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정원석 기자 | 우리나라는 2019년에 외국인 관광객 1,750만 명을 유치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지만, 대부분의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 집중되고 있어 방한 관광시장이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새로운 관광거점을 육성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중앙정부는 2019년 상반기 국가관광전략회의를 통해「대한민국 관광 혁신전략」을 발표, 관광을 국가 성장의 필수산업으로 인식하여 범부처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였으며, 수도권에 집중되는 방한 외래관광객의 지역확산을 위한 5년간 지역별 1천억 원 규모 사업인 관광거점도시 육성계획을 확정, 공모를 통하여 2020년 1월 국제관광도시 (부산)와 지역관광거점도시(강릉, 안동, 전주, 목포)를 선정하였다.
강릉시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을 활용한 관광자원 기반이 우수하고, 올림픽· 전통문화·자연환경 등 보유 자원의 활용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았으며, 올림픽 도시 이미지를 활용한 사업을 잘 제시했고, 지방공항 연계, 강원지역을 연계하는 안내체계를 구축해 동해안권 관광거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어 지역관광거점도시에 선정되었다.
강릉시는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이후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목적에 부합하는 실행 가능한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2020년 5월부터 12월까지 지역주민‧전문가 의견수렴과 관광객 설문조사 및 외국인 관광객 불편조사,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하여 수요를 조사 분석하고, 문체부 지침을 토대로 지역 여건을 종합 반영한 관광거점도시 기본계획을 수립 하였다.
강릉시 관광거점도시 기본계획의 내용을 살펴 보면, 관광거점도시 사업 비전을 ‘한국적 풍류와 풍경이 있는 글로벌 관광도시, 강릉’으로 전망하여, 사업 목표를 각각 ① 경관 관람 중심에서 벗어난 식도락, 전통문화, 한류, 야간관광 등 관광지 활동 다변화 ② 해변과 도심의 공간적 연담화를 통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광소비 활동 확대 ③ 강릉만의 장소자산인 올림픽 경기장의 공간변용을 통한 활용가치 제고 ④ 언어, 교통, 정보안내 서비스 등의 강화로 강릉과 인접 시‧군 여행에 대한 장애요인 완화로 정성 목표를 기획하였고, 사업 종료 시점 기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지역 방문율 기존 8%에서 12% 이상, 지역에 머무르는 숙박기간 기존 0.8일에서 2일 이상을 정량목표로 설정하였으며, 이에 따른 핵심사업과 전략사업, 연계·협력사업을 각각 구상하였다.
핵심사업으로 관광지 매력성 강화, 야간관광 콘텐츠 확충 및 글로벌 홍보 추진에 중점을 두었으며, 전략사업으로는 교통편의 제고, 비대면 스마트 관광 안내 서비스 강화, 관광서비스 품질 향상 및 안전여행 대응 강화, 연계사업으로는 문화도시 및 인근시군과의 연계협력사업 추진에 중점을 두었고, 세부 내역을 보면 경포권 풍류여행 세계화, 음식과 나이트 라이프로 즐기는 도시여행 체험강화, 동계스포츠&문화콘텐츠 기반 강릉올림픽파크 운영, 강릉 관광거점도시 브랜드 구축 및 홍보, 외국인 관광객의 도시 접근성 확대, 스마트 관광 및 관광서비스 품질 강화, 지역 관광산업 생태계 역량강화, 문화도시 및 인근도시와의 연계사업 등을 구상하였다.
강릉의 관광지로서 이점은 빼어난 자연환경과 우수한 전통문화, 생활에 녹아있는 식도락문화 등 이미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관광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관광콘텐츠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해 여행에 있어서도 전환적 관점이 요구되며, 언택트(Untact) 시대의 관광은 자연 친화, 야외활동, 소도시여행, 머무는 생활관광 등 혼잡 회피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혼잡을 최소화할 수 있고 안전한 여행지로서 바다, 호수, 산을 두루 갖춘 쾌적한 힐링 여행지인 강릉시는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을 통해 기존의 관광자원을 한층 매력성 있게 업그레이드 하고 체험형·야간 관광콘텐츠를 보완하며, 관광객 이동 편의를 제고하여 유입된 관광객이 지역에 편리하게 머무르며 소비할 수 있는 관광으로의 전환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스마트 관광 안내서비스 제고와 교통편의 증진 등 관광자원과 기반의 고도화는 결국 시민의 편의증진 및 소득증대와도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부분으로 사업의 성과가 시민의 소득증대는 물론 삶의 질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모든 사업을 유기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그 무엇보다도 다시 찾고 싶은 관광도시의 가장 큰 키워드는 힐링과 친절이며, 이런 점에서 결국 관광거점도시로서 발전해 간다는 것은 전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관광거점도시 사업과 더불어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지원사업을 통하여 민간주도의 지역관광 대응력을 강화 함으로써 기존 관광 분야 산업의 활성화는 물론 참신한 지역 로컬크리에이터가 정착할 수 있는 토양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강릉 관광에 대한 위상이 상승하였으나, 대외적인 홍보 마케팅과 외래 관광객 관광수요에 대한 분석 미흡 등으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의 필요성 제기됨에 따라 연차적으로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관광객의 선호 및 추이를 파악하고 있으며, 내·외국인 관광객이 강릉을 여행지로 선택 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강릉의 고유성을 반영한 관광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일관된 브랜드 디자인을 활용한 글로벌 홍보를 통해 잠재 방문객들에게 강릉의 매력성을 적극 전달하여 강릉에 대한 인지도 확산 및 경쟁력을 강화하여 강릉으로의 여행을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강릉은 올해 초 사업비 200억 원 규모로 5년 동안 추진하게 되는 문화 도시 공모사업에도 선정됨에 따라 관광거점도시와 문화도시 모두 선정된 전국 유일의 도시이고, 빅데이터 기반 조사 결과 지난해 3천 2백만 명의 관광객이 강릉을 방문하는 등 사계절 관광도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강릉시는 올해 12월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적정성 재검토가 마무리됨에 따라 2021년도 이월예산 및 2022년도 예산 200여억 원을 확보하고 2022년도 초부터 본격적으로 오죽헌 생태 저류지 뱃놀이 공원 조성, 경포호수 주변에 야간 관광콘텐츠 확충, 교통편의 및 스마트 안내 서비스 강화, 인근 시군 연계사업 등을 신속히 추진하여 관광거점도시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가 시민들의 일상 속에 생활로서 자리잡게 하는 것이 문화도시 사업의 요체라면 관광거점도시는 외래 관광객들이 관광지 체험뿐만 아니라 이러한 일상속의 문화를 머물며 공감하는 관광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관광거점도시의 미래전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와 관광의 조화가 지역산업의 기반이 되고 ‘단순 관광을 넘어 살고 싶어지는 도시 강릉!’, 이미 예정되어있는 국제대회인 ‘2022 세계합창 대회’,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성공적 개최 및 지능형 교통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2026 강릉 ITS 세계총회’ 유치 추진과 더불어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벌 관광거점도시 강릉!’을 그리며, 강릉시는 미래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