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올해로 제2회를 맞이한 우컴뮤지컬페스티벌이 오는 10월 8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한예극장 오픈스테이지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인 ‘2024년 예술단체 예비예술인 최초발표 지원사업’에 선정되었으며, 뮤지컬 분야의 예비예술인들과 한국적인 (K-콘텐츠) 소재를 발굴하여 국내 창작 뮤지컬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멘토단을 구성해 지난 5월부터 예비예술인들의 멘토링을 진행했다. 연출 멘토로는 이재준(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머더발라드)과 우상욱(뮤지컬 쿵짝, 얼쑤, 사칠) 작곡가 멘토로는 강소연(뮤지컬 로빈, 비하인더문), 작가 오혜인 (뮤지컬 안테모사, 번지점프를 하다) 참여했다. 제작 및 연출 멘토링은 이헌재 주식회사 네오 대표가 맡아 진행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시다, 구함’, ‘신흥 부전’, ‘제월’, ‘카카듀’, ‘오 마이 키다리!’, ‘힐튼’ 등 다양한 소재를 담은 총 6개의 작품이 리딩 쇼케이스 형식으로 무대에 오른다.
첫 작품은 ‘시다,구함’
‘친 자매보다 더 자매 같은 세 여공들의 투쟁기.’어딜 가나 ‘시다구함’ 전단지가 가득하던 1970년대. 열다섯 살 영숙은 평화시장 시동사의 3번시다로 취직한다. 공장 쪽방에 얹혀살게 된 영숙은 그곳에서 1번시다 경자와 5번시다 춘심을 만나 서로를 ‘쪽방식구’라 부르며 동고동락하는 사이가 된다. 어느 날, 영숙은 밤마다 1번시다가 사라지는 것을 눈치채고 5번시다와 함께 1번시다를 쫓아가기로 결심한다
두 번째 작품은 ‘신흥 부전’
박에서 많은 재물을 얻은 흥부를 질투한 놀부, 제비의 다리를 일부러 부러트리고 고쳐주어 박을 얻는다. 금은보화를 기대하며 열어본 박에서는 제비가 나타나 놀부의 죄를 따진다. 그러자 놀부는 이 시대에 진짜 나쁜 놈이 누군지 따져 보자고 한다. 과연 누가 더 죄를 많이 지었는가? 관객들이 선택은?
세 번째 작품은 ‘제월’
아무는 멸문지화에서 살아남은 사육신의 유일한 후손이다. 한편, 신애는 아무를 살리기 위해 바꿔치기했던 여종의 자식이다. 그렇게 두 아이의 운명이 뒤바뀌어, 아무는 일생을 노비로 숨어지냈고, 신애는 생육신 김시승 ‘김시습’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가상의 인물이 거두어 양반으로 키웠다.
그러던 어느 날, 의문의 사내로부터 목숨의 위협받게 된 아무는 스승님을 찾아 관동으로 내려간다. 거기서 남장을 한 채 아무를 찾아 헤매던 신애를 총석정 절벽 끝자락에서 만나게 되는데..
네 번째 작품은 ‘카카듀’
1935년 종로, 다방 ‘제비’의 마지막 영업 날. 다방의 주인 해경은 8년 전, 자신의 인생을 바꾼 다방 ‘카카듀’를 떠올린다.
모던보이 ‘경손’과 하와이에서 온 ‘미쓰현’이 운영하던 최초의 조선인 다방 ‘카카듀’에서 스무 살의 해경은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마주하며 성장한다.
모든 것이 빠르게만 변하는 1920년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노래하던 카카듀의 사람들. 카카듀는 해경의 삶에, 그리고 우리의 오늘에 어떤 흔적을 남겼을까?
다섯 번째 작품은 ‘오 마이 키다리!’
대차게 데뷔했지만 대차게 망해버린 장바다. 4년후 중졸에 검정고시 삼수생 신세가 되어 후회막심이다.
그런 그의 앞에 구름이 나타난다. 나만 보면 사레가 들리고, 스텝이 꼬이는 이상한 여자, 아니 선생님.. 그런 구름에게 바다는 모든 걸 포기하려던 순간 기적처럼, 아니 교통사고처럼 찾아온 ‘최애’ 였던 것!
(구)최애와 (구)홈마의 재회는 신비한 라디오를 깨우고, 라디오는 꿈을 통해 바다를 1965년으로 데려간다. 그렇게 바다는 스타였던 할아버지 해일이 되어 파트너 금월을 만나고, 해일의 인생을 바꾸면 자신의 현실도 바뀐다는 것을 깨닫는데...! 과연 바다는 시간을 거슬러 인생 역전을 이룰 수 있을까?!
마지막 작품은 ‘힐튼’
1920년, 경성. 변사를 꿈꾸는 ‘명진’의 재능을 알아본 극장주 ‘윤철’은 명진을 힐튼 극장의 변사로 일하게 한다. 명진을 친형처럼 아끼는 ‘정한’은 신작 장면 중 시를 읊는 장면에서 자신이 직접 쓴 시를 읽어달라 부탁하는데..
우컴뮤지컬페스티벌은 우리의 것을 공연예술로 창작하는 뮤지컬 공연 제작사 우컴퍼니가 주최하는 페스티벌로 뮤지컬 분야의 예비 예술인들을 발굴하고 창작교육, 발표 및 기술 지원, 후속 지원을 통하여 예비예술인들이 현장에 진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한다.
이번 공연은 플레이 티켓에서 무료로 9월 27일부터 예매 가능하며 1회차당 70석이 오픈 된다. 보다 자세한 공연정보는 우컴뮤지컬페스티벌 인스타그램 계정(@woocomfestival) 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