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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최지인 작가, "시절의 기억 Memories of the days" 제 28회 개인전 개최

최지인 작가, 나마갤러리에서 27일까지
동양화를 재해석하며 19세기 민화를 거울에 그려서 독창적인 화풍으로 눈길 끌어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최지인 작가의 제 28회 개인전, 시절의 기억( Memories of the days) 이 나마갤러리에서 지난 2월 7일 부터 오는 27일 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최지인 작가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조명하며,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기억의 조각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예술적 영감을 선사하고 있다.

 

시절의 기억( Memories of the days)은 최지인 작가가 지난 12년간 집중해 온 작업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만의 예술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최지인 작가는 "모든 것은 다 지나가지만 지나고 보니 더 소중했던 순간들이 있습니다. 미처 완성되지 못했을지라도 순간순간 따뜻하게 빛났던 기억들이 잊혀져 가는 것이 아쉬운 마음에 서둘러 캔버스에 담아봤습니다." 라고 말하고 있다.

 

아이들 미술수업을 하며 '아이들이 쓱쓱 욕심 없이 그려내는 모습'에 영감을 받아 '잘 그리려는 욕심을 덜어내고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 작가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어린이들이 깔깔 거리며 웃는 웃음소리와 콩콩 뛰어다니는 동심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듯하다.

 

작가역시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순수하고 활기찬 기운을 색과 마티에르가 가미된 선으로 표현했는데, 나마갤러리 1관은 톡톡 튀는 어린이들의 에너지를 담아낸 선과 경쾌한 선으로 공간을 채우고 있다. 관람객들도 색이 따뜻하고 밝다는 평이다.

 

최작가는 꽃과 새 그림인 화조화를 2013년부터 그리면서 재료와 색채, 선의 연구를 해 왔다. 재료의 연구를 하는 중에 생활 속에서 사용하던 나무 쟁반과 거울에 그림을 그리고, 생활 속으로 예술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 말하며 그림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미술강연도 2017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작가의 그림 속에는 꽃이 있고 새가 있다. 새는 멀리서 섬으로 산으로 날아들지만 잠시 앉아 있다 지나간다. 이 새처럼 어떤 아픔도 영원히 머물지는 않을 것이다. 작가는 다양한 시도를 해가는 중에도 감성적인 색채로 '슬프도록 아름다운' 하나의 큰 맥락을 이루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도 언뜻 보면 여러 작가의 그림을 모아놓은 듯 하지만 그 느낌에서 통일감이 보인다. 자작나무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있어도 하나의 산이 되는 것처럼, 날개를 달고 있는 12지신도 '널 지켜줄게'라는 수호의 의미를 지니고 있고 화조화 역시 '행복을 주는 그림'으로 같은 색채를 띄며 그림의 메시지 역시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한 세상을 꿈꾼다.

 

미술평론가 안현정(성균관대학교 박물관 학예실장)도 최지인 작가의 그림은 '장식된 아름다움'만 보지 말고 좀 더 깊이있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가가 살아온 치열한 삶의 과정과 더불어 오늘을 견뎌내며 살아낸 작가의 긍정적 내면이 담겨 있다." 고 말한다.

도심의 야경도 멀리서 보면 아름답지만 가까이서 보면 제각기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누구에게나 힘들고 지칠 때는 있다. 그래도 결국은 해피엔딩을 향해 가길 꿈꾸는 작가의 이야기처럼 누군가의 말과 행동으로 상처받았더라도 다시금 힘을 내어 오늘을, 살아가보자.

 

최지인은 어릴 때부터 미술로 전공을 정하고 숙명여대 회화과를 졸업. 동대학원 미술교육학과에 다니던 중 작가는 '20대에 꼭 해야 할 일 100가지' 에서 스피치 학원을 가라는 글을 보고 말하는 방법을 배우러 아나운서 아카데미를 찾았다.

 

이후 화가가 떠나는 여행 '길' 이라는 프로그램에 스토리 텔러로 참여하며 방송을 시작해 2006년 mbn 공채 아나운서로 뉴스 앵커로도 활동. 현재는 아뜰리에 콘서트, 갤러리콘서트 등 미술 강연을 하며 홍콩, 싱가포르 아트 페어, 프랑스 갤러리89 등에서 개인전시 및 아트페어를 비롯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꾸준히 러브콜을 받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림에세이 '잘 지내나요'를 쓰고, 미술관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만 각국 미술교육에 관한 책 '미술관에 가기 싫다'를 공저, 미술교육 현장에서도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한편 최지인 작가는 한국미술상 청년작가상, 나혜석 미술대전, 단원미술제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으며 서울시박물관, 서울문화재단, 쉐마미술관, 유중재단, 하이트문화재단, 서울어린이병원 등에서 최지인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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