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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김민경 칼럼] "컬러리스트 김민경의 色이야기" 산타클로스 퍼스널컬러는 '행운의 레드'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메리크리스마스 하면 산타클로스가 생각한다. 레드컬러 복장은 전세계의 대표적인 퍼스널컬러로 레드의 물결이 연말을 장식한다.

 

레드컬러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성을 자극시켜 희망을 안겨주는 역할을 한다. 동양에서 레드컬러는 생명력과 에너지, 권력과 힘을 상징하는 색으로 인식되어 있다.

산타클로스의 역사를 보며 4세기경 소아시아 미라(Myrae)의 대 주교 가운데 성 니콜라스(St. Nicholas)라는 사람은 경건한 가톨릭 사제로서 생전에 남모르는 선행을 많이 베풀었다고 한다.

 

그가 죽자 그를 신봉하던 교도들은 매년 12월 6일을 ‘니콜라스의 날’로 정해 축제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리하여 전야부터 성 니콜라스를 기념하는 퍼레이드를 벌이고, 아이들에게는 선물을 나누어 주었다.

축제에서 선물을 나누는 역할은 모든 사람들이 추모하는 성 니콜라스를 연기하는 사람 몫이었다. 이때 니콜라스 역할을 맡은 사람의 복장이 빨간색 옷에 빨강 모자, 긴 장화였다. 생전 니콜라스의 빨간 주교 복장에서 따온 것이다.

12월 크리스마스 산타클로즈의 레드컬러는 상징적으로 1847년에는 독일의 삽화가 모리츠 폰 주빈트(Moritz von Schwind, 1804~1871)가 성 니콜라스의 이미지를 따와 빨간 망토를 입고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는 겨울 남자를 그렸다.

 

이 그림이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로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고, 동시에 미국에서는 그리스도의 탄생 성야인 12월 25일과 겹쳐져 ‘크리스마스’라는 이벤트로 전 세계로 퍼져 나가게 된 것이다.

오늘날의 산타클로스 이미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정치 만화가 토머스 나스트가 <하퍼즈 위클리>지의 표지에 그린 산타클로스라고 한다. 세월이 한참 흘러 1931년, 코카콜라사로부터 의뢰를 받아 제작한 화가 해든 선드블럼(Haddon Sundblom)이 그린 산타클로스가 바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산타클로스의 모습이다.

 

빨강 옷에 흰색 수염으로 상징되는 산타클로스는, 시대를 초월하고 국경을 초월해 오늘날까지 퍼스널컬러로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유럽에서는 매년 연초가 되면 빨간색 봉투와 카드를 사용하여 지인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 행운을 안겨주는 관습이 있다.

 

특히 결혼식 때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빨간색 봉투로 선물을 포장해 줄 만큼 고급스럽고 고귀한 색으로 사랑을 받는다. 서양에서는 예로부터 국왕이나 국빈 등 중요 인사를 응대할 때, 공항 통로에 레드카펫을 깔아 방문하는 손님을 환영했다.

동양에서 빨간색은 상징적으로 생명력과 에너지라 생각하며 권력과 힘을 상징하는 색으로 인식되어 있다. 주목도가 높아 안전을 위주로 화재 방지, 소화, 소방차, 위험, 정지표시에 사용하고 있는 반면 서양에서는 사랑과 행운의 색으로 사용한다.

빨간색은 건강한 삶과 행복한 에너지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며 감성을 자극시키는 에너지를 지니고 있어 사랑, 열정, 의욕 등을 높여준다. 장파장에서 오는 빨간색은 생동감이 느껴지고 생활의 기폭제가 되어주기 때문에 연말연시 많은 사람들이 행운의 컬러로 사용했다.

주목성과 시인도가 높은 빨간색은 동양에서는 경험과 기억에 의해 시기와 분노, 공포, 탐욕 등을 연상하기도 하지만 살아있는 생명체에 활력을 주는 에너지인 것은 분명하다. 크리스마스 장식에서 빨간색은 우리들에게 행복함과 함께 가슴을 들뜨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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