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맑음속초 22.9℃
  • 구름조금동두천 23.5℃
  • 구름조금춘천 24.2℃
  • 구름많음강릉 26.6℃
  • 구름많음동해 21.5℃
  • 구름많음서울 23.4℃
  • 구름많음인천 20.1℃
  • 맑음청주 25.7℃
  • 맑음대전 25.3℃
  • 맑음대구 28.3℃
  • 맑음전주 26.0℃
  • 구름조금울산 25.6℃
  • 맑음광주 24.7℃
  • 맑음부산 21.4℃
  • 구름많음제주 22.9℃
  • 구름조금서귀포 22.7℃
  • 구름많음양평 24.6℃
  • 구름많음이천 25.3℃
  • 구름많음제천 22.9℃
  • 구름조금천안 24.9℃
  • 맑음보령 22.4℃
  • 맑음부안 25.0℃
  • 구름조금강진군 24.1℃
  • 구름조금경주시 28.3℃
  • 구름조금거제 21.6℃
기상청 제공

연극/뮤지컬

대학로 화제작 '게릴라씨어터' 나무총을 든 4명의 게릴라들

11월 15일부터~ 27일까지 평일 오후 7:30, 주말 4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
출연배우 ; 김기홍, 성경선, 서민균, 홍승일, 오지숙, 조석준, 김동훈, 양진영, 정유신

 

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대학로 화제작 <게릴라씨어터>.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 11월 15일부터 27일까지 평일 오후 7:30, 주말 4시에 다시 한 번 관객을 만난다.

여기는 정글, 게릴라 아지트!대장, 왕눈이, 투덜이, 쌍커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집을 떠나온 4명의 게릴라. 비행기 본 적도 없고 가진 것이라곤 나무로 만든 총 뿐인 글도 모르는 겁쟁이들이다. 그러던 어느 날 조용하던 정글에 비행기 소리가 들려오고 정글에 삐라가 뿌려진다.

더 이상 게릴라들을 돕지 않겠다는 산지기와 이쁜이를 설득하기 위해, 겁쟁이 게릴라들은 용감한 게릴라연극을 준비한다. 그런데 비행기가 날아오고, 폭격 속에서 빵을 구하려다 왕눈이가 용감히 전사를 한다.

한편, 정글에 정부군 수색대가 나타나고, 그들은 산지기집에 양민인 척 연기를 하며 잠입한다. 그들은 이쁜이의 연인인 쌍커풀을 붙잡아 협박해서 정부군의 큰눈이를 게릴라 아지트로 투입시키고, 큰눈이는 쌍동이형 왕눈이를 대신해 연극의 주인공이 되는데...

‘희곡아 솟아라’에 선정된 <게릴라 씨어터>는 연극적 상징의 약속과 마당극 형식이 잘 어우러진 극 구성과 오세혁 작가만의 우화적이고 회화적인 코드가 작품의 대중성을 확보하는데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희곡을 무대 위에 형상화한 고동업 연출 역시, 희극과 비극의 충돌로 작품에 깊이를 더하고자 했던 작가의 의도를 정확하게 해석했다는 호평과, 작품 속 상징과 비극성을 음악과 함께 감성적으로 설득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그렇게, 작가 오세혁과 연출 고동업의 만남은 연극계의 주목을 받았다.

적이 없는 전쟁터, 혁명 속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본질!

비행기 한 번 본 적 없는 대장, 성질 못된 투덜이와 겁 많고 어리숙한 왕눈이, 사랑의 순정남 쌍커풀. 한 없이 인간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이들이 정글의 게릴라다.

게릴라와 대치하는 정부군 역시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람 한 명 죽여보지 않은 수색대장, 징집되어 정부군이 된 주먹코, 금이빨 그리고 큰눈이. 어딘가 어설프고 순수한 이들의 모습은 우리와 닮은 듯한 동질감을 안겨 준다.

이들은 정글 속에서 각자의 생존을 위해 연극놀이를 한다. 이를 통해 치열하게만 보였던 게릴라들과 정부군들의 전쟁은 단순한 ‘연극’이 되고 곧, 이 정글은 ‘적이 없는 전쟁터’라는 본연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이다.

연출 고동업은, 그들은 모두 똑같은 인간일 뿐이며 게릴라의 역할, 정부군의 역할을 하고 있는 배우들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들이 만들어나가는 ‘연극놀이’를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본질을 바라보고 그 속에서 희망을 찾고자 한다고 말한다.

“이 지옥 같은 현실에 연극마저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현실의 어떤 이야기보다 감동적인 게릴라들의 이야기

혁명을 꿈꾸는 게릴라들이 선택한 것은 전쟁이 아니라 연극이었다. 연극 <게릴라 씨어터>는 브라질 연극연출가 아우구스토 보알의 일화를 모티브로 쓰여졌다. 민중연극의 대가 보알이 정글의 게릴라들에게 연극을 지도했다.

빈농의 출신으로 글을 알지 못했던 그들은 연극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보알은 한 달에 한 번씩 정글을 방문했는데 갈 때마다 게릴라의 수가 조금씩 줄었다. 정부군과의 전투 속에서 한명 한명씩 전사했던 것이다.

이에 분노한 보알은 “대체,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 따위가 무슨 소용이란 말이요?” 그러자 게릴라들이 말했다.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연극마저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도무지 싸움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 겁쟁이 게릴라들은, 연극을 통해서 자신들이 용감한 게릴라가 될 수 있다고 끊임없이 주문을 걸어왔던 것이다.

연극<게릴라씨어터>는 명품극단이 제작하고 연출고동업과, 대학로를 대표하는 김기홍, 성경선, 서민균, 홍승일, 오지숙, 조석준, 김동훈, 양진영, 정유신 명품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대학로 인기작가 오세혁의 작품으로 유쾌한 블랙 코미디극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연극 <게릴라씨어터>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집을 떠나온 4명의 게릴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비행기를 본 적도 없고 가진 것은 나무 총 뿐인 이들이지만 세상을 바꾸기 위해 매일매일 열심히 훈련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에서 비행기 소리가 들리고, 정글에 정부군의 삐라가 뿌려진다. 그 삐라를 본 마을 사람들이 더 이상 자신들을 도와주지 않자,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연극을 준비하는데...

연극 <게릴라씨어터>는 이미 2022년 성북 페스티발에서 작품으로 인정받아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다. 일반권 3만원.

배너

CJK 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