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세계는 이미 완성된 채 우리 앞에 놓여 있는가. 아니면 우리가 바라보는 그 순간, 비로소 구성되는가. 이 근원적 질문을 회화로 풀어내는 전시가 전주에서 열리고 있다. 윤종석의 개인전 '시선이 만든 세계(World by Gaze)'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오는 2월 28일까지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세계를 재현의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 시선과 지각의 과정 속에서 생성되는 장(場)으로 사유해온 윤종석의 작업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제목이 암시하듯, 전시는 '보는 행위' 자체를 화두로 삼는다. 세계는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응시하는 순간마다 새롭게 구성된다는 문제의식이 전시 전반을 관통한다. 윤종석은 지난 2023년 약 296일간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여정을 감행했다. 작가에게 이 시간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 자체를 전환하는 계기였다. 끊임없이 이동하는 신체,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풍경, 낯선 빛과 공기 속에서 그는 세계가 고정된 장소가 아니라 '움직임 속에서 구성되는 경험'임을 체감했다. 고정된 화각과 안정된 원근법에 기대어 세계를 재현해온 전통적 풍경화의 시선과 달리, 그의 회화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서울 삼청동의 문화 살롱 공간 라플란드에서 오는 2월 25일(수) 저녁, 사랑과 시간의 정서를 노래하는 특별한 음악회가 열린다. '살롱 드 라플란드' 2월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의 타이틀은 'Il canto dell’amore e del Tempo'(사랑과 시간의 노래)다. 공연은 오후 6시 30분 리셉션을 시작으로 7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번 무대는 사랑이 시작되고 흔들리며 결국 기억으로 남기까지의 시간을 음악으로 따라가는 서정적 여정으로 구성된다. 이탈리아 가곡의 진솔한 고백, 독일 리트(Lied)의 깊은 내면성, 작곡가 김일진의 현대적 서정, 그리고 한국 가곡 특유의 귀향적 정서가 하나의 흐름 속에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서로 다른 언어와 시대를 건너온 음악은 '사랑'이라는 보편적 감정과 ‘시간’이라는 숙명적 주제를 매개로 하나의 서사로 엮인다. 무대에는 바리톤 조규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김일진, 첼리스트 김요한이 오른다. 조규희의 바리톤은 사랑의 다층적 얼굴을 절제된 감정선으로 풀어내며, 시간 속에 스며든 기억의 결을 담담히 노래한다. 김일진은 피아노와 보컬을 오가며 프로그램 전체의 음악적 축을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2026년 새 봄, 국립중앙박물관이 이례적인 색으로 물든다. 고요하고 장엄한 회색의 외벽은 2월 27일부터 3월 8일까지 10일간 블랙핑크의 상징색인 '핑크빛'으로 밝아진다.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블랙핑크(BLACKPINK)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뮤지엄의 만남. 이름하여 '국중박 X 블랙핑크' 프로젝트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이번 협업을 글로벌 문화 소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했다. 블랙핑크의 새 앨범 발매 시점인 2월 27일 오후 2시에 맞춰 시작되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문화유산을 동시대 대중문화의 언어로 번역하는 실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행사의 핵심은 박물관 외부 공간을 활용한 야외 조명 연출이다. 국중박 열린마당과 건물 외벽은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핑크빛 조명으로 물든다. 관람객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낮에는 고전의 시간을 간직한 박물관이, 밤이 되면 세계적 팝 아이콘의 색채로 변모하는 이중적 풍경은 그 자체로 강렬한 상징성을 지닌다. 박물관 내부 '역사의 길'에는 리스닝 존(Listening Zone)도 마련된다. 2월 27일 오후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아이브가 패션/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의 3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제 40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코스모폴리탄 아티스트 상’을 수상한 아이브, 수상의 찬란한 의미와 독보적인 음악과 아이코닉한 스타일로 아이브가 만들어낸 눈부신 존재감을 기념하는 특별한 커버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단체 커버는 지난 1월, 대만 타이베이 돔에서 개최된 골든디스크어워즈 현장 백스테이지에서 촬영됐다. 현장의 뜨거운 열기와 감동을 고스란히 전하며, 그날의 빛나는 순간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멤버들의 단독 커버도 함께 공개됐다. 