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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청담 보자르갤러리, 주태석·곽수영 2인전 'Extra Ordinary: 가장 일상적이고 특별한' 개최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청담 보자르갤러리(대표 허성미)는 주태석·곽수영 2인전 'Extra Ordinary: 가장 일상적이고 특별한'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평범함'과 '특별함' 다소 상반된 개념이 하나로 교차하며,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고딕 건축 양식이 지닌 독창성을 조명한다. 이를 통해 예술의 본질적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빛으로 부서지는 나뭇잎과 고딕 채플에서 퍼져 나오는 은은하면서도 강렬한 빛의 형상을 통해, 두 작가는 사유의 깊이를 드러낸다. 이를 통해 평범함의 존재론적 깊이를 통찰하며, 일상 속에서 특별함을 발견하는 순간이 바로 예술의 본질임을 강조하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림에 있어서의 주제는 그것이 어떠한 것이든 회화적으로 소화시키는 동시에 우리의 의식 밖에 있는 평범한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포착하여 우리의 눈을 뜨게 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주태석-

 

평범한 일상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주태석과 곽수영은 복잡한 추상적 요소 없이 평범한 대상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움을 포착하고 예술로 구현한다.

 

주태석은 1970년대 후반, 추상미술과 미니멀리즘의 지배적 흐름 속에서 극 사실주의 화풍을 선도하며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극사실주의의 특성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일상적인 풍경 속에서 새로운 미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시도를 엿볼 수 있었다. 

 

이후 그의 작업은 점차 변화의 흐름을 보인다. <자연·이미지> 연작을 통해 그는 단순한 자연의 재현을 넘어서, 자연의 형과 상에 주목하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고요함을 포착하는데 주력하였을 뿐만 아니라 자연에 대한 내면적 감응과 상상력을 결합하며 예술적 언어를 확장한다. 

 

그가 선택한 숲과 나무는 단순한 자연의 요소가 아니라, 인간의 정신과 감정을 비추는 거울과 같은 존재가 된다.

주태석의 작품 속 숲은 그저 시각적 풍경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 존재의 본질을 되새기게 하는 내면의 공간이며, 나무는 단순한 식물적 형상이 아니라 서정적이고 관념적인 이미지로 변모한다. 

 

그는 나무의 질감, 숲의 공기, 그 고요한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관객에게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숭고함을 깨운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주태석은 단순히 자연을 그리는 것을 넘어 철학적 접근으로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인간 존재와 삶의 깊이를 성찰하는 예술적 여정을 지속해 나간다

 

국내와 일본, 그리고 미국에서 수차례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한국 드로잉 대전(1981, 부루클린 미술관), 한일 현대회화제(1982, 후쿠오카 시립미술관, 1990, 국립현대미술관), 인도 트리엔날레(1985, 뉴델리), 現ㆍ像전(1986), 아시아 현대미술제(1986, 도쿄 도립미술관), 한국 현대작가전(1989, S.B.A.C 센터, 파리), 까뉴 국제회화제(1992), 한국 현대미술전(유럽13개국, 1998) 등 국내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하였다. 

 

서울, 부산, 대구, 도쿄, 베이징, 상하이, 나고야, 기타큐슈, 파리 등에서 50여 회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800여 회의 국제전 및 단체전에 참가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구시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한원미술관, OCI미술관, 영은미술관, 청와대, 국회의사당, 대법원, 한국은행 등 다수의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호암미술관, 홍익대학교 박물관, 국회의사당 등에 소장되어 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직을 하며 다시 전업 작가로 돌아왔다.

곽수영은 유럽 성당의 고딕 양식에서 영감을 받아 건축과 빛이 만들어내는 공간의 서사를 캔버스 위에 구현한다. 그의 작품은 빛과 그림자의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하며, 시공간의 흐름과 감각을 예술적으로 풀어낸다. 화면 속 명암의 대비는 경건한 예배당의 고요함을 담아내는 동시에, 내면의 깊은 울림과 성찰을 이끌어낸다. 

 

바탕의 밝은 색채는 어둠 속에서 발견된 빛처럼 화면과 공간을 환히 밝히며 관람자에게 찬란한 경험을 선사한다. 곽수영은 외부의 빛을 내부로 끌어들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축양식인 '고딕 성당'을 표현 대상으로 삼았다. 그의 작품을 마주하면, 은은한 단색의 화면 위에 날카로운 철심으로 수없이 긁어내고 상처를 새긴 흔적이 보인다. 

 

미세한 물감 덩어리와 가루들이 마티에르를 형성하며, 채움과 비움이 공존하는 부조화 속에서 반복적인 수행의 과정이 이어진다. 그러나 이내 그 혼란스러움 속에서도 질서가 형성되며, 서로를 방해하지 않는 조화로 나아가는 아이러니를 발견하게 된다.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며 찬란한 빛으로 부서지는 형상은 허상과 실상이 뒤섞인 우리의 삶을 닮아 있으며, 동시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리는 중인가 지우고 있는 중인가 들어서는 중인가 빠져나오는 중인가 

할키고 상처입히는 이런 과정을 지나면 드러나는 것이 빛과 색이다. 

 

선의 중복으로 빚어진 상처가 반복되어 형상을 이루어 나가면서 결국 내 작품은 빛과 색의 변화보다 어떻게 상처를 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세상이야기의 한부분이라는 어느 관람자의 말을 상기한다. ”   - 곽수영 - 

 

곽수영은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1980년대 중반부터 프랑스로 이주하여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조형 미술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재불 작가협회인 파리 소나무회 창립 멤버로 공동 창작 아틀리에를 개관하는 등 프랑스에서 한국 미술이 뿌리를 내리는 데 이바지했다. 또한 파리와 뉴욕 등 다양한 국제 무대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회화 세계를 선보였다. 

 

작가는 작업의 주제를 빛으로 바꾸면서, 외부의 빛을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축양식인 '고딕 성당'을 표현 대상으로 삼았다. 그의 독특한 작업 방식은 붓으로 15겹의 물감층을 겹겹이 칠하고 두터운 표면 위에 철필로 긁고 벗겨내는 과정을 거친다.

 

아름다운 자연과 고풍스러운 건축 양식은 서로 다른 형태를 지니고 있지만, 빛을 향해 나아간다는 점에서 조화를 이룬다. 두 작가의 작품이 어우러진 이번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청담동 보자르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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