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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뮤지컬

뮤지컬 '시스터즈'·'시스터 액트' 춤추는 '언니'들이 온다

11월24일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

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놀 줄 아는' 언니들이 온다. 신나는 음악과 춤으로 무장한 뮤지컬들이 하반기에 관객들을 만난다. 한국 원조 걸그룹들을 소환한 뮤지컬 '시스터즈'와 흥 넘치는 수녀들로 가득한 뮤지컬 '시스터 액트'가 유쾌한 시간을 선사한다.

지난 3일 초연의 막을 올린 '시스터즈'는 193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 가요사에 족적을 남긴 6팀(명)에 주목한다. 현 시대에 '블랙핑크', '아이브', '뉴진스' 등이 있다면, 이들보다 한발 앞서 나간 '걸그룹 선조' 격이다. 뮤지컬은 세계 속 한류를 이끄는 걸그룹들의 시작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35년 조선악극단 여성 단원으로 구성된 '저고리 시스터'의 중심이자 '목포의 눈물'로 스타덤에 오른 이난영이 그 시작이다. 이난영의 두 딸과 조카로 1953년 결성돼 미8군 무대를 시작으로 최초의 미국 진출까지 이뤄낸 한류 1세대 '김시스터즈'와 히트곡 '울릉도 트위스트'로 1960년대 전국을 강타한 '이시스터즈'가 뒤를 잇는다.

미니스커트를 유행시킨 '파격의 아이콘'이자 '코리아 키튼즈'로 미국과 영국 무대를 섭렵한 윤복희, 쌍둥이 자매(고정숙·고재숙)로 이뤄져 1970년대 인기를 끈 '바니걸스', 사회의 편견을 깨고 '희자매'로 데뷔해 솔로 가수로 성공한 인순이까지 다뤄진다.

쇼뮤지컬로 '시스터즈'들의 히트곡을 만나볼 수 있다. 건반, 드럼, 트럼펫, 색소폰 등 10인조 밴드의 연주가 어우러지며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특히 세대를 떠나 친숙한 노래인 '이시스터즈'의 '울릉도 트위스트'에선 객석이 들썩인다. 선민, 김려원, 정유지, 홍서영 등이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박칼린은 "'시스터즈'는 우리 음악 역사에 운명을 개척했던 대단한 여성이 있었다는 걸 보여준다"며 "시간이 쏜살같이 흐르는 즐거운 경험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우피 골드버그 주연으로 1992년 개봉해 히트한 동명 영화가 바탕이다. 지난 2017년 첫 내한 공연 이후 6년 만에 돌아온다.

오는 11월4일 부산 소향씨어터를 시작으로 11월23일부터 내년 2월11일까지 서울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이후 국내 15개 도시 투어에 이어 6개국 아시아 투어를 준비 중이다.

2006년 캘리포니아에서 초연했고 런던 웨스트엔드,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적으로 600만명 이상 관람한 흥행작이다. 제작 당시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 황금기를 이끌었던 영화 음악의 거장 알란 멘켄이 작곡을 맡아 화제가 됐다.

무명 가수 '들로리스'가 조직의 보스 '브랜든'으로부터 살해를 당할 위협에 처하자 경찰이 그녀를 수녀로 위장해 보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수녀원 성가대의 지휘봉을 잡게 된 삼류 가수와 거룩한 수녀들이 만나 소동을 빚으며 웃음을 유발한다.

영어로 공연되는 이번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은 지난 4월부터 약 3개월간 뉴욕과 한국에서 오디션을 개최했다. 2000여명이 참가한 오디션 결과 최종적으로 29명이 선발됐다.

주인공 들로리스 역에는 지난해 '시스터 액트' 뉴저지 공연에서 이 역을 맡았던 니콜 바네사 올티즈가 발탁됐다. 특히 2017년 아시아 투어에서 동양인 최초로 출연한 배우 김소향이 다시 한번 '메리 로버트' 역으로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음악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가는 견습 수녀 역할이다.

디스코, 가스펠, 블루스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주옥같은 곡들이 펼쳐져 어깨를 들썩이게 하고, 커튼콜에선 관객들과 춤추고 호흡하며 끝날 때까지 흥바람을 일으킨다.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또다른 뮤지컬도 만날 수 있다. 멕시코를 대표하며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열정의 화가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를 담아낸 '프리다'가 오는 10월15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한다.

10주년을 맞아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레베카'도 11월19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 오른다. 아름다운 맨덜리 저택의 주인 막심 드 윈터와 결혼하며 새로운 안주인이 된 순수한 인물인 '나'와 저택의 집사 '댄버스 부인'이 주축이 돼 극을 이끌어간다. '댄버스 부인'으로 초연부터 함께한 신영숙과 옥주현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뮤지컬 '마리 퀴리'도 3년 만에 돌아온다. 여성 이민자라는 편견 속에 역경을 이겨내고 최초로 노벨상을 2회 수상한 마리 퀴리의 삶을 소재로 한다.

10월14일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서울, 광주, 안동, 김해를 찾는다. 서울에선 11월24일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이번 시즌엔 김소현, 이정화, 유리아가 모두 새로운 얼굴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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