멤버들 각자의 매력을 가득 담은 개인 커버 6종의 컨셉트는 리스너들이 열광하는 아이브의 노래에서 시작했다. 아이브의 수많은 히트곡 속 인상적인 가사들이 각 멤버들의 키워드가 된 것. 특유의 털털하고 밝은 에너지로 촬영장에 활기를 더해준 안유진의 커버는 ‘Victory’ 콘셉트로 진행됐다. 아이브 대표곡 의 도입부를 맡았던 그의 당찬 목소리처럼, 긍정적인 ‘퀸의 마인드’를 표현한 안유진의 화보는 형형색색의 컬러스톤이 돋보이는 주얼리 하우스 포멜라토와 함께했다. 새 학기, 새 시즌을 맞아 브랜드 폴렌느는 가을과 함께했다. 이번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대전의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HEREDIUM)이 프랑스 현대미술가 로랑 그라소(Laurent Grasso)의 개인전 '미래의 기억들(Memories of the Future)'을 성황리에 이어가며 지역을 넘어 전국 단위 문화예술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31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오는 2월 22일까지 계속되며, 설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방문이 이어지는 등 꾸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랑 그라소는 기후 변화와 생태 위기, 과학과 신화가 교차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동시대 문명이 직면한 불안과 질문을 시각화해온 작가다. 그는 과거와 미래,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교란시키는 방식으로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세계 인식의 틀을 흔든다. 이번 전시에는 영상, 회화, 조각, 설치 등 2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되며, 관람객에게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철학적 사유의 확장을 제안한다. 대표작 '오키드 섬(Orchid Island)'을 비롯한 영상 작업은 실제 자연 풍경 위에 이질적 요소를 중첩시키며, 익숙한 세계가 지닌 불안정성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고요한 화면 속에 감도는 긴장감은 우리가 발 딛고 선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최철, 이하 소리축제)는 11일 열린 조직위원회 조직위원 총회에서 김정수 전주대 교수를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번 인선은 축제의 중장기 운영 방향을 재정비하고, 예술 기획과 조직 운영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으로 이뤄졌다. 소리축제는 공연예술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대규모 문화행사 기획·운영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이 축제 운영을 총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김정수 교수를 적임자로 위촉했다. 김정수 신임 집행위원장은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 공연기획실장과 상임연출을 역임했으며, 소리축제 예술감독을 맡아 축제 기획과 제작 전반을 이끈 바 있다. 또한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장, 전주월드컵 문화행사집행위원회 기획연출팀장, 제84회 전국체육대회 문화행사추진기획단장, 제99회 전국체육대회 개·폐회식 총감독 등을 역임하며 대규모 문화행사 기획과 연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학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우석대 연극영화과 겸임교수와 영국 SOAS 런던대학교 방문교수를 지냈으며, 현재는 전주대 공연예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소리축제는 김정수 신임 집행위원장이 예술 현장과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과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은 뉴욕한국문화원(원장 김천수)과 함께 미국 뉴욕에서 2월 11일(현지시간)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 행사 <코리아 온 스테이지 인 뉴욕(Korea on Stage in New York)>의 막을 성대하게 올렸다. ‘Golden Blessings: Discovering Korean Cultural Heritage(빛의 축원: 찬란히 빛나는 한국의 유산들)’을 주제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서 국가유산 영상 송출과 특별공연을 시작으로 ▲미디어아트, ▲전통예술 공연, ▲사찰음식 체험 등 한국 국가유산의 독보적인 가치를 세계에 알렸다. 