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배우 김희선이 기획에 참여한 아트테인먼트 프로젝트 'ATO ; 아름다운 선물 – 다섯 번째 이야기'가 3월 5일부터 오는 4월 5일까지 한 달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N:NEWS ACC(뉴스뮤지엄 ACC)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무엇이 시대를 넘어 우리에게 사랑받아 왔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20세기부터 동시대에 이르기까지 약 50년에 걸쳐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형성해온 대한민국 대표 작가 22인의 작품 77점을 한 공간에 집약해 선보인다. 단색화, 추상회화, 실험미술, 조각, 설치, 미디어아트에 이르는 폭넓은 장르를 아우르며 한국 미술의 미학적 궤적을 조망한다.

'아름다운 선물'이라는 전시 제목에는 시대를 견뎌낸 예술의 가치를 오늘의 관객과 나누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연초 광주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기획전을 넘어, 한국 현대미술의 축적된 시간과 현재의 감각이 교차하는 상징적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희선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단순 홍보대사가 아닌 '콘텐츠 디렉터'로 참여했다. 그는 2023년 첫 'ATO ; 아름다운 선물'을 시작으로 2024년 글로벌 프로젝트 'ATO ; 아름다운 선물 in NEW YORK', 2025년 국내 최초 스트리트 미디어아트 전시 'ATO ; SMAG'까지 ATO 시리즈를 확장해왔다. 또한 화랑미술제와 키아프(KIAF) 아트워커 활동 등을 통해 미술 현장에서의 경험을 축적하며 예술과 대중의 접점을 넓혀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김희선은 원로 거장들을 직접 찾아 기획 의도를 설명하고 참여를 요청하는 한편, 차세대 작가에 대한 지원과 홍보 전략 수립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기획 역할을 수행했다. 작품별 서사를 바탕으로 공간 동선을 제안하고, 관객 친화적 전시 구조를 설계하는 데에도 적극 관여했다.
공동 총괄 아트디렉터 정나연 에이치아트이엔티 대표는 "김희선 디렉터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대중의 언어로 풀어내는 데 탁월한 감각을 보여주었다"며 "전문가 못지않은 기획 역량으로 전시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김희선은 본업인 대중예술 활동과 병행하며 예술적 스펙트럼을 확장해왔다. 이번 전시는 스타의 참여를 넘어, 예술 콘텐츠 기획자로서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프로젝트는 1981년 설립 이후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화를 이끌어온 표갤러리와 공동 기획으로 진행된다. 표갤러리는 박서보, 이우환, 김창열 등 한국 현대미술 거장들을 국제 무대에 소개해온 대표 갤러리로, 45년간 축적된 큐레이팅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대중이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주요 컬렉션 작품을 엄선하고, 현재 주목받는 동시대 작가들의 신작을 통합적으로 배치했다. 세대 간 미학적 대화를 유도하는 구성은 이번 전시의 핵심이다. 전통성과 전문성, 그리고 김희선의 대중적 감각이 결합되며 새로운 형태의 '아트테인먼트' 모델을 제시한다.
참여 작가 면면은 한국 현대미술사의 주요 흐름을 상징한다. 물방울 회화로 존재와 시간을 사유한 김창열, 반복과 수행의 회화를 구축한 단색화의 거목 박서보, 모노하를 이끌며 관계의 미학을 제시한 이우환이 중심을 이룬다.

이와 함께 하모니즘을 창시한 김흥수, 색채의 마술사 임직순, 한지 물성으로 단색화의 또 다른 지평을 연 정창섭, 실험미술의 거장 이강소, 한지 조형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은 전광영, 남도의 미감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허달재, 초상화의 상징적 작가 강형구, 조각의 개념을 확장해온 이용덕, 서예를 현대 조형으로 발전시킨 허회태, 미디어아트를 세계 무대로 확장한 이이남 등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작가들이 참여한다.
총 22인, 77점의 작품은 단순한 수적 규모를 넘어 한국 현대미술의 시간과 정신을 응축한다. 광주는 한국 현대미술의 중요한 거점이자 예술적 상징성을 지닌 도시다. ACC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역성과 세계성을 동시에 포괄한다. 전통 회화와 조각, 설치, 미디어아트가 공존하는 구성은 동시대 예술의 확장성을 체감하게 한다.

항편 미술평론가들은 이번 전시를 두고 "시간이 선택한 작품들이 한 공간에서 호흡하는 사건"이라고 평가한다. 연초 광주에서 열리는 'ATO ; 아름다운 선물'전은 대중에게 보내는 문화적 헌사이자, 한국 미술의 현재를 확인하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묻는다. 우리는 어떤 예술을 사랑해왔는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사랑하게 될 것인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이 3월, 광주 ACC에서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