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3 (토)

  • 흐림속초 0.1℃
  • 흐림동두천 1.0℃
  • 흐림춘천 2.6℃
  • 흐림강릉 1.3℃
  • 흐림동해 3.1℃
  • 서울 3.2℃
  • 인천 2.1℃
  • 청주 3.0℃
  • 대전 3.3℃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제주 10.7℃
  • 구름많음서귀포 13.4℃
  • 흐림양평 4.3℃
  • 흐림이천 3.7℃
  • 흐림제천 2.9℃
  • 흐림천안 2.7℃
  • 흐림보령 3.0℃
  • 흐림부안 6.9℃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문화

'붉은산수' 작가 이세현, 독일 베를린서 첫 개인전 개최!

베르멜 폰 룩스부르크 갤러리서 29일 개막
초이앤초이 갤러리, 독일 베르멜 폰 룩스부르크 갤러리와 공동 기획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붉은 산수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이세현 작가의 개인전이 유럽 예술의 중심 도시인 독일의 베를린에서 개최된다.이번 전시는 독일 쾰른과 서울 소재 초이앤초이 갤러리와 베를린 소재 베르멜 폰 룩스부르크 갤러리의 공동 기획과 주최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군 복무 시절 야간 투시경으로 바라본 북한의 풍경을 붉은 색으로 그리면서 시작된 이세현 작가의 붉은 산수는 분단이라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 관찰하였던, 아름답지만 불안과 위험, 슬픔이 내재되어 있는 독특한 풍경화들로 이어져 왔다.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겪었던 다양한 사건들과 변화들을 접하면서 작가는 인간의 삶과 죽음이라는 본질적 문제에 보다 심도 있게 관심을 가지고 이를 그림으로 표현해왔다. “모든 풍경들은 인간의 삶과 관계되어 있다. 

 

누군가 살았거나 여전히 살고 있는, 혹은 살고 싶은 풍경들이다. 그 풍경들은 한국인의 삶의 일부이며, 실존하였던 풍경들이고, 앞으로도 변화 가운데 존재할 사람들과 함께하는 풍경들이다”라고 이세현 작가는 말한다.

 

유토피아적인 풍경에 대해 그는 “유토피아의 표현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유년시절 고향의 기억, 풍경들로 표현되어지지만, 결국 그 풍경들의 파괴와 사라짐 그리고 분단의 비극 등으로 재해석된다. 그 양면성이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동시에 보여주는 방식이다” 라고 설명한다.

 

한국처럼 분단의 역사를 안고서 오랜 세월을 살아왔고, 통일 과정에서는 많은 진통을 겪은 독일 사회에서 분단의 문제는 의식적이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독일 국민들이 늘 마음에 지니고 사는 이슈이다.

 

그래서 이번 개인전을 통해 독일 관람객들이 붉은 산수화를 통해 한 사회가 지닌 역사와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감상에 대해 보다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러 문화 속에서 붉은 색이 다양한 의미를 내포한다. 나는 개인에 따라 느끼고 감상하는 차이를 존중하고 좋아한다.

 

결국, 붉은 색이 무엇을 상징하는 가는 감상자의 몫이라고 할 수 있다. 나라마다 문화의 차이가 분명 존재하지만, 그 속엔 인류 공통된 관심사 또한 내포된다. 결국, 아름다움과 행복, 슬픔, 고통, 삶과 죽음 등의 영원한 질문과 본질들은 그 차이를 넘어 인류 공통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라고 이세현 작가가 말했듯이 결국 붉은 산수화는 인류가 하나의 공감대를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한편 초이앤초이 갤러리는 2012 년 독일 쾰른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갤러리 설립 이후 최선희, 최진희 공동대표는 지역 간의 문화 교류를 위한 가교역할을 도모하며 한국에서부터 런던, 파리, 베를린, 제네바에 이르는 광범위한 아트 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

 

초이앤초이 갤러리는 쾰른 쥬트슈타트 지구에 자리잡은 2 층의 전시공간을 거점으로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와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왔으며, 작가 일부는 작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갤러리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해왔다.  2016 년 강남 청담동에 서울지점을 오픈한 이후 한국 예술문화의 핵심지로 유서 깊은 종로 삼청동에 위치한 3 층 공간으로 이전하였다.

 

개관 이전부터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꾸준히 한국의 현대 미술을 국제 미술시장에 알리는 역할을 맡아온 초이앤초이 갤러리는 전시와 아트페어를 통해 한국 현지 및 한국 디아스포라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모습을 해외 관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초이앤초이 갤러리는 서양의 소수 블루칩 작가들 만이 컬렉션의 주류를 이루던 한국 미술 시장에 유럽을 중심으로 이머징하는 전도 유망한 작가들을 소개하며 작가들의 성장을 지켜보고 그들과 함께 성장하였다.

 

이러한 특색의 프로그램은 장기적인 안목과 비전으로 컬렉션을 만들어가는 컬렉팅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며 작가와 컬렉터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안정적인 패러다임 형성을 추진한다.

 

최선희 대표의 예술계에서의 시간은 20 년이 넘는다. 한국에서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런던 크리스티 인스티튜션에서 미술사와 예술 경영 디플로마 과정을 졸업한 최선희 대표는 초이앤초이를 공동 설립하기 전 10 년간 독립 큐레이터, 아트 저널리스트, 아트 컨설턴트로서 활동하였다.

 

갤러리 경영 외에도 중앙일보, 아트나우를 비롯 한국의 다양한 매체에 미술 관련 글을 기고하며 문화 예술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로서도 활동해오고 있으며 저서로는 ‘런던 미술 수업 (2008, 아트 북스)을 발행한 바 있다.

 

한국에서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최진희 대표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시각디자인학과 석사과정을 마친 후 알라누스 베르크하우스에서 조각과 회화를 공부하였다.

 

예술과 디자인에 대한 광범위하고 실용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갤러리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기획하며 특히 독일에 기반을 둔 예술가, 기관 및 관계자들과의 네트웍을 형성하면서 정기적인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배너

CJK 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