지난 9일부터 세계 최고의 광고 무대인 타임스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대한민국 국가유산을 알리는 광고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유산, 전통공예, 궁중무용 등 오늘날 전 세계를 열광시킨 K-컬처의 원형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담아냈다. 11일 오후 3시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서는 우리 전통무용의 아름다움을 미국 현지에서 알리고 있는 ‘춤누리 한국전통무용단(KTDOC)’과 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의 특별공연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재)광진문화재단(이사장 김경호)은 오는 3월 12일(목) 오후 7시 30분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러시아 정통 실내악 앙상블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트리오'의 첫 내한공연을 개최한다.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트리오는 2015년 차이코프스키 탄생 175주년을 기념해 창단된 앙상블로, 모스크바 국립 음악원(차이코프스키 콘서바토리) 출신 연주자들로 구성됐다. 솔리스트로서도 손색없는 기량과 탄탄한 음악적 해석으로 주목받아 온 이들은 러시아 실내악의 정통성과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갖춘 앙상블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독일 뮌헨 국제 콩쿠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국제 피아노 트리오 콩쿠르 등 다수의 국제 무대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 음악 페스티벌과 프랑스 보르도 ‘오월의 음악’ 축제에서 ‘라벨 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 음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후 독일, 핀란드, 스웨덴, 일본,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영국, 네덜란드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초청 공연을 이어가며 각국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트리오 Op.50과 슈베르트의 피아노 트리오 Op.100을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고전의 시작과 혁신의 탄생은 언제나 봄을 닮았다. 얼어붙은 계절을 지나 새로운 질서가 움트는 순간, 음악은 시대를 넘어 다시 태어난다.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OTO)이 2026년 봄, 베토벤의 위대한 유산을 조명하는 기획 시리즈 '베토벤 페노메논'의 두 번째 무대를 선보인다. 교향곡 전곡 사이클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의 이번 프로그램은 베토벤 교향곡 1번과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중심에 두고, 한국 작곡가 최우정의 '환'을 더해 고전과 현대가 교차하는 '시대적 하이브리드'를 완성한다. 이번 무대의 문을 여는 작품은 최우정의 '환'이다. 한국 전통음악의 정서를 현대적 언어로 풀어내는 작곡가 최우정은 이 작품에서 피리를 중심으로 한 협주곡 형식을 통해 동서양의 음향을 교직한다. 한국적 선율과 오케스트라의 앙상블이 맞물리며 생성되는 울림은 단순한 퓨전을 넘어, 서로 다른 시간대의 감각이 공존하는 새로운 장을 연다. 전통의 호흡과 현대적 구조가 만나는 이 곡은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이 추구해온 음악적 스펙트럼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선택이다. 이어지는 베토벤 교향곡 1번(Op.21)은 고전주의의 문법 위에서 혁신의 씨앗을 틔운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우포늪 작가’로 화단에 알려진 중견 화가 이미경의 20회 개인전이 갤러리단정에서 오는 2월 28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지난 10여 년간 천착해 온 우포늪 연작과 최신작을 포함해 총 26점의 유화 작품을 선보인다. 북촌한옥마을과 인접한 갤러리단정은 새봄을 앞둔 2월, 대자연의 생명력이 담긴 회화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절제된 색채와 안정된 구도가 돋보이는 이미경의 작품은 화려한 묘사 대신 자연이 지닌 고요한 리듬과 시간을 담담하게 전한다. 이탈리아 볼로냐 국립미술아카데미에서 8년간 수학한 이미경은 귀국 후 다양한 회화 작업을 이어오던 중 우포늪을 만나 작업의 전환점을 맞았다. 사계절 수많은 생명이 공존하는 우포늪의 풍경은 작가의 시선을 자연의 본질로 이끌었다. 그는 “우포에서 비로소 속도를 늦추고 삶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작가는 틈나는 대로 우포늪을 찾아 여름에는 습지를 헤치며 걸었고, 겨울 새벽에는 물안개 자욱한 풍경 앞에 오래 머물렀다. 이러한 경험은 '우포늪 이야기–흐르는 시간, 나를 찾아서' 시리즈로 이어졌으며, 화면 속 작은 배는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긴 작가 자신을 상징한다. 이후
