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화이트 큐브(White Cube)는 오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개최되는 제4회 프리즈 서울에 참여하는 작가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부스에서는 툰지 아데니-존스(Tunji Adeniyi-Jones), 대런 아몬드(Darren Almond), 에텔 아드난(Etel Adnan),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 모나 하툼(Mona Hatoum), 마르게리트 위모(Marguerite Humeau), 로버트 어윈(Robert Irwin), 이사무 노구치(Isamu Noguchi), 미노루 노마타(Minoru Nomata), 박서보(Park Seo-Bo), 얀 보(Danh Vo)의 작품이 소개된다.
주요 출품작으로는 트레이시 에민의 청동 조각 Without conscience (2014)이 있다. 다리를 뻗은 채 엎드린 여성 인물을 형상화한 이 작품은 인간 존재의 취약성과 수용의 순간을 환기시키며, 미완의 상태를 유지한 형태는 불완전함 속에서도 드러나는 삶의 본질을 드러낸다.
에텔 아드난의 태피스트리 Parc en Été (2021)는 작가가 어린 시절 접한 페르시아 융단의 색채와 질감에서 영감을 얻어, 색과 형태를 직관적으로 직조한 추상적 구성을 통해 그녀의 독창적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이사무 노구치의 Atomic Haystack (1982–83)은 ‘원자’와 ‘건초더미’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병치하며 인류가 다루는 힘의 잠재적 위력을 성찰하게 한다. 이사무 노구치의 개인전은 화이트 큐브 홍콩에서 2025년 9월 12일부터 10월 18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로버트 어윈의 #6 x 8’ (2015)은 미묘한 공간적 변화를 통해 관람자의 지각을 재구성하며, 색채가 더해진 긴 형광관을 통해 점진적이고 몰입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한편,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의 서울 첫 개인전은 화이트 큐브와 타데우스 로팍(Thaddaeus Ropac)에서 동시에 개최되며, 뮤지엄 산(Museum SAN) 전시와도 연계된다.
한편 화이트 큐브는 프리즈 서울 기간 동안 A20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