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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선종선 개인전'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전시

앙장브망의 회화적 모색을 화폭에 담는 선종선 작가의 전시
‘피안彼岸의 서사에 대해’ 2024.9.18(수) - 9.23(월)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2F 전관

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평생을 화폭에 삶과 사상을 담은‘회화적 앙장브망’의 대가 선종선 화백의 개인전이 9월 18일부터 9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2층 전관에서 열린다.

 

선종선 작가의 ‘Layer Series'는 전혀 다른 시공간을 병치시킴으로써 드러나는 낯설음에서 오는 ‘회화적 앙장브망’을 추구하고 있으며, 관람객이 작품 속 상충된 풍경들을 보며 관계성 내지는 낯설음을 느끼게 하고 이를 통한 회화적 긴장감을 의도합니다.

선종선 작가는 자신의 작가노트를 통해 “범속한 일상은 부박하다. 자아를 둘러싼 그 범속한 일상으로서의 시공간은 제2의 본성으로서의 아비투스 habitus를 형성하는 숙명적 족쇄이다.

따라서 한 개인이 선택할 수 없는 관습과 속박의 일상적 시공간에 대한 방법적 회의는 실존적 인간의 책무로써 부평초 같은 현실에 대한 연민과 반성 그리고 일상이 내포한 거대한 은유에 대한 식별과 자각을 통해 일상 저 너머의 삶을 지향하는 실존적 삶의 좌표를 정확히 구현하는 일이다.

 

나의 주변 모든 일상은 장엄한 경전이다.

일상적 주변을 일상 그 이상으로 볼 수 없을 때 삶은 부박해진다.

지는 노을이나 식탁에 놓인 빈 술잔이나 모두 경전이다.

‘너’와 ‘나’가 분절된 낱낱의 존재라면 우주는 무의미다.

그러나 바람 한 줄기, 작은 풀씨 하나 그리고 내 한숨과 너의 웃음이 촘촘한 인드라(Indra)의 구슬로 맞닿아 비추고 있으니 그 촘촘한 그물코의 연계성이 바로 경전이 되고 우주적인 서사구조가 되는 것이다.

그 경전은 독경(讀經)이 아닌 간경(看經)으로 읽어내야 한다,

나의 예술은 그 경전에 대한 서사적 후기라 해도 틀리지 않다.”라고 언급했다. 작가가 주변 일상에서 느낀 철학적 사상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예술관을 담은 진솔한 말이다.

이어 작가는 “내가 처한 ‘지금, 여기’라는 일상적 시공간 속에 숨겨진 또 다른 실체에 다가가기 위해 이제까지의 인습적 관념을 타파하고 모든 사물과 현상에 대해 원시적 처녀성을 부여하는 것은 전혀 새로운 문맥 서사의 완성과 일상에 대한 말 걸기이며 그 서사를 통해 나와 주변과의 서사적 의미의 강화와 삶의 의미를 확장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아무리 효과적인 테크놀로지를 차용하고 개념과 개념을 교배해서 한 관념으로 짜 맞춘다 하더라도 거개는 사변적 장광설이거나 요설(妖說)에 지나지 않는다. 삶의 구체성에 기인한 내용과 정수(精髓)를 고갈시킬 만큼의 순수한 육체적 노동에 의한 예술이 아니라면 그 진정성이 결여될 수밖에 없다.

모든 일상이 은폐하고 있는 모든 사물과 현상에 대한 서사적 구조.

이것이야말로 나의 예술에 있어서 외부로부터의 미학적 관념, 지식 따위들을 일순에 파기시키고 유유자적하게 하는 원천이며 내 생명이 부지되고 있는 동안의 시간을 지극히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이유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작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을 졸업한 뒤에 한층 더 깊이 있는 작업 세계를 구현해내기 위해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수학하여 자신만의 작업 스킬과 예술 세계를 견고하게 다졌다.

현재는 한국 현대미술방법작가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방법작가회는 1978년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당시 유행하던 모노크롬(단색화) 회화가 획일화·권위주의화에 반발해 제3의 방법을 모색하고자 결성된 단체이다. 기성 화단의 패권주의, 개인적 영달을 추구하는 풍토와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40년 가까이 새로운 형태의 작가 발굴과 건전한 미술운동에 앞장서는 단체이다.

 

인사아트프라자 회장 박복신은 “선종선 작가의 작품은 그의 철학세계를 표현하는 작가만의 언어이다.”라며 “관람객분들 모두가 선종선 작가만의 섬세하면서도 거침없는 그의 극사실주의 화풍으로 표현하는 작품을 통해 삶의 은유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경험이 되길 원한다.” 이라고 전했다.

 

작가는 20여회의 개인전과 100여회의 단체전에 참가하였으며, 국내 및 다수의 국제 공모전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작가이기도 하다.

 

<선종선 개인전>은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2층 전관(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4-1)에서 9월 18일(수)부터 9월 23일(월)까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4-1)

▶ 연중무휴 · 대관문의 · 무료관람 · 작품구매

▶ 문의: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02-736-6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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