문화저널코리아 엄성운 기자 |아트 플랫폼 아트니스(art.ness)가 12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2026 art.ness MEDIA DAY’를 열고 새로운 비전을 공개했다. 슬로건은 "스마트한 일상, 미술도 스마트하게." 기술을 기반으로 미술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컬렉팅을 일상적 경험으로 확장하겠다는 선언이다. 이날 키노트에 나선 박일한 하입앤컴퍼니 대표는 "미술 시장은 오랫동안 '투자'와 '전문가 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며 "아트니스는 이를 '일상의 스마트한 컬렉팅 경험'으로 바꾸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정보 부족과 높은 가격, 복잡한 거래 구조 때문에 망설였던 잠재 수요가 매우 많다"며 "기술과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트니스가 제시한 2026년 핵심 전략은 '스마트 컬렉팅 경험 구축'이다.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AI 기반 하이브리드 큐레이션 시스템이다. AI가 작품의 주제, 재질, 형식, 색채, 작가 이력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1차 큐레이션을 생성하고, 이후 전문 큐레이터가 맥락과 해석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미술 시장에서 작품 설명의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인간은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동시에 우리는 얼마나 거대한 세계를 이루고 있는가. 제주 포도뮤지엄이 선보이고 있는 전시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은 이 오래된 질문을 우주적 시선에서 다시 꺼내 든다. 개별로는 미미하지만, 서로 연결될 때 하나의 세계가 되는 존재들. 이 전시의 사유를 관객의 경험으로 확장하는 프로그램 ‘살롱드포도(Salon de PODO)’가 오는 2월 28일과 3월 1일, 포도뮤지엄에서 열린다. 포도뮤지엄(총괄디렉터 김희영)이 2021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살롱드포도’는 단순한 부대행사가 아니다. 전시를 감상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예술가의 목소리와 몸, 시간에 직접 접속하도록 설계된 이 프로그램은 음악과 퍼포먼스, 아티스트 토크, 사운드·낭독회,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관객과 예술가가 같은 공간에서 사유를 공유하는 ‘열린 살롱’을 지향해 왔다. 미술관이라는 제도적 공간을 넘어, 질문이 오가는 장으로서의 미술관을 실천해 온 포도뮤지엄의 대표적인 문화 실험이기도 하다. 지난해 8월 개막한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은 인간을 중심에 두지 않는 전시다. 우주의 시간과 스케일 속에서 인간은 미세한 점에 불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윤위동 개인전 'The Sacred'가 오는 3월 5일부터 3월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나우(대표 이순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순환'과 '완성',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존재의 신성함을 회화적으로 사유하는 자리다. 윤위동의 회화는 대상을 그리지만, 그 대상을 설명하지 않는다. 화면에 등장하는 돌, 모래, 금, 결정체는 자연의 상징이나 은유가 아니다. 그것들은 시간과 조건이 물질에 개입한 결과로 남은 상태다. 쉽게 부서질 수 있었으나 사라지지 않고 남아, 더 이상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게 된 하나의 지점에 놓인 존재들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 고전 회화를 접하며 '닮게 그리는 것'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사물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서 느꼈던 희열은 그의 작업의 출발점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재현만으로는 자신의 질문에 도달할 수 없다는 한계에 이르렀다. 이후 작가의 관심은 사물이 무엇을 닮았는가가 아니라, 존재가 어떤 시간을 통과해 지금의 상태에 이르렀는가로 이동한다. 이 전환의 계기에는 삶의 어려움과 오랜 시간의 산책이 있었다.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마주한 돌, 물, 낙엽, 곤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전쟁은 끝났다고 말할 수 있을까. 폭격이 멎고 총성이 사라진 뒤에도, 인간의 기억과 책임은 과연 제자리를 찾았을까. 희곡읽기 모임 '돌클'의 1주년을 기념하는 낭독공연 '꿈'은 이 오래된 질문을 오늘의 관객 앞에 다시 꺼내 놓는다. 공연은 오는 2월 27일,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에서 오후 4시와 7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작품은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 귄터 아이히(Günter Eich)가 1951년 집필·초연한 라디오극 '꿈'을 무대 낭독 형식으로 선보이는 공연이다. 아이히는 전후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폐허 문학(Trümmerliteratur)'의 흐름 속에서 인간의 존엄, 언어의 책임, 기억의 윤리를 집요하게 탐구해왔다. 특히 라디오극이라는 매체를 통해 대중과 직접 만났던 그는, 전쟁 이후 '회복'이라는 이름 아래 은폐되던 사회의 균열을 소리와 언어로 파고들었다. '꿈'은 다섯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작품이다. 