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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동서의 조화를 이룬 서달원 작가를 만나다.

2023년 3월 20일-5월 23일까지 성보 갤러리/ 더 스타 갤러리에서 연장전을 마치며

 

문화저널코리아 김영우 기자 | 성보 갤러리/ 더 스타 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 <정혜자 그림전/ 디올_서달원 개인전>은 올해 3월 20일에 시작한 전시는 5월 23일까지 연장전시 한다.

 

전시장에서 만난 서달원 작가는 64년 생 단양 태생이다. 그는 정규 미술교육을 겪지 않은 퓨전 화가이다.

 

미술 교육에 반대하는 부모님의 영향력 때문에 디자인을 선택하여 30년간 종사했던 그는, 뒤늦게 그림을 배울 기회를 아내의 친구를 통해 얻게 된다. 바로 함께 전시하는 정혜자 작가가 아내의 친구이자 그의 스승이다.

 

2015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그는 2019년도 제1회 개인전<탱자야 놀자>를 연다. 이와 같은 소재는 그에게 신선했고, 정혜자 작가에게 있어서 그와의 만남은 변화를 위해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다.

 

이들은 강릉 허난 설헌 생가의 탱자 울타리를 그리며 다녔을 뿐 아니라, 강화도에서 부산까지, 전국의 탱자나무를 찾아다니는 선행학습을 하였다.

 

2016년부터 6년간 함께한 시간 속에서 사시사철 변모하는 탱자나무를 그려내는 것은 소나무의 정형을 아는 것만큼 과제로 주어졌다.

 

그가 한국화를 고집한 것은 결코 아니었지만, 그림을 배울 기회에 무턱대고 시작한 것이 그를 성공 궤도에 올려놓았다.

 

1회전인 갤러리 라메르에서의 작품들은 절반 이상이 팔렸고, 70% 이상이 외국인들이 구매해 갔으며, 3m 정도 규모의 작품도 팔렸다. 이러한 시너지 효과는 그에게 다음 전시를 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주었다.

 

이번 작품전에서 그가 보여준 ‘현현하다’라는 제목은 ‘오묘하고 깊어지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한지만큼 깊음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재료가 없다는 그의 말에 의하면 먹은 또한 정서, 철학, 감정을 담을 수 있는 주요 소재이다.

 

동양화를 고집하지 않았으나 그림을 배울 기회를 늦게나마 얻어 감사한 마음으로 그린 그의 그림은 덜어내고 비워내는 작업의 연속이었다. 또한 디자인을 업으로 한 영향도 작품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고 느껴진다.

 

표현에 있어서는 회화와 조소 작품의 중간지점을 찾고자 공간을 뚫어 음영을 나타내고 관객과 작가의 소통을 부여했다면, 한지 20여 장을 걸쳐 만든 돌출 부위의 선은 조형성을 부여한다.

 

닥나무  순지를 써서 현현함을 표현하는 동양적 정서가 내재된 반면에 붓은 평 붓을 써서 서양화의 단순하고 시원한 느낌을 단박에 드러내었다.

 

이러한 작품은 인사동을 드나드는 외국인들의 기호에 맞아 구매층을 형성하게도 하였고, 1회 전시 때 이미 독일과 프랑스 갤러리에서 전시 제안이 들어왔었다고 한다.

 

9월 이후에는 독일 하이델베르크의 초대까지 이어지는 상승기류를 타는 서달원 작가는 자신을 보는 지인들이 늦게 취미를 갖게 되어 부럽다고 하지만, 실상 인생을 젊었을 때부터 계획하고 전업작가로 진입하기 위한 선택을 드디어 한 것이라고 한다.

 

그림을 그리게 된지 7년 차에 접어든 그는 여러 군데에서 물질적, 환경적 지원을 받으며 작업을 할 수 있어 지금의 자신의 상황에 감사하고, 다음 전시 또한 성보 갤러리/ 더 스타 갤러리에서 기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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