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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한국도자재단, '신양제기:하늘과 땅 잇는 도자기' 기획전시

오는 18일~11월12일 경기도자박물관 1층

 

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한국도자재단이 7월18일부터 11월12일까지 경기도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기획전 '신양제기(新樣祭器): 하늘과 땅을 잇는 도자기'를 개최한다.

16일 한국도자재단에 따르면 '신양제기'는 조선의 성리학자 김종직(金宗直, 1431~1492)의 문집 '점필재집(佔畢齋集)'에 수록된 시로, 15세기 조선 사기장 이륵산(李勒山)이 빚어낸 새로운 양식의 왕실 도자제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 시에 주목해 도자제기의 등장 시점인 고려부터 조선까지 시대를 반영한 제기의 변화 모습과 제기 조형에 영감을 받은 현대 예술작품 등을 살펴봄으로써 전통 도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보고자 기획됐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서경문화재연구원 등 국내 문화재 관련 기관과 협력해 고려부터 근대까지의 도자 제기, 금속 유물, 전통 회화, 현대작품 등 제기 관련 유물 및 자료 89점을 선보인다.

최근 '용인 서리 고려 백자 요지(사적 제329호)'에서 발굴된 고려 초기 왕실 백자 제기와 바다의 보물선이라고 불리는 '신안선'에서 출수된 원나라 청자,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의 명품 도자 컬렉션 등 희소성을 지닌 도자 유물이 포함됐다.

전시 도입부 '신양제기'에서는 국가 예제(禮制)의 상징물인 '고동기형(古銅器形) 도자 제기'에 대해 읊은 김종직의 시를 '미디어 터널'로 재구성한 공간을 만날 수 있다. 또 금속제기와 도자제기에 대해 알아보는 디지털 체험 콘텐츠도 마련됐다.

1부 '옛것으로 바로 세우다'에서는 본격적으로 왕실 제기의 제작부터 고동 제기의 등장, 문묘(文廟) 제기의 수용까지 고려의 예제 개혁에 따라 중국(송)의 유교식 상고 제도를 반영해 변화된 도자제기의 모습에 주목하고 고려 사회에서의 도자 위상을 조명한다.

2부 '정제된 법식을 실천하다'에서는 조선 초 예제 정립 후 국가 제례(祭禮)의 위계(位階) 속 도자 제기의 사용과 유형, 이후 점차 금속원료의 부족 현상으로 금속기 사용이 규제되자 보편화된 조선 후기의 도자 제기 모습을 통해 도자에 대한 선조들의 인식 변화를 살펴본다.

에필로그 '새로운 시선, 제기의 재발견'에서는 현대에 이르러 오브제(objet) 성격의 작품으로 번역된 제기의 모습과 현재의 제례 인식을 함께 소개함으로써 현대의 생활 모습과 미감(美)에 관해 이야기한다.

전시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자재단 누리집(www.koce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명호 경기도자박물관장은 "도자 제기의 시대적 변화를 문화사적 관점에서 짚어보고 나아가 현대화된 제례 관념 속 전통 도자의 방향성을 모색해 볼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 도자의 다양한 면모를 감상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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