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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3대 째 이어온 차(茶)·문화예술 결합한 새로운 원도심 공간

삼도2동 ‘도바나’ 널찍한 전시 공간, 손수 재배한 차 앞세워 주목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제주시 원도심에 등장한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서귀포시 표선면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양질의 차(茶)를 선보이는 동시에, 흔치 않은 널찍한 전시 공간을 보유한 아트스페이스 ‘도바나’이다.

도바나는 제주시 삼도2동에 위치해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자제품 판매점으로 익숙한 장소다. 지난해 6월부터 티하우스(Tea house)이자 아트스페이스 ‘도바나’로 탈바꿈했다.

이곳은 차(茶), 그리고 문화예술 공간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오정애·장성삼 씨는 1999년부터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차를 생산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 표선해수욕장 앞에서 카페를 열고 자신들이 기른 차를 선보인 바 있다. 그리고 지난해 6월부터는 삼도2동으로 장소를 옮겼다.

도바나는 불교 용어로 알려진 ‘도반(道伴, 함께 도를 닦는 벗)’을 부르기 좋게 바꾼 단어다. 이곳은 오정애·장성삼 부부의 아들 내외와 딸들이 힘을 보태 운영하고 있다. 오정애 씨의 어머니가 다도에 조예가 있던 역사를 감안하면, 차와 함께 한 3대의 역사가 도바나에 담겨있는 셈이다. 


도바나는 양질의 제주산 차를 소개하는 ‘티하우스’인 동시에, 매장 한쪽을 전시장으로 상설 운영하고 있다. 바로 약 165.2㎡(50평) 규모의 널찍한 사각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개관 이후 ▲안수연, 이지연 2인전 ‘경계 공간’ ▲김진아 개인전 ‘새벽빛 가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로협업사업 결과공유회 등의 예술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 개최한 예술로협업사업 결과공유회는 약 991.7㎡(300평) 규모의 도바나 내부 전체를 공연 무대로 탈바꿈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재 도바나 전시장에서는 故 백남준 작가의 1978년 작품 ‘무제(UNTITLED)’와 스케치 작품 ‘천상 연작’, 그리고 개인 후원가에게 선물한 크레파스 스케치 작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도바나에서 열리는 전시는 오정애 씨 뿐만 아니라, 제주 작가들과 인연을 가진 오 씨의 딸 장가영 씨가 일종의 큐레이터 역할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장가영 씨는 “도바나를 찾은 작가들은, 창이 바로 보이는 1층 전시 공간이면서 이렇게 널찍한 전시 공간이 원도심에는 드물어 인상 깊다고 말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도바나는 백남준 전에 이어 여름에는 정상기 사진가의 전시, 가을에는 윤정원 작가의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정애 씨는 “제주시 원도심이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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