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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구로구, ‘뚝딱뚝딱’ 어느덧 500회! 사랑의 망치질은 계속된다

관내 봉사단체들 지난 4일 개봉3동서 500번째 집수리 봉사활동 펼쳐

 

문화저널코리아 안지현 기자 | “어려운 이웃의 낡은 집, 사랑으로 고칩니다.”


지난 4일 구로구 개봉3동 저소득층 A씨 자택. 아침 일찍부터 집수리를 위해 방문한 자원봉사자들이 좁은 공간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이들은 구로구 자원봉사단체 ‘맥가이버봉사단’과 ‘구로구의정회’ 회원이다.


자원봉사자들은 낡은 벽지와 장판을 뜯어낸 뒤 능숙하게 도배와 장판 교체를 시작했다. 화장실에 안전바를 설치하기 위해 열심히 전동드릴로 작업하는 봉사자의 이마에는 서늘한 날씨가 무색하게 땀방울이 맺혔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작업이 끝난 시간은 오후 4시 무렵. 봉사자들의 손길로 낡은 집이 거의 새집처럼 수리됐다.


맥가이버봉사단은 2009년 출범 이후 지역 내 저소득층 가구의 도배, 장판 교체, 보일러 수리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집수리 외에도 홀몸어르신과 장애인들을 위한 밑반찬 나누기, 김장 김치 담그기, 식사 대접, 폐자원 수집 등 묵묵히 이웃 사랑을 실천해왔다.


구로구는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 집수리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집수리 봉사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계속돼 어느덧 500회를 맞게 됐다”고 9일 밝혔다.


취약계층 주민들은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도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구로구는 취약계층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주민과 함께하는 집수리 봉사 사업을 추진해왔다. 목표는 매년 20~30가구다.


구로구는 동주민센터, 관내 복지관 등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홀몸어르신 등 대상 가구를 발굴하고 있다. 대상자 가구를 방문해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지역 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봉사 일정을 잡는다.


자원봉사자들은 대가 없이 재능기부 차원에서 집수리에 참여하고 공사에 필요한 장판, 벽지 등 물품 구입비는 후원받거나 구청과 복지관이 부담한다.


4일 봉사활동이 끝난 뒤 그동안 집수리에 헌신해온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한 500회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조재화 맥가이버봉사단장과 단원들, 구 관계자 등이 함께한 가운데 감사패 전달, 시상, 500호 현판식 등이 진행됐다.


조재화 맥가이버봉사단장(75·남)은 “지네, 바퀴벌레와 함께 살던 이웃과 장판 밑에 돈을 깔고 잊고 살던 치매 노인의 집을 고쳐준 게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나이 들면서 힘에 부치기도 하지만 처음 봉사를 시작했던 마음을 되새기며 600, 700회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많은 주민들이 자원봉사 활동에 동참함으로써 구로가 이웃 사랑 넘치는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원봉사자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로구는 지역 내 나눔과 상생의 가치가 확산되도록 자원봉사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신규 봉사자 교육, 자원봉사 캠프 운영 지원, 자원봉사자 명예의 전당 헌액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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