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제작 에스앤코㈜)이 지난  6월 23일 아시아 초연의 첫 도시였던 서울 공연의 막을 내리고 오늘(7월 4일)부터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디어 에반 핸슨> 공연이 전하는 메시지는 ‘우리는 모두 에반 핸슨이다’(We’re Evan Hansen)라는 공감에서 출발한다. ‘에반’은 특별한 판타지 속 주인공이 아니라, 동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그 자체이다. 가정, 학교, 회사 등 사회와 집단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상기시켜준다. 어둠이 밀려와도 끊임없이 서로를 발견하고, 위로해야 한다는 소통과 연대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알라딘>의 음악팀 벤지 파섹(Benj Pasek)과 저스틴 폴(Justin Paul)이 작사, 작곡을 맡아 경쾌하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음악을 들려준다. 음악적 스토리텔링에 집중한 15곡의 넘버는 캐릭터의 감정선과 작품의 메시지를 섬세하게 녹여냈으며, 귓가에 맴도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더해져 관객들이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음악이 진행되는 동안 드라마가 정체되지 않도록 치밀하게 계산한 파섹 앤 폴의 역량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2017년 제71회 토니 어워즈, 2018년 그래미 어워즈, 2020년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등의 시상식에서 총 4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26개 부문의 상을 휩쓴 화제작 <디어 에반 핸슨>은 서울 공연 예매자 관람 평점 9.7을 기록하며 거의 만점에 가까운 후기를 남기며 많은 팬들에게 명작으로 손꼽히게 되었다. 이번 부산 공연은 올해 <디어 에반 핸슨>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3주 동안 단 14회차의 공연을 진행한다.

<디어 에반 핸슨>에는 ‘에반 핸슨’ 역 김성규, 박강현, 임규형과 ‘하이디 핸슨’ 역 김선영, 신영숙, ‘코너 머피’ 역 강지혜, 홍서영, ‘래리 머피’ 역 장현성, 윤석원, ‘신시아 머피’ 역 안시하, 한유란, ‘재러드’ 역 조용휘, ‘알라나’ 역 이다정, 염희진, 스윙에는 장경원, 임민영, 김강진, 박찬양이 출연하며 서울 공연에 이어 부산 공연에서도 함께한다.

부산 공연을 마지막으로 첫 시즌을 종료하는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은 7월 4일(목)부터 7월 21일(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이 진행되며, 티켓 예매는 드림씨어터, 인터파크, 예스24, 페이북, 네이버를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