신문 광고를 따라 어딘가로 향하는 인물, 마을에 등장한 적(敵)으로부터 도망치는 사람들, 탐험을 떠났으나 끝내 목적지를 되묻는 존재, 점점 가까워지는 정체 모를 소리를 마주하는 인물까지—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과 일본 도쿄국립박물관(관장 후지와라 마코토(藤原 誠)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여, 양국을 대표하는 국립박물관 간의 교환 전시로 한국미술 특별전을 공동 개최한다. 작년 6월, 국립중앙박물관은 도쿄국립박물관 소장품 40건을 포함한 일본 미술 특별전 '일본 미술-네 가지 시선'(2025. 6. 17.~8. 10.)을 개막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그에 대한 답방으로 마련되었다. 이번 전시는 한국미술의 명품을 두 개의 장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1장 '고려-아름다움과 신앙(高麗ー美と信仰)'에서는 세련된 장식미가 넘치는 고려 불화와 불상, 사경 등 신앙의 결실과 함께 화려한 귀족 문화를 보여주는 청자와 금속공예품 등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한다. 아름다운 꽃잎 모양의 접시나 잔과 잔받침 등, 같은 모양의 청자와 금은기를 함께 전시하여 고려 시대 공예 기술의 다양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고려 고종 22년(1235), 김의인이 발원한 '오백나한도' 중 제92 수대장존자(국립중앙박물관 소장)와 제23 천성존자(도쿄국립박물관 소장)가 나란히 전시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2장 '조선왕조의 궁중문화(朝鮮王朝の宮
문화저널코리아 = 조정일 기자 | K-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가운데 끊임없이 추구해온 한국 미술계의 아트페어가 오는 9월 1일 ~ 4일까지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 코엑스에서 제1회 K-아트페어로 열린다. 코엑스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10.11.12층)에서 열리는 K-ART FAIR는 82개 룸 7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해 유명 작가 원작을 포함 미술작품 약 2,000점을 소개한다. 또한 특별전으로 20~30대 청년작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TOP 6 작가와 K-ART POWER 9 작가의 신작을 감상하고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청년작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 중 TOP 6 작가는 6백만 회원의 와디즈와 펀딩을 통해 작가를 홍보하고 작가의 원작과 한정 에디션 판화를 제작해 아트페어 오픈 전 사전 판매가 진행되며, 세계 미술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글로벌 작가의 발판을 만들어주고자 한다. 그 외, 순정 맨 작품으로 미소를 일으키는 김원근 조각 특별전과 미술시장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청년작가 탄산(TANSAN) 특별전도 펼쳐진다. 세계 미술시장의 통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시작된 K-아트페어는 "글로벌 탑 아트페어 ‘프리즈’와 국내 최대 국제 아트
문화저널코리아 = 김한솔 기자 | 배우 이서환 인터뷰를 마련했다. 촬영 : 김한솔, 편집 : 이상수
문화저널코리아 = 이상수 기자 | 뮤지컬 마타하리 프레스콜 촬영 : 이상수, 편집 : 이상수
문화저널코리아 = 아르디 이안 기자 |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동안 경상남도 양산시 황산공원 내 특설무대와 일원에서 ‘2022 양산 월드 힙합댄스 경연대회(World hiphop Avengers 2022 in YANGSAN)’가 열린다. 이번 경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비보이 곤조와 너리원의 축하 영상을 보내왔다. 양산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힙합문화협회 양산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선정된 브레이크댄스를 전략적으로 지원하여 세계대회를 개최함으로 힙합 분야의 특성화된 양산시의 브랜드 위상을 높이며, 지역문화의 우수성과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예술 행사이다.
문화저널코리아 = 이상수 기자 | 오는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동안 경상남도 양산시 황산공원 내 특설무대와 일원에서 ‘2022 양산 월드 힙합댄스 경연대회(World hiphop Avengers 2022 in YANGSAN)’가 열린다. 양산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힙합문화협회 양산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선정된 브레이크댄스를 전략적으로 지원하여 세계대회를 개최함으로 힙합 분야의 특성화된 양산시의 브랜드 위상을 높이며, 지역문화의 우수성과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예술 행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