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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프리즈 서울 2025, 세계 미술시장의 중심으로 도약

블루칩부터 신진작가까지 활발한 거래… 서울, 글로벌 아트허브로 자리매김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국제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5(Frieze Seoul 2025)가 지난 7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세계 120개 갤러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국내외 주요 컬렉터와 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몰리며 한국 미술시장의 도약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개막 첫날, 세계적 갤러리들의 부스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데이비드 즈위르너는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대형 회화를 250만 달러에 판매했다. 가고시안은 제프 쿤스의 조각과 리처드 세라의 대형 드로잉을 잇따라 판매하며 현장의 이목을 끌었다. 페로탕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설치작을 포함한 출품작 대부분을 전량 판매했다.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이 첫날부터 거래되면서, 서울은 런던·뉴욕·바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미술 시장의 핵심 무대로 주목받았다.

국내 갤러리도 성과를 거뒀다.
갤러리 현대는 단색화 거장 하종현·박서보의 작품을 해외 주요 컬렉터에게 판매하며 국제적 위상을 입증했다.
국제갤러리는 양혜규와 이배의 작품을 개막과 동시에 매진시켰다. 학고재 갤러리 역시 전광영의 대표작을 비롯한 주요 작품을 빠르게 판매했다.

서울·부산·대구 등 지역 기반 갤러리들도 중견·신진 작가의 작품을 잇달아 판매하며 국내 시장의 저력을 과시했다.

 

올해는 특히 아시아 신진작가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홍콩·일본·대만 갤러리에서 소개한 젊은 작가들의 회화와 설치 작품이 3만~5만 달러대에서 활발히 거래됐다. 현장에서는 30·40대 젊은 컬렉터들이 작품을 즉시 구매하거나 예약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서울이 아시아 신진작가들의 글로벌 진입 관문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올해는 아시아·중동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직접 서울을 찾았다. 루브르 아부다비, 홍콩 M+ 미술관, 싱가포르 국립미술관 등이 현장에서 작품 구매와 협력 논의를 이어갔다. 국내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MMCA) 등이 활발히 참여했다.

 

특히 글로벌 기업 컬렉터와 사모펀드 관계자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 미술시장이 단순 취향을 넘어 투자 자산으로 확대되는 흐름이 확인됐다.

 

한편 프리즈 서울 아시아 디렉터 패트릭 리는 “서울은 이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미술시장의 전략적 거점으로 도약했다”며 “올해 성과는 한국 미술계와 글로벌 미술시장이 함께 성장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한 해외 컬렉터는 “서울은 에너지가 강한 도시다. 아시아 신진작가와 세계적 거장을 동시에 만날 수 있어 특별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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