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현대적 감성과 직관적 선 드로잉으로 독자적 영역을 구축해 온 MINA(미나) 작가가 오는 11월 20일(목)부터 23일(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 미술 행사 ‘인천아트쇼 2025(INAS 2025)’에 공식 초청 작가로 참여한다. 올해 INAS 2025는 국내외 300여 명의 작가와 150여 개 갤러리, 신진·중견 예술단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아트 페어로, 동북아 대표 신흥 미술시장으로 주목받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문화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핵심 행사다.
이번 초청을 통해 미나 작가는 부스 전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확장하는 외벽 드로잉 설치와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정적인 회화 전시의 틀을 넘어 ‘진행형(ongoing) 예술’의 미학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미나 작가는 기존 캔버스 중심의 회화적 접근 대신, 부스 외벽과 주변 공간을 하나의 대형 캔버스처럼 재구성한다. 이는 단순한 페어형 전시를 넘어, 공간과 관객의 움직임, 빛과 음영이 모두 작품의 일부가 되는 ‘확장형 드로잉 설치(Expanded Drawing Installation)’ 형식이다.
작가의 선은 얇고 미묘한 긴장감을 지닌 동시에, 빠르게 흐르는 즉흥성의 리듬을 갖는다. 작품 전반은 선의 두께와 밀도의 조절을 통해 감정, 호흡, 움직임 등 비물질적 요소를 시각적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러한 작업은 미나 작가의 대표적인 시그니처로, 관객은 전시장 앞을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선의 흐름과 조형적 에너지를 체감하게 된다.

퍼포먼스 ‘The Moment of Line’은 작가의 움직임, 관객의 흐름, 공간의 소리와 긴장감이 모여 실시간으로 완성되는 하나의 ‘순간 예술’이다. 미나 작가는 즉흥적으로 선을 구축하며, 관객과 시선이 마주치거나, 공간의 리듬이 변화할 때마다 선의 방향과 흐름을 새롭게 조정한다.
이는 단순한 드로잉 시연이 아니라, 감각·감정·시간성(time-based art)을 모두 포착하는 퍼포머티브 아트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퍼포먼스는 INAS 2025의 개막 첫날에 진행되는 만큼, 많은 관계자와 VIP 관람객들이 주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아트쇼 측은 미나 작가의 참여에 대해 “선의 본질적 성질을 가장 동시대적 방식으로 확장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간 전체를 작품화하는 방식은 INAS가 추구하는 실험성과 진정성에 부합하며, 다양한 관객과의 직접적 소통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를 표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미나 작가의 작업은 완성된 작품만을 보여주는 전시가 아니라,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가 예술’이라는 현대미술의 중요한 관점을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국제 미술 관계자들에게 큰 인상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미나 작가의 작업은 ‘선(Line)’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조형 요소의 감성적 확장을 목표로 한다. 단순한 드로잉을 넘어, 선이 담을 수 있는 감정의 결, 인간의 속도, 관계적 움직임까지 탐구하며 현대 드로잉의 지평을 넓혀 왔다.
그녀는 선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선은 흔적이 아니라, 한 존재가 지금-여기에서 살아 움직이는 ‘호흡의 기록’이다.” 실제로 미나 작가의 드로잉은 불필요한 장식 없이 직관적이며, 선 자체의 에너지로 감정적 밀도를 형성한다. 관객은 작품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선의 흐름 속에 머무는 감각적 경험을 하게 된다.
INAS 2025 현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시간·에너지·감정이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예술의 현장’에 들어서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한편 미나 작가는 “이번 INAS에서 관객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에 작품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공유하게 되어 뜻깊다”며 “선이라는 기본적 요소가 얼마나 많은 감정과 움직임을 담아낼 수 있는지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