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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우주 SF영화 '승리호' 할리우드 히어로 아니다

 우주 SF 영화 '승리호'

송중기와 김태리가 주연을 맡은 국내 최초 우주 SF영화 '승리호'가 다음 달 관객들을 찾아온다.[문화저널코리아]

 

능력 수트를 입은 할리우드 히어로가 아닌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일상과 고민을 지닌 한국인 '우주청소부'로 공감을 자아낸다.

18일 '승리호'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영화를연출한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참석했다.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하는 국내 최초 우주 SF영화다.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을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시작은 조성희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 '늑대소년'보다 더 이전인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친구가 들려준, 엄청 빠른 속도로 날아다니는 우주폐기물의 존재에서 조 감독은 만약 이 위험한 쓰레기를 치우는 사람들이 있다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는 흥미를 느꼈다.

조 감독은 "시나리오는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잘못 맞으면 죽을 수도 있는 '우주쓰레기'를 치우는 아주 고된 노동을 하는 '우주노동자' 이 두 개의 키워드로 10년 전 쓰기 시작했다"며 " 우주 노동자를 소재로 삼는데 세계 어디를 가도 질긴 한국인이 우주에서 이런 일을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능력 수트를 입은 할리우드 히어로가 아닌 한국인 '우주청소부'들을 우주로 쏘아 올렸다"며 "고증보다 상상력에 바탕을 둔 영화지만 인물과 배경은 지금 우리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감독의 말처럼 '승리호'에는 우주 히어로가 아닌 하루하루 밥벌이를 걱정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한국인들이 등장한다.


우주개발기업 UTS가 오염된 지구를 떠나 우주에 새로운 유토피아를 만들었지만, 그곳에 갈 수 없는 비시민이자 우주쓰레기를 모으며 사는 노동 계급인 '승리호'의 선원들이 주인공이다.

주연 배우인 송중기와 김태리 등은 국내 첫 우주 SF영화인 것에 더해 우주 쓰레기라는 소재가 신선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한국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자부했다.

영화 '늑대소년'에 이어 조 감독과 재회한 송중기는 "늑대소년 촬영할 때 우주 SF영화를 준비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우주 쓰레기라는 소재가 신선했고 국내 첫 우주 SF영화라는 것에 도전정신이 생겼다"며 "감독님이 만화적인 색깔이 강한데 우주SF와 만나면 어떨까 궁금증이 컸다"고 돌아봤다.

그가 연기한 조종사 태호 역에 대해서는 "구멍 난 양말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와닿는다. 항상 구멍 난 양말을 신고 다닐 만큼 돈이 없는 인물"이라며 "돈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찾아 헤매는 절박한 캐릭터다.

 

냉철하고 차가운 인물이어서 자칫하면 영화의 톤이 차갑게 흐릴 수 있어 재밌게 띄우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조 감독은 송중기에 대해 "스스로 캐릭터의 빈틈을 채우며 창조하는 배우다"고 치켜세웠다.

 

김태리는 나이는 가장 젊지만 승리호'의 브레인이자 전략가인 '장선장'으로 분했다.자기 몸집만한 레이저 건을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으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위풍당당한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김태리는 "시나리오 읽었을 때 장선장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여성 선장이라는 점이 특히 좋았다"며 "따뜻함도 있는 인물인데 한국 최초의 우주 영화의 한 부분이 된다면 어떨까 기대감이 컸다"고 전했다.
 
진선규 '승리호'의 심장인 엔진실을 책임지는 기관사 '타이거 박'을 연기했다. 드레드 헤어와 문신, 그리고 용맹하게 도끼를 휘두르는 모습까지 거친 외모이지만 따뜻한 반전을 지닌 인물로 극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유해진은 로봇 모션 캡처 연기에 도전했다. 선장이 업어와서 이름도 '업동이'인 작살잡이 로봇 역이다. 한국영화 최초로 로봇 모션 캡처 연기에 도전한 유해진은 모션 캡처 장비를 몸에 달고 움직임뿐만 아니라 목소리 연기까지 직접 소화했다.

유해진은 "처음에는 목소리 출연 제의를 받았는데 다른 배우의 움직임에 목소리만 나오면 하나의 감정을 가진 캐릭터가 되기 힘들 것 같아 모션 캡처 연기까지 하게 됐다"며 "모션 캡처 연기에 도전했는데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추석 연휴 전인 다음 달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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