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서울 종로구 북촌에 위치한 갤러리단정(대표 이영란)은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21일까지, 손은영 작가의 개인전 '인연과 기억'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사진회화전’이라는 부제를 달고, 일상적 장면과 기억 속 공간을 사진과 회화의 경계에서 탐구하며, 인간과 시간, 그리고 추억의 관계를 재해석한다.
손은영 작가는 다양한 사진적 기록을 기반으로 회화적 감각을 덧입혀, 우리가 익숙하게 지나쳤던 건물, 계단, 담벼락 등의 풍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환원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빛과 그림자의 대비, 색채와 질감의 중첩을 통해 ‘기억이 공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관람객은 작품 속에서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장면을 마주하며, 개인적 경험과 사회적 기억을 동시에 환기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유료 주최로 함께하며, 북촌의 정취와 어우러진 전시 공간을 통해 사진과 회화의 경계가 허물어진 예술적 실험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
손은영은 사진과 회화를 매개로 현실과 기억,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일상의 장면 속에서 예술적 순간을 발견하고 이를 회화적 언어로 전환하며, ‘사진적 사실성’과 ‘회화적 해석’이 만나는 지점을 탐구한다. 이번 〈인연과 기억〉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천착해온 주제를 본격적으로 집약한 자리로, 관객에게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감각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갤러리단정 이영란 대표는 이번 전시에 대해 “손은영 작가의 작품은 누구나 지닌 개인의 기억과 사회적 흔적이 교차하는 예술적 공간을 제시한다”며, “사진과 회화를 넘나드는 작업을 통해 현대 미술이 지닌 확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