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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뮤지컬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30주년 기념공연 개최!

2025년 4월, 백암아트홀 개막! 업그레이드된 음악과 무대 연출동욱 역 김형묵, 송용진, 최대철
동현 역 데니안, 후이, 김재한, 조환지, 종형 미리 역 박가은, 안현아

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아, 오는 4월 29일부터 7월 13일까지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사랑은 비를 타고>는 1995년 현대토아트홀에서 초연된 뒤, 1996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남우주연상과 작곡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흥행을 이어가며 국내 창작뮤지컬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해오며 탄탄한 저력을 보여준 작품이다.

 

‘뮤지컬계 인큐베이터’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많은 스타를 탄생시킨 이 작품은, 1995년 초연 당시 남경주, 남경읍, 최정원 배우가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30여 년간 엄기준, 신성록, 김무열, 김소현, 오나라, 오만석, 박은태, 카이, 윤공주, 김소향, 김경수, 홍록기, 소유진, 이희진, 문세윤, 장도연 등 수많은 최정상급 스타들이 거쳐 간 무대로도 유명하다.

 

이번 30주년 기념공연에서는 작품이 지닌 본연의 감동과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연출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적 요소을 모던하고 세련되게 도입하여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익숙한 넘버들이 새롭게 편곡되어 관객들이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도록 선보이고, 정교해진 무대 연출과 조명이 어우러져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기대케 한다.

 

<사랑은 비를 타고>의 가장 큰 매력은 ‘가족’이라는 친숙한 소재가 빚어내는 폭넓은 공감대에 있다. 부모를 잃고 어린 동생들을 돌보며 살아온 맏형 동욱의 마흔 번째 생일, 여전히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며 혼자 살아가는 동욱과 7년 만에 바람처럼 돌아온 동현의 갈등과 화해가 유쾌한 웃음과 함께 펼쳐진다. 

 

특히 이 둘의 재회의 순간 예기치 못하게 등장한 웨딩 이벤트 업체 직원 미리가 둘의 사이를 착각하며 해프닝은 코믹함의 정점을 찍고, 이어지는 가족 간의 진심 어린 대화와 과거의 상처는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우직하게 가족을 책임져 온 동욱과 방황 끝에 찾아온 동현의 대립과 화해 과정은 관객들을 웃고 울리며, 19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아 왔다. 이번 30주년 공연에서는 더욱 깊어진 감동과 함께, 지금의 관객들이 보아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한층 성숙해진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사랑은 비를 타고>는 국내 창작뮤지컬 가운데 최초로 해외 라이선스 수출을 성사시킨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2008년 일본의 대표 극단 ‘토호(TOHO)’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이 작품은, 이후 2014년까지 일본 무대에서 꾸준히 공연되며 한국적 정서와 서사를 해외 관객에게 성공적으로 전했다. 

 

특히, 부모를 잃은 형제가 겪는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담은 가족 중심 서사는 언어와 문화를 뛰어넘어 보편적 공감을 이끌어내, 일본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의적인 평가를 받으며 한국 창작뮤지컬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준 대표 사례로 손꼽힌다. 이처럼 <사랑은 비를 타고>가 거둔 글로벌 성과는,  K-콘텐츠가 단순히 대중음악이나 드라마에 그치지 않고 공연 예술 분야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 업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숱한 스타를 배출해온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30주년 공연에도 무대와 매체를 넘나드는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형 동욱 역에 김형묵, 송용진, 최대철이 출연해 묵직하고 든든한 맏형의 면모를 보여주고, 동생 동현 역에는 데니안(god), 후이(펜타곤), 김재한(OMEGA X), 조환지, 종형(DKZ)이 캐스팅되어 각기 다른 매력으로 반항적이면서도 여린 동생을 그려낼 예정이다. 

 

또한 웨딩 이벤트 업체 직원 미리 역은 뮤지컬배우 박가은과 안현아가 맡아, 기존의 엉뚱하고 당찬 캐릭터를 한층 다채롭게 표현한다. 무엇보다 단 세 명의 배우가 만들어내는 흡인력 있는 드라마가, 모던하고도 세련되게 재탄생한 넘버들과 어우러져 관객들의 시선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제작사 보더리스컴퍼니 관계자는 “30년간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온 비결은 가족을 소재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진정성 어린 에너지 덕분”이라며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한층 생동감 있는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빗소리마저 포근하게 느껴지는 이 작품은,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가족애와 형제애를 다시금 떠올리게 만든다. 명작의 힘은 시대가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 공감대에 있음을 증명하듯, <사랑은 비를 타고>는 30년이라는 세월 동안 변치 않는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30주년 기념공연은 4월 29일부터 7월 13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펼쳐지며, 티켓은 3월 24일부터 인터파크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빗소리에 마음을 적시는 따뜻한 무대를 통해, 다시 한 번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깊이 되새길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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