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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축제

전설적인 남북 대표 여성 소리꾼 박월정·김초향 삶 극화

한국 최초 여성중심공연 삼여류명창전 오마주
당시 3년간 전국 순회…여성예술인 권익향상 기여
9월 20일(토)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한국 문화의집 코우스(KOUS)에서 서울문화재단

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한국 최초 여성 중심 국악 공연인 ‘삼(三)여류명창공연음악회(삼여류명창전)’를 오마주하는 2인극 중심의 극 공연이 개최된다.

 

경서도소리포럼(대표 한윤정)은 오는 9월 20일(토)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한국 문화의집 코우스(KOUS)에서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025년 예술 창작활동 지원 선정 프로젝트 작품으로 ‘그해 경성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를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1931년 경성공회당에서 시작해 3년간 전국 순회를 했던 삼여류명창공연음악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박월정 명창과 김초향 명창의 삶과 우정을 재조명한 공연으로, 모두 6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2인극 페스티벌 위원장이자 연극계의 중견 연출가인 김진만 감독이 총연출을 맡고, 김칠이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공연은 크게 박금홍과 김초향이 1913년 장안사에서 처음 만나 힘을 겨루던 시절, 박금홍이 예명을 버리고 본명으로 창작 활동에 주력하던 연극좌 시절, 마지막으로 1931년 경성공회당에서 삼여류명창전을 통해 여성 중심 공연을 개최하던 시절로 구성된다.

 

1910년대 서양의 신연극이 본격적으로 판을 키우던 시기에 전통 국극 배우들의 고민과 번뇌가 잘 담겨 있으며, 나아가 창작 판소리가 본격적으로 선을 보이던 시기 예술인들의 고뇌도 함께 들어있다. 무엇보다 남성 중심의 공연 문화를 개혁하기 위한 박월정의 시도들이 극 속에 잘 드러나 있다.

서도소리와 판소리에 두루 능했던 박월정 역에는 공연 집단 타루 소속으로 서도소리 이수자인 이나라 명창이, 당대 최고의 여류 명창이자 동편 소리 절창으로 박월정의 장안사 시절 친구인 김초향 역에는 박지수 소리꾼이 각각 맡는다. 또한 박월정, 김초향과 함께 삼여류명창감상회에 출연했던 박록주 역에는 트로트 스타 최재명의 동생으로 더 잘 알려진 최보길 소리꾼이 나선다.

 

이 밖에도 장안사 전문 사회자 역에는 서도소리 이수자인 김유리 명창이 참여하며, 박월정의 고향 후배로 <황성옛터>를 부른 여가수 이애리수 역에는 경기 명창 장지은 소리꾼이 출연한다. 고수는 김민서, 최진욱이 맡는다.김진만 감독은 “일제강점기 명창들의 인생 이야기를 소리와 말, 몸짓과 만담으로 뒤섞이는 복합적인 무대를 통해 입체적으로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프로듀서로 참여한 한윤정 대표는 “오늘날 공연예술사에서 여성 중심의 대표 콘텐츠인 여성 국극의 시발점은 광복 이후가 아닌 박월정의 삼여류명창전이 열리고, 또 창작판소리가 본격적으로 상업화한 1930년대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라며, “이런 점에서 박월정의 업적은 당연히 재조명되고 재평가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 공연은 전석 무료로 선착순 입장이며, 단 이메일(osu687@naver.com)을 통해 사전 예매한 경우는 우선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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