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이준석 기자 | 다운증후군 여성의 사랑을 다룬 연극 '젤리피쉬' 쇼케이스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연극 '젤리피쉬'는 다운증후군 ‘켈리’의 사랑과 출산을 통해 장애인의 독립과 자유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2018년 영국 런던 부시 시어터, 2019년 영국 내셔널 시어터, 2023년 호주 뉴 시어터 상연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스튜디오 야간은 지난 22일 연극 '젤리피쉬'를 작품 개발 쇼케이스 형태로 공개했다. 스튜디오 야간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극 '젤리피쉬' 작품개발 쇼케이스는 지난 1월부터 감각 워크숍, 개인, 타인, 상황, 공간에 대한 인지학습, 장애인식 토론, 매 연습 전후 서로의 감정 및 감각을 공유하고 이해하는 체크인, 체크아웃 등 통합적이고 체계적 과정으로 설계됐다.
민새롬 연출이 연출을 맡은 이번 쇼케이스에는 다운증후군 무용수 출신 배우 백지윤을 비롯해 배우 김바다, 김범진이 출연한다.
쇼케이스 후 "배우와 창작진의 이해와 존중, 신뢰가 느껴졌다. 그 자체로도 몹시 강력하다", "어느 순간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보통의 이야기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눈물이 쏟아졌다", "백지윤 배우의 연기는 정말 용맹하고 강렬했다" 등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이 작품을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제안한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의 석재원 프로듀서는 제작 의도에 대해 "국내 공연계에서 장애 예술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험에 의한 체계적 제도 마련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형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은 "이번 공연의 연습 과정을 기록한 아카이브를 통해 장애인 배우와 비장애인 배우가 함께 한 우리들의 경험과 포용적인 연극 제작 방법론을 나눌 것"이라며 "우리의 경험이 영감이 되어 앞으로 이런 유형의 공연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극 '젤리피쉬' 작품개발 쇼케이스는 오는 28일까지 모두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