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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공근혜갤러리, '어윈 올라프' 작고 1주기 회고 전 개최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공근혜갤러리는 10월 3일부터 11월 2일까지 21세기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작가, 어윈 올라프의 작고 1주년을 추모하는 특별 회고전을 개최한다.

 

2023년 9월 20일, 64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작가는 자신의 짧은 삶을 예측하며 모든 연작물에 자화상을 한 점씩 담아왔다. 

 

이 가운데 2009에 발표한 I wish, I am, I will be 작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이번 전시에 소개된다: 건강한 육체를 갖기 소망하며 제작한 내가 원하는, 폐기종을 앓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담은 지금 나는, 산소 호흡기를 끼고 생활해야 할 미래의 모습을 상상한 내가 될, 이 세 점은 작가가 직접 분장하고 연출한 것으로 어윈 올라프를 대표하는 미술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작품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세계가 봉쇄되었던 2020년 4월, 폐기종을 앓고 있던 작가는 자신이 전 시리즈에 직접 출연하여 당시의 주변 상황과 인간으로서 느끼는 감정을 생생하게 담아 “2020 만우절” 연작을 발표하여 전 세계 미술애호가들로부터 다시 한번 대가로서 극찬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는 그 동안 미술관 소장용으로 보관해 왔던 2020 만우절 연작의 대표작이자 작가 친필 사인이 된 마지막 에디션의 “April fool 2020, 오전 11시 30분”도 전시된다.

 

이 외에도 2023년 작고 직전, 마지막으로 발표한 “댄스 인 클로즈 업 Dance in close up” 연작도 국내에 처음으로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전세계 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2004년 Rain과 2005년 Hope 시리즈의 대표작들을 포트폴리오 형태로 담은 12점 한정판 BOOK 과 작가 친필 사인이 담긴 오리지널 한정판 영상CD도 전시 판매된다.

지금 유럽에서는 어윈 올라프와 관련한 전시와 행사들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2024년 3월 룩셈브루그 국립 미술관 소장전을 시작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2025년에는 네덜란드 국립 현대미술관, 스테델릭에서 지금까지 한번도 발표되지 않았던 미쟝센 사진 작업을 위해 밑그림을 그린 그의 드로잉 작품들과 폴라로이드 사진 등을 공개하는 대규모 회고전을 준비중이다. 이 전시는 파리, 뉴욕 등 해외 순회전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 작가 프로필

Erwin OLAF 어윈 올라프 (에르빈 올라프) 

1959. 7.2 (네덜란드 출생) -2023. 9.20 (사망)

 

세계적으로 유명한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Erwin Olaf)가 폐 이식 수술을 받은 후 64세의 나이로 9월 20일에 사망했다.

 

1959년 7월 2일 네덜란드 힐베르쉼에서 태어난 작가는 현대 사회에 내제된 모순을 들춰내고 소외된 개개인에 초점을 맞춘 연작들을 발표하며 국제적으로 유명해졌다.

 

네덜란드 대표 작가로 인정받은 어윈 올라프는2019년, 네덜란드 사자 훈장 기사로 임명되었으며, 2023년 3월에는 네덜란드 국왕 윌렘-알렉산더로부터 오렌지 가문의 예술 및 과학 명예훈장을 받았다. 이 훈장은 예술과 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달성한 개인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이다.

 

한국에서는 공근혜갤러리를 통해 2012년에 “keyhole”연작으로 첫 전시를 열었고 2021년에는 수원시립미술관에서 대대적인 회고전이 열렸다. 대구미술관과 수원시립미술관, 양평 구하우스 미술관에 그의 작품이 영구 소장되었다.

 

그의 대표작이자 마지막 연작이 된 “숲속에서 Im Wald” 연작 중 “절벽 앞에서”는 고도 높은 알프스에서 촬영을 이어가며 줄곧 산소 호흡기에 의존해야 했던 작가 본인을 촬영한 작품이다. 웅장하고 거대한 바위 산과 대조적으로 화면 중앙에 서 있는 작고 나약한 작가의 뒷모습은 자연 앞에선 우리 모두의 현실을 대변한 걸작이었다.

 

어윈 올라프는 네덜란드 힐베르쉼(Hilversum)에서 1959년에 출생하였으며, Utrecht School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다. 글을 쓰는 기자로 활동하다가 사진 작가로 전업하였다. 1988년 Chessmen 시리즈로 “유럽 젊은 사진작가 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예술가 반열에 올랐다.  2006년 Photographer of the Year in the International Colour Awards, 2007년 Artist of the Year of the Netherlands, 2011년 네덜란드의 Johannes Vermeer Prize, 미국의 Lucie Award 등 수많은 국제적인 예술, 미디어 상들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네덜란드 정부가 수여하는 사자 기사작위 훈장(a Knight in the Order of the Dutch Lion)을, 2023년 3월에는 네덜란드 왕실로부터 오렌지 명예 훈장을 받는 영광을 얻었다. 

 

파리 퐁피두 미술관, 스페인 빌바오 미술관, 이탈리아 볼로냐 현대 미술관, 모스크바 현대미술관, 네덜란드 헤이그 시립 미술관, 암스테르담 라익스 국립 미술관 Rijksmuseum, 독일 뮌헨 미술관, 덴마크 코펜하겐 국립 도서관, 한국 수원시립미술관, 대만 국립현대 미술관 등 전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대규모의 개인전이 열렸다. 

 

현재 그의 작품은 네덜란드 국립미술관 Rijksmuseum, 스테델릭 국립 현대 미술관Stedelijk Museum, 독일 쾰른의 루드빅 미술관, 뮌헨 미술관, 미국 조지 이스트만 하우스, 상하이 사진 미술관, 엘튼 존 컬렉션, 그리고 한국의 대구시립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 등, 70여개가 넘는 전세계 공공기관에 작품이 영구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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