명의 선수들은 월드컵에 대한 저마다의 기대와 각오를 갖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월드컵 진출권 획득에 일조했던 공격수 이은영(고려대)은 한껏 강해진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은영은 2019 AFC U-19 여자 챔피언십 3위 멤버다. 당시 두 살 위 선배들과 함께 대회에 임했던 이은영은 1, 2, 3위에게만 주어지는 2020 FIFA U-20 여자 월드컵 진출권을 따내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2020 FIFA U-20 여자 월드컵은 몇 차례 연기 끝에 취소됐다. 대신 2022 FIFA U-20 여자 월드컵 진출권을 자동 확보했다.
이은영은 “언니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니들이 정말 잘해서 힘겹게 월드컵 티켓을 땄는데 대회를 못나가게 돼서 너무나 아쉬웠다. 다행히 우리 학년 선수들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는데, 그래서 더 책임감이 느껴진다. 언니들이 해준 것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목표는 우승이다. 이은영은 “남자 U-20 대표팀이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할 당시, 이강인 선수가 인터뷰에서 ‘목표는 항상 우승’이라고 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목표를 크게 잡고 노력해야 한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 여자축구 이기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1년 전 여자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후 꾸준히 훈련에 참가했던 이은영은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공격수로서의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은영은 “국가대표팀 언니들 한 명, 한 명에게 배울 것들이 정말 많았다”며 “연령별 대표팀과 국가대표팀을 거치면서 늘 막내였는데, 이제 우리 학년이 주축이 된 팀에 오게 된 만큼 모든 면에서 책임감 있는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