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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그곳에 가고 싶다] 봄이면 가고 싶은 <순천 낙안읍성>

 

 

문화저널코리아 = 김한솔 기자 |  낙안읍성은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에 있다. 해미읍성, 고창읍성과 함께 현재에도 원형이 잘 남아있는 대표적인 조선시대의 읍성으로 사적 제302호로 지정되었다. 현존하는 읍성 가운데 보존 상태가 좋은 것들 중 하나이며, 조선 전기의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백제의 분차군(分嵯郡)이 이곳에 있었고, 신라 경덕왕이 분령군(分嶺郡)으로 고쳤다. 고려 때 낙안군으로 바꾸었다.

 

 

읍성 구축은 고려 후기부터 잦은 왜구의 침입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선 태조 6년(1397)에 처음 김빈길 장군이 토성을 쌓았고, 『세종실록』에 의하면 세종 9년(1424년)부터 방어를 보강하기 위해 여러 해에 걸쳐 돌로 다시 성을 쌓아 규모를 넓혔다고 한다. 임경업 장군이 낙안군수를 역임하던 시기에 현재의 성읍을 구축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나, 이는 군수 시절에 석성을 개축한 사례와 주민들의 임경업에 대한 존경심이 복합되어서 만들어진 야사로 추정된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순천도호부와 별개의 고을이었던 낙안군(樂安郡)의 관아가 소재했던 곳이었지만, 1908년 낙안군을 폐군하고 둘로 나눠 현재의 벌교읍에 해당하는 지역을 보성으로, 읍성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은 순천으로 편입하여 지금에 이른다.

 

낙안군의 폐군은 당시 우리나라는 국권이 일제에 의해 사실상 넘어간 상황이었고 옆 고을인 보성 출신의 의병장 안규홍이 당시 낙안군 지역에서 세를 크게 뻗친 점으로 보아 항일 활동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또한, 일제는 옆 동네인 벌교를 개발하면서 벌교읍이 낙안군 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됐다. 그리하여 낙안은 지역의 중심지 기능을 잃고 하나의 시의 변두리에 위치한 전형적인 촌이 되어버렸다.

 

 

아이러니한 일은 경제발전에서 소외되어 읍성 주변이 개발되지 않고 오히려 원 모습을 더 잘 보존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어 관광지로 가치를 얻었다.

 

읍성의 전체 모습은 4각형으로 길이는 1,410m이다. 동・서・남쪽에는 성안의 큰 도로와 연결되어 있는 문이 있고, 적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성의 일부분이 성밖으로 튀어나와 있다. 성안의 마을은 전통적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당시 생활풍속과 문화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다만 낙안읍성 내부의 전시시설에서 '낙안'을 낙안면으로만 한정하고 있고, 조선시대의 낙안군에 대한 설명은 거의 없다고 한다.

 

2011년 낙안읍성이 순천 낙안읍성으로 공식명칭이 변경됐다.

 

100채에 육박하는 초가집과 옛 성곽, 낙안군 동헌(군청)과 객사 등이 남아있다.

 

 

 

 

읍성 보존이 잘 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전국 다른 지방에 비해서 비교적 그렇다는 것이지, 여기도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조선 읍성의 구조가 완벽하게 남아있지는 않다. 성문 중 온전하게 남은 것은 남문과 동문이며, 서문은 출입구만 남아있고 문루는 없다. 북문은 원래 없다. 그리고 성벽의 방어시설인 여장(성가퀴 ; 일종의 성벽 난간)이 상당부분 무너져 있고 그냥 큰 담벼락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다. 성의 바깥쪽에 위치하는 옹성도 흔적만 남아 있다.

 

 

읍성 안에는 ‘낙안민속마을’이라고 하여 민속촌이 위치해 있는데, 여긴 전시용 민속촌이 아니라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안동 하회마을, 경주시 양동마을 등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전통적인 촌락 형태가 온전하게 남아있는 몇 안 되는 마을이다. 다만 문화재라 집에 보일러 등의 기계를 설치하는 데 제한이 있고 관광객에 의한 사생활 침해 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기도 한다.

 

 

 

 

 

 

위 사진은 초가집처럼 보이지만 순천시가 만든 관광객들을 위한 화장실이다. 화장실도 현대식이 아닌 주변과 어울리게 초가집처럼 만들었고, 담벼락도 만들었다. 화장실 치곤 이색적이다.

 

또한, 읍성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태백산맥>, 드라마 <구암 허준>, <구르미 그린 달빛>, <백일의 낭군님>, <미스터 션샤인> 등이 있으며, 특히 드라마 <대장금>을 이곳에 촬영하여 국내 관광객 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이 찾는 중요한 관광지다.

 

순천 낙안읍성을 한바퀴 돌았으면 읍성안에 피어난 꽃들을 감상해보자.

 

 

 

 

교통편을 보면 순천역에서 승용차로 가면 40분 남짓 걸린다. 시내버스로는 순천시내 - 낙안을 최단거리로 이동하는 63번, 68번을 타면 순천역 기준 40분 내외가 소요된다. 다만 배차가 하루에 20회가 채 되지 않아 배차간격도 좋지 않다. 61번이나, 16번의 경우는 순천 낙안읍성까지 우회해서 간다. 하지만 16번은 선암사를 통과하기 때문에 둘 다 볼 사람이라면 시간표 감안해서 이용할 만 하지만, 61번은 그냥 마을 주민 전용 노선이다.

 

또한, 낙안읍성과 주요 관광지를 연계해 주는 시티투어 버스가 있으므로 이를 고려하는 것도 좋다.

 

보성군 벌교읍에서 들어오는 방법도 있다. 보성교통의 농어촌버스가 벌교 - 낙안을 하루 24회 운행한다.

 

* 참고 - 나무위키 자료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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