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저널코리아 조정일 기자 | 33인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단 한 번의 무대'가 펼쳐진다. 제작사 브러쉬씨어터는 연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이 30일부터 5월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고 16일 밝혔다.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은 이란 출신 작가 낫심 술리만푸어가 자국의 검열을 피해 만든 작품으로, 감독도 리허설도 없이 배우가 무대에 오르는 게 특징이다.
매일 다른 배우가 무대에 서고, 단 한 번의 낭독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예측 불허의 이 실험적 형식은 관객에게 연극을 '체험'하게 만든다. 3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돼 3000회 넘게 공연되었으며, 제네스 브래너, 우조 아두바, 네이선 레인, 시니드 쿠삭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출연했다.

이번 한국 공연에는 33명의 배우가 참여한다. '연극계 대모'로 불리는 박정자를 비롯해 박상원·남명렬·송옥숙·이건명·이석준·박호산·오용·홍경민·하도권·박기영·지현준·김동완·김다현·최영준·임강성·이시언·박혜나·이엘·김찬호·김재욱·정동화·주민진·최연우·한지은·박정원·송유택·강형석·원태민·최정우·문유강·김도연 등이 출연한다.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도 이번 공연에서 배우로 나선다. 그날 무대에 서는 배우는 단 한 번의 기회로 관객을 이끌고, 각자의 색으로 무대를 채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