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극단 산울림의 신작 연극 <세 여자, 세 남자>가 오는 6월 28일 티켓 오픈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024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된 연극 <세 여자, 세 남자>는 프랑스 작가 기 드 모파상의 단편소설 6편을 1인극 형식의 옴니버스극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기 드 모파상은 소설 ‘여자의 일생’, ‘비계덩어리’, ‘목걸이’ 등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자연주의의 대표 작가이다. 극단 산울림은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반전, 간결하면서도 촌철살인 같은 표현들을 통해 시대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재미와 교훈을 주는 작가 모파상의 단편소설들을 재해석하여 이를 연극으로 재탄생시켰다.
50여 년의 시간 동안 연극의 정체성과 진정성을 고수해온 극단 산울림의 새로운 고전 문학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만하다. 2013년부터 매년 ‘산울림 고전극장’을 기획하며 다양한 고전 문학들을 무대화하여 관객들에게 소개한 산울림은 이번 작품을 통해 독자적인 고전문학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린다.
연극 <세 여자, 세 남자>는 ‘세 여자 이야기’와 ‘세 남자 이야기’로 나뉘어 번갈아 공연된다. ‘세 여자 이야기’는 ‘목걸이’, ‘달빛’, ‘고백’, ‘세 남자 이야기’는 ‘보석’, 그리고 동명이작인 ‘달빛’과 ‘고백’으로 구성된다. ‘세 여자 이야기’는 2023년 낭독 공연으로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세 여자 이야기’와 제목부터 내용까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세 남자 이야기’를 추가해 작품을 확장하여, 더욱 다양한 에피소드와 풍성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또한 마포중앙도서관과 연계하여 ‘소설과 연극, 경계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하는 강연을 진행하여 문학과 연극의 연관성에 대해 심도 있게 살펴보고 공연을 통해 보다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강연은 7월 5일, 12일, 26일 3회에 걸쳐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진행된다.
‘세 여자 이야기’의 ‘목걸이’와 ‘달빛’은 낭독 공연부터 함께해온 <줄리엣과 줄리엣>, <죽은 남자의 휴대폰>의 ‘이주희’와 <신파의 세기>, <일의 기쁨과 슬픔>의 ‘김빛나’가 각각 다시 맡아 더욱 깊고 섬세한 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고백’에는 <쇼팽, 블루노트>, <키스>의 ‘이다해’가 합류해 새로운 에너지를 더한다.
‘세 남자 이야기’의 ‘보석’에는 <빵야>, <클럽 베를린>의 ‘박동욱’, ‘달빛’에는 <서재 결혼시키기>, <산책하는 침략자>의 ‘이강우’, ‘고백’에는 <플레이위드 햄릿>, <클럽 라틴>의 ‘임승범’이 캐스팅되어 각기 다른 매력을 펼칠 예정이다. 산울림의 예술감독이자 <페스트>, <이방인> 등을 번역한 ‘임수현’이 번역과 각색을, <플레이위드 햄릿>, <컬렉티드 스토리즈> 등을 연출한 박선희가 연출을 맡아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연극 <세 여자, 세 남자>는 소극장 산울림에서 2024년 7월 26일부터 8월 12일까지 공연된다. 6월 28일 오후 3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조기 예매 할인 등 다양한 할인도 준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