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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항섭 초대 개인전 – 안녕인사동 Plus9 갤러리에서 5/17일 ~ 23일까지 열려

 

문화저널코리아 김영우 기자 | 2023년 전항섭 작가의 초대 개인전 Fisch paradise <꿈꾸는 한글>이 안녕 인사동의 Plus 9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조각가 전항섭의 평면 조각전을 만나볼 수 있다. 춘천 태생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조각가로서 명성을 떨치며 1994 동학 농민혁명 100주년 기념전(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을 열었고, 2003년 김종영 조각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음양의 조화를 바탕으로 하여 종교와 예술, 철학과 감각을 작업하는데 드러낸다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 옥돌, 도자기, 오동나무, 대추나무, 판넬 등을 소재로 사용하였다.

 

한때 나무로 조각을 해 왔던 그에게 이번 평면 조각 위에 얹은 나무와 돌의 사용은 자연을 상징하고, 도자기는 소성 가능함을 의미한다.

 

바탕은 perl white 색의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여 빛을 내는가 하면, 한글의 자음이 바탕배경이 되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역할을 했다. 옥돌에 새겨진 문양 역시 유전자를 이어 받은 의미를 상징하며, 물고기에 감긴 금박은 신성함의 뜻이다.

 

한때 목조 작업을 통한 조각에서는 생명력을 탐구하고 나무의 역경을 이해하는 자연 친화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면, 이번 평면 작업은 물감이 마르는 과정을 보면서 기다리는 것이 그에게는 일종의 수행 과정과 같았고 한다.

 

단위가 큰 목조 작업에서 어느덧 소강상태에 이르렀을 때 시작하게 된 평면 조각을 통해 그는 캔버스에 이미지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회화작가들의 고충을 더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작품들의 제목은 모두 동일한 ‘Fish Pradise’로 통일되었고, 작품 위에 붙여진 옥돌, 도자기 등의 물고기들은 입이 없이 존재케 했다.

 

이와 같은 입 없는 물고기는 생리적인 욕구를 극복한 영적 상태의 자연을 표현하고자 하였고, 물고기의 근원성을 통해 자유로움과 장자 사상의 어락원(漁樂園)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고 전한다.

 

한글 문자의 강한 기호성으로 소리글자의 울림과 반향, 파동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하게 된 이번 작품전들에서 관객들이 우리 정체성 속에서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서의 파라다이스를 어떻게 다양하게 느끼게 될 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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