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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뮤지컬

다시 무대에 오르는 연극 ‘뚜껑없는 열차’

타임슬립으로 응시한 위안부 소녀 이야기
10일부터~ 22일 까지 대학로 스카이씨어터

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전쟁터에서 살아남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한 위안부 소녀의 이야기가 다시 대학로 스카이씨어터 무대에 올라간다.

우리나라 말 가운데 ‘화냥녀’라는 말이 있다. ‘화냥녀’는 행실이 좋지 못한 여자 그리고 더 심한 욕(?)을 포함한 여자로 표현되고 있다.

그리고 이 말은 ‘환향녀’에서 자음동화 등 말의 변화와 뜻의 변화에 ‘화냥녀’가 됐다. 그럼 ‘환향녀’는 어디서 나온 말일까?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끌려갔던 여인들이 다시 조선으로 돌아왔을 때 조선인들은 그들을 ‘고향으로 돌아온 여인’이라는 뜻으로 불리었는데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고향에서는 반겨주지 않았다.

청나라에 돌아온 여인들이 약 5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고 당시 조선에서는 엄청난 사회 문제가 됐다. 이 여인들은 나라를 지키지 못한 조정에 의해 청나라로 끌려갔지만 돌아왔을 때 모든 책임을 이 여인들이 지게됐다. 조선 양반들의 성리학을 내세우면서 책임을 전가한 것이다.

이러한 일은 다시 일제강점기에 되풀이 된다. 일제는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전쟁터에 끌려가 고초를 당하다 나라가 해방이되어 고향에 돌아왔지만 고향사람들은 이들을 반겨주지 않았다. 지금도 일본은 사과없이 위안부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뚜껑없는 열차’는 2020년 제6회 무죽페스티벌의 개막 초청작으로 처음 시작된 연극이 대학로에서 자주 무대에 오르는 연극됐다. 자주 무대에 오르는 연극이라 떠들썩하게 요란하게 관객들에게 전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가슴아픈 연극이다.

이 가슴아픈 연극을 작업그룹 동고동락에서 다시 올린다. 작업그룹 동고동락측은 이번 연극에 대해 “2023년 한국메세나협회 예술지원 매칭펀드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되면서 우리의 아픈 과거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이 과거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에게 반성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연극 ‘뚜껑없는 열차’는 캐릭커쳐 작가인 우순은 친구의 부탁으로 소녀상의 소녀를 실사로 그려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고민하던 우순은 우연히 뚜껑없는 열차를 타고 순심이가 살고있는 1948년으로 가게 된다. 과거로 돌아간 우순은 사람들에 의해 이리저리 끌려 다니다 자신이 그리려고 하던 느낌과 비슷한 순심을 발견하게 된다.

순심은 전쟁터에서 살아남아 고향으로 왔지만 전쟁터에 갔다왔다는 말을 동네사람들에게 할 수가 없다. 이 사실을 알게된 우순은 순심을 그리고 싶어하지만 순심 아버지의 반대로 순심을 그릴 수 없다. 순심의 아픈 마음을 우순은 그릴 수 있을까?

연극은 이유 없이 끌려가 전쟁터에서 끔찍한 일을 겪은 소녀들에게 바치는 무대다. 또한 1948년 갈등의 그 날 이야기를 몰입감 높은 전개로 배우들의 명품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타임슬립 연극 ‘뚜껑없는 열차’는 오는 10일부터 22일 까지 대학로 스카이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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